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용감하다 #찌질한 녀석들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5
박현숙 지음, 해랑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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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용감하다 #찌질한녀석들 #박현숙 #해랑 #열림원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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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이 새겨진 책표지를 넘기자 이연복 요리사의 추천사가 나왔다. 반려견 생일이를 입양하고 가족이 된 이연복요리사의 글을 보고 친근감이 생겼다.

우리집에 함께 살고 있는 미남이, 아니다. 미남이를 우리에게 보내준 포미와 포식이가 떠오르기도 했다. 포미는 인천의 한 동물병원에서, 포식이는 유기견센터에서 입양을 했던 아이들이다. 포미는 병원에서 미남이를 낳고 세상을 떠났고, 포식이는 입양할 때부터 갖고 있던 심장사상충 치료 중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포포들이 남기고 간 미남이는 아주 개차반(?)으로 침대에도 올라오고 엄마 머리카락도 마구마구 밟으며 살고 있다.

이 동화 역시 반려견, 유기견들의 이야기다. 인물의 이름들이 워낙 사람스러운(?) 이름이어서 개가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추천사 전에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이 2권인 걸 알았다. 그 전작은 #쪼잔한녀석들 로 이번 책은 사람이름 같은 동미의 두 번째 이야기였다.


설마 산책 가서 또 버려지는 건 아닐까? p72


저기에는 세탁소, 저기에 버스정류장. 그리고 저쪽은 공원 입구. 혹시라도 버려지면 동미 혼자서라도 둥글둥글센터를 찾아가야 하잖아. p78

개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산책과 간식이다. 미남이 역시 ‘산’이라고 말하는 순간 꼬리를 흔들고 ‘책’이라고 하면 한 바퀴를 돌고, 갈래? 라고 물으면 껑충껑충 난리법석을 떤다.
그렇게 좋아하는 걸 아는 주인이 공원에 산책을 나가 반려견을 버려서 유기견센터로 오게 된 개들의 사연이 너무 슬펐다.

센터에 들어오자 마자 대장이 되려고 했던 만복이는 고양이를 보고 겁에 질린다. 함께 산책을 나갔던 자원봉사자가 입양을 결정하면서 센터를 떠난다.
마지막에 동미의 일기가 실려 있다. 3권이 나올 수도 있겠구나 하고 기대를 해본다.

#동화 #반려견 #강아지 #개 #알란책방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lover #창작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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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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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잔혹동화속문장의기억 #박예진 #sen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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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동화는 아직도 많이 읽히고 있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들이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번안되었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원작에 충실하고 원어 그대로 실어 필사를 해보기에도 좋은 책.

📝 But she could still see them with the eyes of her mind. She was walking and dancing in her mind.

위 문장은 #빨간구두 의 주제이다.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고 마음 속에서 걷고 있다는 그녀.
발목을 자르는 것에만 초점을 두어 생각하면 정말 잔인한 동화지만 허영을 경계하면 좋겠다는 주제도 있다.

동화의 배경과 작가의 삶을 함께 보면 더 괜찮은 책이다. 안데스센이 유명한 작가임을 알고 있으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중간에 그의 삶에 대해서도 서술해놨다.

📝 Everything has its beauty, but not everyone sees it. The difference in appearance doesn't matter, as long as you have a good heart.

미운 오리 새끼가 철학동화라고 분류해놓는다면 또 다르게 읽힐 것이다. 사유할 수 밖에 없는 동화로 많은 어른들도 읽었고 아이들에게도 읽힌다. 보이는 것보다 내면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일상에서 잘 잊어버리게 되는, 그래서 반성이 필요하다.

#알란책방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lover #문장 #필사 #리텍콘텐츠 #서평단 #서포터즈 #리텍콘텐츠우수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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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읽는 시간 - 위대한 과학자 10인이 들려주는 일곱 가지 우주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게르트루데 킬 지음, 김완균 옮김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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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읽는시간 #게르트루데킬 #김완균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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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의 추천 작품이다. 아이들이 읽을 물리 이야기라고 생각해서인지 처음 이 책을 받아 들고 두께에 놀랐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역시 금방 책의 두께 반을 넘기게 되었다.

 

- 지구가 하나의 우주먼지 덩어리이며, 다른 일곱 개의 우주먼지 덩어리와 함께 수십억 개의 다른 태양계가 은하계를 형성하는 거대한 텅 빈 공간에서 다시 말해 끝없이 확장하고 있는 우주에서 엄청나게 거대하고 밝은 빛을 내는 불덩어리 둘레를 무시무시한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는 거야? p39

 

할머니가 손자에게 알려주는 물리 이야기라고 하면 재미있을까? 단순히 나이가 든 교수가 아닌 내 할머니가 알려주는 과학 이야기라면 또 다를 것이다. 다른 것에는 무심한 듯 과학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눈빛이 달라지는 할머니.

