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너머로 달리는 말
김훈 지음 / 파람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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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되면 자유의 시간을 얻으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생각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친구들과 신나게 놀지도 않고, 영화나 연극보며 문화생활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편한 자세로 누워서 강제성이 전혀 없는 책 몇 권을 읽었다.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다니, 좋다.  


<칼의 노래>로 알려진 김훈의 소설은 처음 읽는데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은 마치 한편의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배경은 하나가 될 수 없는 초나라와 단나라의 전쟁이다. 이 가운데 특히 말이 주요하게 등장한다. 토하와 야백. 인간이 말을 처음 탄 언제인지 불분명한 기록에 남지않는 상상의 시간의 시대이다.

작가에 의하면, "말은 문명과 야만의 동반자였다. 나는 인간에게서 탈출하는 말의 자유를 생각했다" 라고 하였는데, 인간의 야만, 문명, 탄생, 그리고 죽음이 서사시처럼 그려진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 강자가 약자를 침범하여 자신의 배를 채우고, 또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세상은 지배와 피지배가 존재하는 소설속의 세상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항상 존재하는 간과할 수 없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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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8-01 1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이 문명과 야만의 동반자라는 표현이 새롭네요. 아마 이 책을 읽어보면 더 잘 이해가 되겠죠? 방학동안 자유시간을 맘껏 누리세요 ^^

Angela 2021-08-01 14:04   좋아요 0 | URL
네~남은 한 달 자유롭게 보내려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