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재발견 - 기본만 지켜도 사람을 얻는다
김만기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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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뷰를 위해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인데, 배송 과정에서 착오가 있어 돌고 돌아 드디어 연을 맺게 됐다. 230여 페이지 분량의 짧고, 읽기 편해 부담이 없는 책이다. 통근길 지하철 안에서만 읽었는데 완독하는데 이틀이면 충분했다. 다만 저자의 오랜 경험이 녹아 있는, 공들여 쓴 글을 너무 휘릭 읽은 것 같아 약간의 미안함이 있긴 하다. 그러나 달리 말하면 이것이야 말로 독서의 장점이지 않을까. 저자의 소중한 시간, 노력의 결정체를 독자는 편안하게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리뷰를 통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것도 독자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관계의 재발견>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중국 전문가인 저자의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원칙)과 폭 넓고 질 높은 관계 구축 비결을 담고 있다. 중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거나,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한편으로는, 중국인을 위한 '한국인과 관계맺기 가이드북'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혹시 중국 출판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ㅎㅎ)


책에서 소개하는 비결은 딱히 기발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시간 약속 지키기, 인사 잘 하기, 받으려기 보다는 행복하게 주기(준 건 잊어버리고 받은 건 기억하기), 말하기 보단 듣기, 귀인을 소중히 여기기, 긍정 에너지 품기, 나쁜 관계는 현명하게 정리하기, 역지사지의 자세, 비즈니스 관계를 위한 실력 쌓기 등.. 관계를 소중히 여겨 정성을 쏟고, 상대방에게 소소한 감동을 안겨 주고. 평범해 보이지만 마냥 쉽지만은 않은 '기본 지키기'가 바로 저자의 비결인듯 하다. 정말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정리하는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숙성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깊이 있는 인간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그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뢰는 상호 교감하는 시간이 흐르면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다. 몇 차례의 만남으로 누군가를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다. 신뢰는 '신용'이라는 객관적인 요소와 '믿음'이라는 주관적 요소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약속을 잘 지키면서 신용을 쌓고, 거기에 누가 봐도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더해졌을 때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한다. 그리고 이러한 평가는 오랜 기간을 함께 겪어봐야만 알 수 있다. (198쪽)


또한 저자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그의 인생관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비단 인간관계 뿐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는 게 느껴졌다. (물론 과장 없이 본인의 삶 그대로를 소개했다는 가정 하에. 저자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어 조심스럽지만.) 책에서는 멘토와 롤모델이란 용어를 구분해 소개하는데, 가까운 곳에서 실질적인 조언과 도움을 주는 사람이 멘토라면, 롤 모델은 닮고 싶은, 인생의 본이 될 만한 사람을 말한다. 그가 닮고 싶어하는 마윈의 말이 와 닿았다. 

 

"많은 젊은이가 저녁에는 수천 개의 길을 생각하지만 다음 날 아침 일어나면 어제 갔던 그 길을 다시 간다. 성공하려면 뛰어난 생각, 이상, 꿈을 가졌는가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가도 중요하고, 최선을 다해 그것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139쪽) 

이는 성공을 위한 삶 뿐 아니라 인간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중국에 관심이 있는 학생, 사회 초년생에게 용기를 주고, 관계풀기를 어려워 하는 비즈니스 피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멘토'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저자의 삶 자체로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될 수 있길 바란다. 그래서 나중에 더 유용한 비결을 공유해 줄 수 있다면, 독자로선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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