마지막 약속
린다 하워드 지음, 김은영 옮김 / 현대문화센터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가볍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은 아니다. 내용도 많고 책도 상당히 두껍다. 내용은 백인 쓰레기로 천대 받는 페이스가 자수성가한 12년 후 어떻게 그 지역 유지인 그레이의 사랑을 얻어가느냐가 바로 로맨스 줄거리이다. 하지만 이것은 큰 이야기의 축이지만 세세하게 묘사되는 것은 추리 소설 같은 그레이의 아버지인 가이 르윌란드의 실종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가이 르윌란드는 12년전 자신의 정부인 르네 데블린과 도망쳐 버렸다. 이상한 점은 르네 데블린과의 정사는 온 마을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냉정하면서 인간미 없는 노엘 르윌란드(가이의 아내, 그레이의 어머니)도 인정한 사이였다는 것이다. 그 후 그레이는 가이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그 지역의 쓰레기였던 데블린 일족을 쫓아내버리면서 다시는 마을에 돌아오지 못하게한다. 페이스가 가이의 실종을 밝혀가면서 느끼는 독자의 감정은 너무나도 가슴아픔이다. 자식들에게 그렇게 사랑을 퍼부었지만 정작 가이를 믿은 것은 잠시 친절하게 대해줬던 페이스였다. 나중에 그레이가 운 것에는 아마 이런것이 작용했으리라. 이 책은 로맨스가 아닌 그냥 일반 소설로 펴내도 될 만큼 독자층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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