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힐 스토리에코 2
하서찬 지음, 박선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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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샌드힐 #청소년소설

#알란책방 #서평


가제본을 받았다. 읽는 내내 지훈의 삶이 걱정되었다. 

폭력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지훈이는 어떻게 될까? 




중국 한 사립학교에 입학한 지훈이는 혼자에 익숙하다. 

형이 식물인간이 된 후 한국을 떠난 지훈이에게 형과의 추억은 살아갈 힘이 된다. 

학교에서 지훈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존재이다. 아이들의 따돌림은 가히 폭력적이다.


몸이 흙으로 빚어져 굳어진 듯 꼼짝도 하지 않는다. 바닥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바람이 분다. 입안에 흙이 씹히고, 혓바닥이 깔깔하다. 산 채로 흙구덩이에 파묻히는 느낌이다. p10

지훈 곁에 혼자가 될까 두려워하는 라희가 나타난다. 백사에게 명품지갑을 준비해야 해서 지훈이 도와주다 오히려 폭행을 당하게 된다.

알고보니 지훈이 훔친 지갑의 주인이 백사였던 것이다. 

지훈에게 라희는 어떤 존재일까? 


알은체하지 말라던 라희의 말이 떠올랐다. 가슴이 뚫린 것 같았다. 심장으로 가는 피가 멈추는 느낌이 들었다. p61


이제 라희는 지훈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고 그런 라희를 힘들게 한 백사 일당은 지훈에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존재가 된다. 

지훈은 어떤 일을 벌이게 될까? 

바닥에 떨어진 라희의 피를 바라보며 지훈은 눈물이 난다. 


나는 악취가 나는 골목들을 지나, 환한 빵집을 뒤로하고 여러 손수레와 사람들, 듬성듬성 서 있는 아파트를 지나쳤다. p83


결국 지훈은 일을 저지르게 되고 뒤에 어떻게 사건이 마무리 되는 지 결말을 알고 싶지 않다. 

안타까운 결말이 예상되니 더 지훈의 삶이 슬프다. 



몸이 흙으로 빚어져 굳어진 듯 꼼짝도 하지 않는다. 바닥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바람이 분다. 입안에 흙이 씹히고, 혓바닥이 깔깔하다. 산 채로 흙구덩이에 파묻히는 느낌이다. - P10

알은체하지 말라던 라희의 말이 떠올랐다. 가슴이 뚫린 것 같았다. 심장으로 가는 피가 멈추는 느낌이 들었다. - P61

나는 악취가 나는 골목들을 지나, 환한 빵집을 뒤로하고 여러 손수레와 사람들, 듬성듬성 서 있는 아파트를 지나쳤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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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빠 반 고흐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2
다이윈 지음, 이명환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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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아빠반고흐 #이명환작가 #다이윈작가

#한중합작그림책 #반고흐 #예술가 #예술가아빠

#그림책 #한솔수북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바로 반 고흐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 해바라기 그림으로 함께 아크릴화를 그려보기도 했지요.

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나의 아빠 반 고흐>라는 책입니다.




이 그림책에는 반 고흐의 다양한 그림들이 실려 있는데요.

행복이와 함께 그렸던 그림이 책 표지에 있습니다. ㅎㅎ


주인공의 아빠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화실은 곧 더워지는데 밀밭 같다는 말과 함께 밀밭 그림이 나옵니다.

아빠는 자신의 그림이 아닌 빈센트 반 고흐라는 네덜란드 사람이 그린 그림을 그리지요.


이때 그림은 행복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은 바로 '별이 빛나는 밤에'가 나옵니다.






아빠는 고흐의 그림을 똑같이 그리는 일을 합니다.

그러다 네덜란드로 가서 직접 고흐의 그림을 보고 싶어 합니다.

결국 주인공과 아빠는 네덜란드로 떠나죠.

이곳에서 아빠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달라... 내 그림과 달라....



아빠는 고흐의 그림을 가만히 바라보다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내려가 고흐 그림이 아닌 자기 자신의 그림을 그립니다.

아빠는 자신을 찾은 게 아닐까요?


이 그림책은 고흐의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호강하는 그림책입니다.

게다가 읽다 보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남을 흉내 내는 삶이 아닌 나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천천히 미술관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그림책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달라... 내 그림과 달라....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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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 사계절 1318 문고 148
조은오 지음 / 사계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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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은205마크입니다 #조은오 #사계절
#알란책방 #서평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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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딸 민이가 예전에
#미란다복제하기 라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다. 그 책을 이은 또 하나의 책이라며 표지를 보여주었더니 자기 스타일로 주인공을 그려 줬다.
엄마는 가지지 못한 금손을 딸이 갖고 있어 부러움의 눈빛을 보내며 받았다.

