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절 비꽃 세계 고전문학 6
찰스 디킨스 지음, 김옥수 옮김 / 비꽃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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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는 영국 리얼리즘 소설의 전통을 세운 중요한 작가들 중 하나이다. <어려운 시절>(Hard Times)은 영문학의 리얼리즘 전통에 있어서 중요한 문학적 업적의 하나로 간주된다. 19세기 빅토리아 시기 영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디킨스의 작품으로 당시 산업화 과정에서 이기심과 탐욕의 노예로 타락한 산업사회의 이념을 정면으로 비판한 대표적인 문제작이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가난을 타고난 게으름이나 능력의 부재라며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가운데, 바운더비도 노동자들을 불만스러워하며 다루기 힘든 족속들로 취급하므로 그들의 열악한 노동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

디킨스는 그랫그라인드 교육방식에 대한 비판을 통해 비인간적인 산업주의 원리와 사실만을 강조하는 교육에 비판을 한다. 씨시의 모습을 통해 행복이란, 지식의 축적이나 물질의 풍요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인간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자신의 믿음을 표현하고자 했고, 인간사회의 개선이 지성의 힘으로가 아니라 사랑과 이해의 힘으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이며, 인간성 회복을 위해 애쓰려 한다.

그것이 관행이라고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것을 수백 번쯤 들었습니다. 관행을 제가 어떻게 피하겠습니까? 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아들 탐의 범행은 그랫그라인드의 교육의 결과일까?. 탐을 탈출시킨 대가로 돈으로 감사의 표시를 하려 하지만, 곡마단 대표인 슬리어리는 이를 거절하며,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한다. 디킨스는 서커스는 산업혁명 안에서의 제도화된 여가선용이 아니며, 노동과 생활이 유희와 조화를 이루어 인간성의 발전을 도와주는 매개체가 된다는 점을 암시했다.

워라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21세기를 미리 본 디킨스의 예지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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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03-0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한동안 알라딘 동네에 산책을 안 하고 있을 때 안젤라님은 빅토리아 시대 소설을 읽고 있었군요. 집에 있을 때 제가 읽은 책이 빅토리아 시대에 나온 소설이에요.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이에요. 그 소설의 제목은 다음에 쓰게 될 리뷰로 알려드릴게요. ^^

Angela 2020-03-02 00:08   좋아요 0 | URL
빅토리아 시대 유명한 소설이면 혹시 브론테의 제인 에어 아님 하디의 테스인가요?

cyrus 2020-03-01 23:48   좋아요 1 | URL
무서운데요... ㅎㅎㅎ 언급하신 작품 둘 중 하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