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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평점 :
지난겨울은 버린 시간이 되어 버렸다 결과적으로 그렇다. 12월 말부터 2월까지 정확히 2개월하고 열흘 남짓, 하루 한 끼로 버티기를 했는데, 3월 봄맞이 두 끼를 한 달간 먹었더니 원래로 돌아갔다. 아니, 그 이상. 나의 시간아, 어디 갔니.
샐리 루니의 <노멀 피플> 은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뉴욕 타임즈에 오늘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 작가는 2017년 데뷔와 동시에 ‘스냅챗 세대의 샐린저’, ‘프레카리아트(불안정한(precarious) 과 프롤레타리아트(proletariat)를 합성한 조어)의 제인 오스틴’, ‘더블린의 프랑수아즈 사강’으로 극찬받은 아일랜드 소설가다. 스토리는 로맨스지만, 그 안에 등장인물들의 빈부격차로 인한 내면의 불안과 갈등을 보여주며, 불안정한 고용에 놓인 비정규직이나 실업자의 상황을 보여주며, 한국의 '88만 원 세대'도 해당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회적 이슈를 스토리텔링으로 이렇게 풀어가다니, 부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