목성에서 지구인을 분류하는 일을 하는 안나. 소위 '인신매매'라고 볼 수 있다. 안나는 분류소에 온 지구인에게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이 "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라고 말하며 안내한다. 이 곳에서 안나는 또 다른 동료 재이를 만난다. 팔찌를 착용해야 하는 목성. 목성인 소장의 말이 참 기억에 남는다.

📖 당연하지. 내가 항상 말하잖아. 같은 월급이면 덜 일하고, 같은 노동이면 많은 월급. p20

ㅋㅋㅋㅋㅋㅋㅋ 모든 노동자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안나는 재이를 찾아 쫓는 사람들을 쫓기 시작한다. 그러다 지하의 공간까지 오게 되는 안나. 알고보니 안나는 지구인들을 위해 식품이나 약품을 이 곳에 놓아두곤 했다. 그 일을 알고 있던 아이들은 안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 안나가 지구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었다고는 하지만 결국 선택한 이들은 저마다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착취당할 뿐이다. p47

팔찌에 따라 지구인이라도 목성인 행세를 할 수 있었다. 현상수배 명령이 떨어진 이후 안나와 재이는 도망쳐 지구와 유사한 가니메데로 향한다.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드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읽은 듯 하다.
하얀 팔찌를 착용한 많은 지구인들이 안나와 재이를 돕는다. 그것은 이전에 도움을 받았던 이유일 것이다.
가니메데 기숙학교로 간 이들이 학생회장을 만난 이후 이야기의 속도는 더 빨라진다. 지구 미성년자들은 목성에서 살아가고 해왕성은 더 발전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과연 목성인들은 존재하는 것일까?

📖 지구인이 지구인을 사냥하는 거나, 목성인이 지구인을 사냥하는 거나 똑같아. 그걸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도 똑같지. p126

어디든 권력을 과하게 가진 자들이 문제다.

📖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을 테니까요. 당신 같은 사람이 수십 번 세상을 망가뜨려도, 우리는 언젠가 오늘처럼 승리할 거예요. p193

이 책을 '선택'한 순간부터 SF의 또 다른 세계에 빠질 것이다.
청소년 SF소설을 찾는다면 강추.

[본 리뷰는 사계절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협찬도서 #SF #1318문고

당연하지. 내가 항상 말하잖아. 같은 월급이면 덜 일하고, 같은 노동이면 많은 월급. - P20

안나가 지구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었다고는 하지만 결국 선택한 이들은 저마다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착취당할 뿐이다. - P47

지구인이 지구인을 사냥하는 거나, 목성인이 지구인을 사냥하는 거나 똑같아. 그걸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도 똑같지. - P126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을 테니까요. 당신 같은 사람이 수십 번 세상을 망가뜨려도, 우리는 언젠가 오늘처럼 승리할 거예요.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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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역사문화수업 1 - 발효 이야기
이이화 원작, 박남정 글, 백명식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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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 #효 #사문화수업 #사 #화 #담그기 #림원어린이 #랑새


이 책을 통해 이이화 역사학자를 알게 되었다. 이미 많은 역사서를 내신 분으로 역사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많이 냈다. <이이화의 역사문화수업1>은 발효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된장, 고추장, 김치 등 발효음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간장에 대해 소개할 때 <고려사>에 기술된 현종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처럼 이 책에는 각 역사의 부분을 알 수 있었다.


굶주린 사람을 돕기 위해 장을 준 것은 장이 모든 반찬의 기본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배고픈 사람들이 풀뿌리나 나물을 뜯어 먹을 때 장 없이 먹으면 위를 상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p41


이야기의 장이 끝나면 [불 끄고 듣는 이야기]코너가 있다. 속담이나 실학자등의 짜투리 역사 지식이 있어 또 다른 읽을 재미가 있다.

350년이나 되는 간장이 있다니 이 간장으로 만든 요리는 정말 맛이 끝내주지 않을까?



메주 만드는 법도 있다. 단순히 메주를 달아놓은 장면만 종종 봤는데 12시간동안 콩을 물에 넣어 불려 삶고 또 다시 2~3일 말리고 4주동안 재우고 또 말리고 재우고.

굉장히 오랜 시간 소요되는 음식이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말린 메주를 담근 장항아리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까?

모든 발효 음식은 짧은 시간 내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장을 담가둔 곳은 바로 '장독대'. 이 장독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장독대 주변으로는 맨드라미, 봉숭아 등 붉은 꽃을 심어 잡귀의 출입을 막고자 했지. p76


장독대에는 크고 작은 독들과 항아리들이 놓여 있었다. 볕을 쪼이기도 하고 물이 들어가지 않게 닦아주기도 해야 했다.

