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리셋 - 아이디어 중심 창조경제로 비즈니스의 새판 짜기
리처드 플로리다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레이트 리셋이란 경제와 사회질서가 근본적이고 대대적으로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와 사회, 주거와 근무양식 등 경제와 사회의 모습이 총체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저자 플로리다 교수는 1870년대 불황과 1930년대 대공황이 경제와 사회, 생활양식을 바꾼 것처럼 최근의 금융위기로 인해 새로운 경제와 사회 시스템이 등장할 것으로 진단한다. 각각의 대 위기는 새로운 기술과 인프라를 낳았고 그것이 경제의 풍경(landscape of economy)를 바꾸어 놓았음을 보여준다. 1870년대 위기 직후 전력과 철도가 발달하고, 공장지대가 생겨나고 여가문화가 등장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른 공간적 해결책으로 산업도시화가 등장했으며, 이는 주거지의 계층화를 가져오고, 새로운 여가문화 등 삶의 모습을 변화시켰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이루어진 2차 리셋은 '교외 생활방식(suburbia)'라는 형태를 통해 현실화되었다고 본다.  

저자는 이번 금융위기 이후 3차 리셋이 나타날 것으로 보면서, 이번 리셋은 '거대지역(megaregion)'이라는 공간적 해결책이 그 답이 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1000만명 이상의 규모를 갖는 거대지역들이 더욱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성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거대지역들이 위기극복에 더욱 유연하고, 도시의 신진대사도 활발하여 더욱 풍부한 혁신역량을 가지기 때문에 이러한 거대지역 조성과 밀집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갈 것이라는 것이다. 그를 위한 사회적 과제로 그의 전작들-창조계급의 부상, 후즈 유어 시티 등-에서 꾸준히 주목해왔던 창조적 직업의 창출과 이를 위한 교육개혁, 사회적 안전망의 구축, 고속철도를 비롯한 인프라 건설과 교통체계 개선 등을 제안하고 있다.

경제불황과 그에 뒤이은 사회적 변화들을 공간적 해결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그의 배경이 되는 기술발전과 사회적 이동에 대해 흥미롭게 풀어가면서, 여러 가지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쉽게 잘 읽히는 책이다. 다만, 사례들이 대부분 미국의 도시들이라 우리나라 사정과 좀 맞지 않는 점은 어쩔 수 없겠지만, 거대지역에서 중심되는 도시의 밀집화와 근교지역과의 연계강화가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그 외 원거리의 중소도시들이 쇠락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그에 대한 대안 내지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어, 계속 인구가 줄어드는 국내 중소도시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마땅한 시사점을 찾기가 어려운 점은 아쉽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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