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451 환상문학전집 12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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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태우는 일은 즐겁다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표지에 이런 어구가 있다.

월요일에는 밀레이를

수요일에는 휘트먼은

금요일에는 포크너를 재가 될 때까지 불태우자.

 

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y)의 화씨 4511953년 작인데, 그 해는 TV가 처음 등장한 해이다. 책을 태우는 일을 하는 주인공 몬태그가 사는 사회는 책이 금지된 디스토피아적 사회이다. 몬태그의 아내는 TV에 중독되어 책에는 관심이 없다. 그녀에게 책은 이성적으로 멀리할 수 있지만, 새로운 매체인 TV는 온종일 그녀와 함께해도 좋은 매체이며, 디지털혁명이다.

 

이 소설은 새로운 매체의 부상에 대해 제기되는 전통적인 불안을 드러낸 작품으로, 파버교수의 말처럼 책들은 있는 그대로의 삶의 모습을 보이고, 책으로부터 진실한 삶의 이야기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골치 아픈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저 달덩이처럼 둥글고 반반하기만 한 밀랍 얼굴을 바라는 거야”(137). 그것이 지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참모습이다. 그래서 정치가들은 책을 없애고 사람들에게 말초적인 오락거리를 제공하고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TV만 보고 듣도록 유도한다. 이제는 TV를 넘어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를 접한다. 밀드레드의 중독처럼 수많은 플랫폼으로부터의 넘치는 정보는 혼란을 가중한다. 밀드레드가 원하는 더 많은 TV, 그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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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6-24 14: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대중매체와 SNS를 통해서 다시 동굴 우상에 갇히고 있는 것 같아요 ^^
시사하는 바가 큰 책 같아요 ^^
좋은 하루 되세요~

Angela 2021-06-24 22:34   좋아요 1 | URL
네~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