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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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기술이 있다면 그렇게 수많은 이별도 절절한 노랫말도 유려한 싯구도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기술을 연마했다면 지금쯤 첫사랑과 알콩달콩 살고 있지 않을까. 호르몬의 화학적 반응이든, 큐피드의 화살이든 간에, 사랑은 참... 이다.

독일의 위대한 20세기 사상가 에리히 프롬이 쓴 <사랑의 기술>은 연애 고수들이 하는 기술이나 고민 상담을 해결해주는 카운셀러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서 아쉽다. 그런 팁이 있어야 실용 가능한데 말이다. 이 책은 가독성이 좋다.

프롬이 제시하는 방법은 일단 능동적으로 자신을 발전시키라는 것이다. 자신이 먼저 제대로 된 인간이 되어야 사랑할 자격이 생긴다는 것인데, 사랑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계획하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과 일단 저지르는 것과 어느 쪽이 성공확률이 높을까.

프롬이 제시한 사랑이 가진 다섯 가지 형태는 형제애, 모성애, 이성애, 자기애, 신에 대한 사랑이고, 사랑은 네 가지 요소를 가지는데, 그것은 배려, 책임, 존중, 지식이다. 이런 것이 잘 갖춰져야 사랑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교과서에 나와서 시험 볼 때 외운 내용 같다. 타인에 대한 배려, 책임, 존중은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이니 가지고 가야 되는데, 쉬운 일은 아니다. 까칠한 성격은 80까지 간다니까. 이번 생은 여기까지 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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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9-05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까칠한 성격은 80까지 간다니...ㅎㅎㅎ

Angela 2021-09-05 18:51   좋아요 1 | URL
맞는것같아요. 성격은 바뀌기 쉽지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