하나도 쉽지 않은 과정이다.

또 알게 된 사실은 고추는 일본을 통해 들여왔지만 고추장은 일본에 없는 우리나라만의 음식이라고 한다. <열하일기>에도 고추장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고추장 작은 단지 하나를 보내니 사랑방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 게다. 내가 손수 담근 건데 아직 완전히 익지 않았다. p88


연암이 직접 담근 고추장을 아들에게 보냈다. 얼마나 특별하고 귀한 음식이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중국의 파오차이, 일본의 츠케모노, 태국의 팍깟덩은 채소를 절여 숙성시킨 식품으로 우리나라의 김치와 비슷하다.

다양한 발효음식에 대한 책을 읽고 싶을 때 이 책을 적극 권하고 싶다.


#알란책방 #서평단





굶주린 사람을 돕기 위해 장을 준 것은 장이 모든 반찬의 기본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배고픈 사람들이 풀뿌리나 나물을 뜯어 먹을 때 장 없이 먹으면 위를 상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 P41

장독대 주변으로는 맨드라미, 봉숭아 등 붉은 꽃을 심어 잡귀의 출입을 막고자 했지. p76 - P76

고추장 작은 단지 하나를 보내니 사랑방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 게다. 내가 손수 담근 건데 아직 완전히 익지 않았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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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인간 이시후 창비아동문고 342
윤영주 지음, 김상욱 그림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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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인간이시후 #윤영주 #창비 #마지막레벨업 #윤영주작가

#어린이책 #어린이책추천 #알란책방



최근 한 작가의 조력사망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모친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동화는 그와 반대로 원하는 상태의 인간을 냉동시킨 후 원하는 시기에 해동시킨다는 설정이었다.
희귀병에 걸린 시후를 위해 시후의 가족은 시후를 냉동시키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원하는 상태에서 해동시키지 못한다.
겨우 해동되어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냉동된 상태와 전혀 다른 상황이 되었다. 시후는 냉동캡슐에서 나온 직후 이 곳이 자신이 살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설렘이 가득하다.

📖 센터 안은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었다. 편안한 의자와 놀이 공간, 카페까지 보였다. 냉동된 이를 만나러 온 사람들이 여기저기 대기하거나 쉬면서 머물고 있었다. p29

📖 시후야, 최선이 무엇인지 우리는 아무도 몰라. 그래도 할 수 있는 걸 다할 뿐이야. p53

아저씨가 된 동생 정후를 만난 시후는 자신이 깨어났던 1구역이 아닌 44지구까지 가서야 나타난 집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한다. 미래의 세계 역시 자본에 의한 순위가 매겨졌다고 생각하니 침울해진다.
냉동인간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할머니는 방사능 폐기물을 만지는 일을 하게 된다. 그렇게 일을 하며 돌아가시게 된 후 10년이 지나서야 이후는 해동된다.
자신 때문에 힘들어진 가족의 모습을 보며 시후는 부모님을 그리워한다.




📖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니 우리 다시 만나자 p71

추모비를 보며 시후는 마음이 아프다. 학교에서도 해동인간인 시후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시후는 차가운 날들을 견디고 있었다.
냉동 인간이 되어 힘들 때는 피하고 다시 좋은 시기에 깨어난다는 광고는 그럴 듯 해보였다. 그 환경에서 시후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다가 서서히 가족들을 이해하고 친구들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 누나가 꺠어나면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렀더라도, 그사이에 어떤 일이 일었더라도,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하더라도...... 그냥 꼭 안아 줘. 깨어나서 기쁘다고, 보고 싶었다고 그렇게 말해 줘. p145

시간이 흘러도 가족이었던 것은 변하지 않는다. 냉동된 지 40년 만에 눈을 떴을 때 어떤 상황으로 변했던 말이다.
가장 강한 것은 사랑이다. 사랑이 존재한다면 이 얼어붙은 세상도 녹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센터 안은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었다. 편안한 의자와 놀이 공간, 카페까지 보였다. 냉동된 이를 만나러 온 사람들이 여기저기 대기하거나 쉬면서 머물고 있었다. - P29

시후야, 최선이 무엇인지 우리는 아무도 몰라. 그래도 할 수 있는 걸 다할 뿐이야. - P53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니 우리 다시 만나자 - P71

누나가 꺠어나면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렀더라도, 그사이에 어떤 일이 일었더라도,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하더라도...... 그냥 꼭 안아 줘. 깨어나서 기쁘다고, 보고 싶었다고 그렇게 말해 줘.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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