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 외국인이 본 한국에 관한 책


1. 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 전 한국을 걷다(2005)

20세기 초, 미지의 땅을 찾아 대한해협을 건넌 스웨덴 모험가의 한국여행 이야기. 당시 서구인의 눈으로 본 한국 사회와 문화, 그가 묘사한 한국인의 삶의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저자가 서술하는 대한제국의 모습과 내가 개발도상국에 살면서 보고 느낀 것들이 흡사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풍성한 사진 자료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날아간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2.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2013)

비교문화와 동아시아 언어문화학을 전공한 하버드 박사가 본 한국.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한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한파다. 한국인도 잘 모르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의 강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고전문학과 사상, 현대한국 경제와 사회, 한류, 기술,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각을 들려준다. 전반적으로 애정 어린 따스한 조언이 느껴진다. 책에서 소개한 정책 아이디어들은 정부 관계자들이 꼭 읽고 활용해줬으면 좋겠다.


3.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2013)

앞서 소개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 아시아문화 전공 서구학자의 눈으로 본 한국이라면, 이 책은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 출신 기자가 발로 뛰며 취재한 보고서에 가깝다. 2012년에 출간된 영문판을 한국어로 번역 소개한 책. 다양한 통계자료의 활용과 팩트 위주의 서술이 돋보인다.


4. 사미르, 낯선 서울을 그리다(2014)

프랑스 만화가가 그린 서울의 일상. 대부분 그림이다. 소설가 김중혁의 추천이 인상 깊다. ˝두 번 보았는데도 여전히 찜찜하다. 익숙한 한국의 풍경인데, 어째서 이 그림들은 이토록 낯선 것일까. 다시 책을 들여다보다가 수많은 그림 속에 환하게 웃는 사람이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타인의 시선으로 본 서울은 어떨까, 매일 오가는 곳인데도 생경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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