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월드빌딩 - 이야기가 작동하는 세계를 만드는 SF·판타지 작법서
김성일 지음 / 삐삐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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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쓰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한번쯤은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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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멍 :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 - 애착 유물 유물멍
국립중앙박물관 「유물멍 원고 공모전」 필진 지음 / 더베이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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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렸다. 나오기만 기다렸던 책.
그동안 박물관에서 보았던 유물을 가까이 두고 쳘쳐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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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똥받이 사건
고현숙 지음, 한혜정 그림 / 도담소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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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책장 #제비똥받이사건 #고현숙 #서평


아주 따끈따끈한 동화책이 도착했다. 💙
8편의 단편이 너무나 귀여운 그림과 함께 실렸다.
한 편 한 편 모두 귀엽고 따뜻했다.



<고마운 건 나인데!>

버려진 강아지가 자신을 돌봐준 가영이를 구해준다. 사람을 믿지 않게 된 유기견이 다시 사람에게 마음을 열게 되기까지 아이는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신기한 천사>

엄마를 잃은 후 계속 보고 싶어하는 아이 앞에 떠돌이개가 나타났다.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용기를 내 말할 수 있게 되고 내 것을 지킬 수 있게 된다. 어쩌면 엄마가 보낸 수호천사가 아니었을까?

<제비 똥받이 사건>

표제작. 제비가 싼 똥 때문에 제비 놀이터를 없앤 아빠 때문에 더이상 제비가 날아오지 않는다. 온선인 대문을 열어두면서 제비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제비를 실제로 본 적이 있었던가?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인지 본 적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안타깝다.




<어쩌다 회장!>

📖 얘들아! 어쩌다 내가 회장이 되었지만, 우리 반은 모두가 회장이야. 고마워. p73

머리핀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잘 다룬 <펭수 머리핀>,

나누는 기쁨을 알게 해주는 <이름 없는 택배>,

천연기념물 저어새에 관한 이야기 <내가 지켜 줄게>,

약한 존재를 다룰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깨닫게 해주는 <캣아이>.


이 동화집에 실린 단편 모두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
따뜻한 동화를 원한다면 추천.

얘들아! 어쩌다 내가 회장이 되었지만, 우리 반은 모두가 회장이야. 고마워.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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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안녕하기를 - 나의 깃든 이에게 저스트YA 15
남유하 지음 / 책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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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안녕하기를 #남유하작가 #청소년소설 #책폴 

#알란책방 #SF소설


어떤 작품일까 궁금했다. 

가제본의 특성상 보통 하얀 종이에 검은 글씨로 된 표지가 대부분이라 다 읽기 전에 어떤 내용일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독특한 이야기다. 내 몸에 깃든 이가 있다면? 

그 포근함은 어떤 느낌일까? 


- 내게 깃든 영혼이 암흑이 아닌 심상을 보여 준 것이다. 윤곽은 점점 물체의 형상을 갖춰 갔다. p16


이 책을 읽으며 몽롱한 느낌이 들었던 이유는 아마도 영혼과 소통할 수 있는 소로의 시선으로 주위 인물들을 봐서 일지도 모르겠다. 

분명 현실이 아닌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이미 깃든 이들과 함께 있는 듯 했다. 


- 생은 우연적이다. ... 모두 우연인 동시에 운명인 것처럼. p32


작가님의 전작 에세이를 읽어서 그런지 죽음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졌다. 언젠가는 모두 죽음에 이르지만 만약 깃들게 된다면 영원히 산다고 할 수 있을까? 

육체도, 뇌도 모두 남겨둔 채 영혼만 우주를 둥둥 떠다닌다면? 

깃들 수 있는 육체가 탐날 것 같기도 하다. 




- 바다는 죽음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인걸요. 심해에 사는 해양 생물들은 생명력이 넘쳐요. p45


소로의 몸에 깃든 조영인은 바다에 대한 추억이 있다. 하지만 소로에게 바다라는 공간은 죽음을 의미한다. 소로의 세계에선 금기시되고 있는 바다가 조영인이 살았던 세계에선 추억과 다시 가고픈 곳이었다. 

점점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빨라졌다. 신성한 아이와 소로는 어떤 관계일까? 소로앞에 나타난 리젤은 어떤 결정자일까? 


- 예언은 너를, 지구인의 영혼이 깃든 아이를 지목했어.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넌 무언가를 해낼 거야. 그건 변치 않을 거야. p107


소로가 해야 할 일들. 그를 바라보고 있는 무수한 눈들. 

압박감이 대단할 것 같았다. 예언의 아이가 된 소로는 지제의 행방을 찾는다. 

끝으로 가면 갈수록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 


예전에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으며 작가님의 뇌 구조가 참 궁금하다라고 쓴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더 궁금해진다. 이렇게 몽환적인 SF라니.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읽기에 좋을 책. 


