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오프 - 초일류 기업들의 운명을 바꾼 위대한 선택
케빈 매이니 지음, 김명철.구본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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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성과 편의성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기업의 전략과 선택을 분석한 책이다. 책에서 충실성이란 소비자의 이용만족도와 제품의 아우라, 아이덴티티가 결합된 것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했을때 느끼는 소비자의 총체적 경험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제품들이 충실도가 높은 상품으로 볼 수 있겠다. 편의성은 낮은 비용과 이용의 편리성,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용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제품들, 매스마켓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들이 편의성이 높다고 하겠다.  

저자는 기업들은 충실성과 편의성의 한 쪽만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해야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도저도 아닌 제품은 충실성의 늪에 빠져 사멸하게 되며, 둘 다를 추구할 경우에는 어느 한 쪽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해 역시 실패를 겪게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편의성이 높은 저가 대량판매 시장에서 일정 위치를 차지한 기업이 애매하게 고가시장에 진출하려 하는 경우는 월마트에서 고가 상품을 판매하려다 실패한 사례가 있겠고, 충실성이 높은 보석상 티파니나 핸드백 메이커 코치가 저가 상품을 출시해서 스스로의 아우라를 갉아먹음으로써 뼈저린 실패를 경험한 사례 등을 들고  있다. 물론 실성과 편의성은 대상이 되는 소비자 집단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기술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경계가 변하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충실성과 편의성의 축 상에서 높은 지점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적인 노력과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충실성과 편의성은 소비자에게 광의의 편익과 비용으로 볼 수 있겠는데, 충실성과 편의성이라는 나름의 키워드로 기업전략을 재미있게 잘 풀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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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붕괴시나리오 - 삼성은 애플이 아니라 시대에 밀리고 있다!
안광호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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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박사급 엔지니어로 5년간 근무했고 지금은 정부 산하기관에서 기술기획담당으로 근무하는 저자가 삼성이 갖고 있는 문제를 진단하고, 앞으로 계속적인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 인가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삼성이 그간 '관리의 삼성'으로 불릴 만큼, 조직과 생산관리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그점이 자신의 장점과 강점, 성공에 안주하게 만드는 위험한 요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그간 삼성의 성공은 모두 시장에서 돈이 될 만하다 싶은 아이템을 찾고 적절한 시점을 판단하여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자들을 앞지르는 전략들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같은 경주에서 남보다 빨리 뛸 수는 없지만, 스스로 게임을 만들어낼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SW의 MS나 스마트폰의 애플, SNS의 페이스북과 같이 전혀 새로운 개념의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삼성은 갖추지 못하고 있고, 콘텐츠와 스토리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부터 그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도록 혁신해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삼성에서 근무했고, 삼성 출신들과의 만남을 통해 현장감있는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지만, 딱히 새롭다거나 무릎을 치게 만드는 지적이나 대안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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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리셋 - 아이디어 중심 창조경제로 비즈니스의 새판 짜기
리처드 플로리다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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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리셋이란 경제와 사회질서가 근본적이고 대대적으로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와 사회, 주거와 근무양식 등 경제와 사회의 모습이 총체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저자 플로리다 교수는 1870년대 불황과 1930년대 대공황이 경제와 사회, 생활양식을 바꾼 것처럼 최근의 금융위기로 인해 새로운 경제와 사회 시스템이 등장할 것으로 진단한다. 각각의 대 위기는 새로운 기술과 인프라를 낳았고 그것이 경제의 풍경(landscape of economy)를 바꾸어 놓았음을 보여준다. 1870년대 위기 직후 전력과 철도가 발달하고, 공장지대가 생겨나고 여가문화가 등장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른 공간적 해결책으로 산업도시화가 등장했으며, 이는 주거지의 계층화를 가져오고, 새로운 여가문화 등 삶의 모습을 변화시켰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이루어진 2차 리셋은 '교외 생활방식(suburbia)'라는 형태를 통해 현실화되었다고 본다.  

저자는 이번 금융위기 이후 3차 리셋이 나타날 것으로 보면서, 이번 리셋은 '거대지역(megaregion)'이라는 공간적 해결책이 그 답이 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1000만명 이상의 규모를 갖는 거대지역들이 더욱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성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거대지역들이 위기극복에 더욱 유연하고, 도시의 신진대사도 활발하여 더욱 풍부한 혁신역량을 가지기 때문에 이러한 거대지역 조성과 밀집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갈 것이라는 것이다. 그를 위한 사회적 과제로 그의 전작들-창조계급의 부상, 후즈 유어 시티 등-에서 꾸준히 주목해왔던 창조적 직업의 창출과 이를 위한 교육개혁, 사회적 안전망의 구축, 고속철도를 비롯한 인프라 건설과 교통체계 개선 등을 제안하고 있다.

경제불황과 그에 뒤이은 사회적 변화들을 공간적 해결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그의 배경이 되는 기술발전과 사회적 이동에 대해 흥미롭게 풀어가면서, 여러 가지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쉽게 잘 읽히는 책이다. 다만, 사례들이 대부분 미국의 도시들이라 우리나라 사정과 좀 맞지 않는 점은 어쩔 수 없겠지만, 거대지역에서 중심되는 도시의 밀집화와 근교지역과의 연계강화가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그 외 원거리의 중소도시들이 쇠락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그에 대한 대안 내지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어, 계속 인구가 줄어드는 국내 중소도시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마땅한 시사점을 찾기가 어려운 점은 아쉽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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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전쟁 - 환율, 무역 그리고 원가를 둘러싼 21세기 세계대전!
랑셴핑 지음, 홍순도 옮김 / 비아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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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신제국주의의 계획에 의해 중국이 큰 위험에 빠져있다는 주제로 경제, 기후변화, 탄소배출 문제 등을 짚어보고, 신제국주의의 첨병이라고 할 기업들-골드만삭스, BHP빌리턴, 몬산토-의 획책에 대해서 그 계략을 날카롭게(?) 파고들어간다.  

저자는 워튼스쿨에서 금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시카고 대학 교수를 거쳐 홍콩 중문대 석좌교수로 계신 분이라는데, 보통 이런 경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들게 강한 음모론적 시각에서 논의를 풀어나가고 있다.  

일본의 장기침체와 아시아 금융위기가 미국의 치밀한 계획-자본시장 개방, 금융기관 진출, 자산가격 상승유도와 철수, 해당국 경제의 붕괴-에 의해서 벌어진 것이고, 온실가스 논쟁도 결국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광대한 중국시장에 팔아넘기기 위한 기획의 일환이며, 골드만삭스나 BHP빌리턴, 몬산토 등도 미국 정부의 사주 아래, 자본시장, 자원시장, 식량시장을 차지하려는 전위부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중국과 미국간의 환율을 둘러싼 싸움도 결국 미국이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을 얻어내기 위한 눈가림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G2로 추켜세워지고 있지만, 기실 2006년부터 중국 제조업의 위기는 시작되었으며, 과잉설비로 인해 갈 곳 없는 자금이 자산시장으로 계속 유입되면서 조만간 인플레이션 문제가 본격화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음모론을 다룬 책들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런 책들의 경우 논리비약이 심한 경우가 많지만- 이 책도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태양흑점이라는 소수설을 지지하고 있는 데서 약간 당혹스럽기도 하고, 기후변화 논쟁을 사기극으로 보는 논의들과 유사한 내용들을 반복하고 있기는 한데- 중국을 새로운 슈퍼파워가 아니라 미국의 손 안에서 놀아날 수 밖에 없는 힘없는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살펴보는 내용들이 그런가 하면서, 쉽게 잘 읽혀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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