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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표적
린다 하워드 지음, 김은영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지루한 추리소설 같은 전개가 되지 않을 까 우려하여 선뜻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번 읽고나자 속도가 나서 나중에는 다 읽어서 더이상 읽을 게 없을까봐 걱정되더라구요. 내용은 덱스터 와 릭 메디나가 살해당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메디나가 어디서 낮익지 않나요? '사랑보다 유혹'의 나이머의 남편인 존 메디나가 기억나시죠? 존 메디나의 아버지가 릭 메디나 입니다. 존 메디나의 역할이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연정도는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존이 카렌에게 가장 인상적인 말을 남기죠. '아버지를 잃은 사람은 당신뿐이 아닙니다.'
여하튼, 우리의 남주 마크는 부드러운 남자이면서 저돌적입니다.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구요? 보통 로맨스 남주는 저돌적은 많지만 쌀쌀한 면이 있잖아요. 하지만 마크는 오히려 카렌보다 더 인간적이랍니다. 피살자의 딸이 성의를 안보이면 오히려 더 자신이 상처를 받는 다던지, 카렌이 도망가버렸을 때 오히려 자신이 먼저 사과하고 카렌을 얼르려 한다던지.. 이렇게 써놓으니 카렌이 아주 못된 여자 같은데 그건 아니고, 아버지에 대해서 너무 오랫동안 거의 20년이상 접촉이 없었고 최근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감정적으로 지쳐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인 거죠.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나서 그런 카렌을 보면 저도 이런 여자이고 싶다 하고 소망합니다.
뒷 줄거리만 보고 실망하지 마시고 한번 읽어보면 괜찮으니 책을 한번 잡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