내게 깃든 영혼이 암흑이 아닌 심상을 보여 준 것이다. 윤곽은 점점 물체의 형상을 갖춰 갔다. - P16

모두 우연인 동시에 운명인 것처럼. - P32

바다는 죽음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인걸요. 심해에 사는 해양 생물들은 생명력이 넘쳐요. - P45

예언은 너를, 지구인의 영혼이 깃든 아이를 지목했어.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넌 무언가를 해낼 거야. 그건 변치 않을 거야.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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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보험을 해지합니다
고수진 지음 / 여섯번째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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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보험을해지합니다 #고수진 

#알란책방 #서평 #청소년소설


책친구님이 보내주신 청소년 소설. 

책을 펼치자마자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천천히 필사도 하며 읽으려고 했으나 손이 그렇게 가만두질 않았다. 

책표지 속 교복입은 두 아이는 수줍은 듯 손을 잡았고 미처 서로 바라보지도 못한다. 
이런 로맨스를 얼마만에 보는 건지. 




고백해 본 적이 있는가? 초등학교 졸업 후 좋아하는 아이 집 전화 번호를 받았다. 공중전화를 걸어 좋아한다고 하니 그 아이도 그렇다고 한다. 그게 끝이었다. 나는 여중에, 그 친구는 남중에 갔다. 

만약 그 때 고백보험이라는 게 있었다면 나는 바로 가입해서 실행에 옮겼을 것이다. 

보험이라는 건 보호해주기도 하니까. 대신 지불할 무언가도 있겠지만. 


이 책속에 담긴 엽서 뒤를 보았다. 
작가가 추천하는 여섯 가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선곡표. 유투브로 들으며 책을 읽었다. 
다들 잠든 새벽에 들으니 여고 시절 감성이 마구마구 솟아올랐다. 





지온이 마음이 가는 아이 곁에 다른 누군가 있다.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할 뿐 어쩔 도리가 없다. 
몽골에서 다시 돌아온 솔채가 현호곁에 있다. 아, 나 이것도 겪었나보다. 

- 솔채 쪽으로 우산을 기울이느라 이미 젖어 버린 현호의 한쪽 어깨에 자꾸 눈길이 갔다. 심장에 얼음물을 들이붓는 것처럼 속이 시렸다. p32


지온은 고백보험에 가입하고 고백하기로 마음먹는다. 실제로 판매되는 보험상품과 비슷했다.
특약을 선택할 수 있고 보험약관도 있다. 고백을 하면 할 수록 약정기간은 늘어난다. 
고백할 공간, 배경, 사람들을 모두 설정할 수 있다.  단, 시나리오대로 고백하지 않으면 오류 메시지가 뜬다. 
AI 아이라의 도움으로 지온은 현호에게 고백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시작한다는 의미는 여러번 한다는 의미다. ㅋㅋㅋ


지온의 흑역사를 보며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머, 얘 어쩌냐. 
밸런스 게임으로 태오에게 고백했던 지온은 한동안 SNS를 하지 못할 정도로 시달린다. 
이 정도면 학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학교 친구들은 지독하게 괴롭힌다.  솔채를 제외하고 말이다. 

책을 읽다가 빵 터진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도현호의 <미안 콘서트>였다. 
이 노래를 직접 듣고 싶었는데 따로 없어서 아쉬웠다. 
텍스트가 아닌 실제 노래를 듣고 싶다!

지온은 여러 번 고백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성사되지 않자,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때 아이라는 이런 말을 한다. 

- 누군가를 사랑할 때나 미워할 때 똑같이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거. 도파민은 어떤 대상에게 강하게 끌릴 때 만들어지거든. 그래서 누군가를 미워할 때도 그 사람 생각이 계속 떠오르는 거야. p108


사랑할 때나 미워할 때나 똑같이 분비된다니. 
그럴 거라면 미워하는 것보단 사랑할 때가 나을 듯 싶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어떤 은행에서는 생체정보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게 알려지고 난 후 재빠르게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시켰다. 
어디선가 나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무섭기도 하다. 

편리하지만 어디까지 발전할건지 모를 휴대폰 속 데이터는 내 전부와 다름없다. 
휴대폰 속 모든 로그를 모아 그 데이터를 토대로 추천을 해주는 것 역시 이제는 일반화 되어 있다. 
편리함 이면에 내 모든 것을 저당잡혀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 데이터를 믿을 것인가, 내 마음을 믿을 것인가. 

지온은 고백하면 할 수록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온과 현호는 서로 좋아할 수 있을까?
결말은 책을 펼쳐보면 알 수 있다. :) 

오랜만에 몽글몽글해진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 
중딩 행복이와 넝쿨이에게도 추천해줘야겠다. 

참 오래 걸렸다. 계속 기다렸는데. - P9

솔채 쪽으로 우산을 기울이느라 이미 젖어 버린 현호의 한쪽 어깨에 자꾸 눈길이 갔다. 심장에 얼음물을 들이붓는 것처럼 속이 시렸다. - P32

누군가를 사랑할 때나 미워할 때 똑같이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거. 도파민은 어떤 대상에게 강하게 끌릴 때 만들어지거든. 그래서 누군가를 미워할 때도 그 사람 생각이 계속 떠오르는 거야.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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