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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전쟁 - 환율, 무역 그리고 원가를 둘러싼 21세기 세계대전!
랑셴핑 지음, 홍순도 옮김 / 비아북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이책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신제국주의의 계획에 의해 중국이 큰 위험에 빠져있다는 주제로 경제, 기후변화, 탄소배출 문제 등을 짚어보고, 신제국주의의 첨병이라고 할 기업들-골드만삭스, BHP빌리턴, 몬산토-의 획책에 대해서 그 계략을 날카롭게(?) 파고들어간다.
저자는 워튼스쿨에서 금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시카고 대학 교수를 거쳐 홍콩 중문대 석좌교수로 계신 분이라는데, 보통 이런 경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들게 강한 음모론적 시각에서 논의를 풀어나가고 있다.
일본의 장기침체와 아시아 금융위기가 미국의 치밀한 계획-자본시장 개방, 금융기관 진출, 자산가격 상승유도와 철수, 해당국 경제의 붕괴-에 의해서 벌어진 것이고, 온실가스 논쟁도 결국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광대한 중국시장에 팔아넘기기 위한 기획의 일환이며, 골드만삭스나 BHP빌리턴, 몬산토 등도 미국 정부의 사주 아래, 자본시장, 자원시장, 식량시장을 차지하려는 전위부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중국과 미국간의 환율을 둘러싼 싸움도 결국 미국이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을 얻어내기 위한 눈가림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G2로 추켜세워지고 있지만, 기실 2006년부터 중국 제조업의 위기는 시작되었으며, 과잉설비로 인해 갈 곳 없는 자금이 자산시장으로 계속 유입되면서 조만간 인플레이션 문제가 본격화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음모론을 다룬 책들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런 책들의 경우 논리비약이 심한 경우가 많지만- 이 책도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태양흑점이라는 소수설을 지지하고 있는 데서 약간 당혹스럽기도 하고, 기후변화 논쟁을 사기극으로 보는 논의들과 유사한 내용들을 반복하고 있기는 한데- 중국을 새로운 슈퍼파워가 아니라 미국의 손 안에서 놀아날 수 밖에 없는 힘없는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살펴보는 내용들이 그런가 하면서, 쉽게 잘 읽혀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