 

하늘의 별은 아주 밝게 빛나. 지구가 햇빛을 가득 받는 낮에는 우리는 별을 볼 수가 없어. 햇빛이 모든 것을 가리기 때문이지. 수많은 별이 우리 태양보다 더 크고 밝은데도 말이다. 여름밤에는 별을 관찰하기가 더 어려워. 우리는 특히 밝은 천체 중 일부를 볼 수 있단다. p186

 

지구와 목성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돼요? 지구와 목성이 태양의 두레를 도는 공전궤도의 어느 지점에 있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 하지만 대략 계산하면 평균잡아 7억 킬로미터쯤이라고 말하곤 한단다. p239

 

<위대한 과학자 10인이 들려주는 일곱 가지 우주> 이 책에 붙은 소제목이다.

이야기의 장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과학자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부담스럽지 않은 정보는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읽는 어른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장이 시작될 때 별자리가 그려져 있다. 어떤 별자리일까 생각해 보는 것도 이 책의 묘미.

수학은 물론, 기하학, 철학을 곳곳에 실었다.

 

손자 윌리엄이 처음 이모할머니댁에 왔을 때 시큰둥했지만 점점 할머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과학에 더 빠져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아침을 먹기도 전에 갈릴레이의 진실을 물어보는 윌리엄이 귀엽기도 했다.

 

중력에서 핵융합까지 재미있는 과학이야기.

#신간 #동화 #과학소설 #우주 #과학 #도서협찬

#알란책방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lover

 

 

지구가 햇빛을 가득 받는 낮에는 우리는 별을 볼 수가 없어.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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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의 벚꽃 엔딩 초등 읽기대장
이규희 지음, 이지오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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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살의벚꽃엔딩 #봄 #벚꽃 #벚꽃엔딩 #첫사랑 #초등동화 #한솔수북 #알란책방
#서평단 #서평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lover #동화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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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표지가 사랑스러웠다. 벚꽃을 바라보고 있는 두 아이의 표정 역시 활짝 웃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이준이와 해나의 만남은 작은 분교에서 시작되었다. 분교를 집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운동장은 정말 커다란 정원이 될 것 같아 부럽기도 했다.

🔖 예쁘잖아. 다닥다닥 핀 연분홍꽃들이 내게 이야기하듯 하늘거리는 것도, 꽃이 질 때 꽃잎이 마구 흩날리는 것도, 비오는 날 꽃비처럼 바닥에 떨어져 내리는 것도. 그냥 다 좋아! p26

하늘에서 내리는 꽃비를 맞은 적이 있다. 학교 교정에 유달리 환하게 보이는 나무들 틈을 걸어가니 하늘에서 꽃비를 뿌렸다. 그 꽃비를 맞으며 친구들과 까르르 웃었다.

🔖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해나가 조금씩 몸을 움직이다간 신나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흥얼흥얼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해나가 몸을 흔들 때 벚나무에서 벚꽃 잎들도 춤추듯 하늘하늘 떨어져 내렸다. p56

너무 예쁜 이야기가 펼쳐진다. 후반부로 갈수록 슬픔이 드리워지지만 꼭 슬픔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가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 해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이 거기 있기 때문이었다. p116

해나는 왜 그렇게 벚나무를 찾았는 지 알고나자 마음이 아리고 안타까웠다. 어린 나이에 미처 꽃피우지 못한 삶도, 남겨진 이들도 쓸쓸함이 느껴져 책을 덮으면서 조금은 먹먹했다.

우리 집에 살고 있는 열한 살 녀석도 이런 비밀이 있을까? 친구들과 추억을 기억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할 이야기들을 많이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쁜 동화 한 편. 🤗
#신간 #동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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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지음 / 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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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랄맞음이쌓여축제가되겠지 #조승리 #달출판사 #문학동네 #알란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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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시인이 추천한 도서라며 노란 띠가 둘러져 있는 책을 받아들었을 때 제목에 눈길이 갔다. 지랄맞다는 건 좋은 어휘로 받아들이긴 힘든 단어니까. 책을 펼쳐 몇 장 읽어보고 나서야 제목이 찰떡임을 알 수 있었다.
너무나 개구진 작가의 글과 사연들이 나를 울고 웃게 했다.

🔖 열여섯 살의 화창한 여름날. 나는 쪼그라든 외조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용서를 빌었다. 변변치 못하게도 눈이 멀어가고 있다고. 정말 방아깨비만도 못한 손녀가 되어버렸다고 아뢰었다.

🔖 참으로 쏟아져드는 가을바람의 냄새를, 엄마와의 늦은 밤 드라이브를. 그것은 오래된 영화처럼 멈춰선 시간의 그리움이다.

서서히 시력을 잃어간 저자는 장애인학교를 다닌다. 그것을 부끄럽다고 한 어머니가 자신에게 멋진 삶을 선물해주고 떠났다. 주위에 누구도 남지 않게 된 작가의 삶은 그래도 살아지고 타인이 보기에 나쁘지 않다. 그건 글을 계속해서 쓴 그녀의 용기 덕분이 아닐까?

🔖 글은 결국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 쓴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 놀랐습니다. 이 책은 내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시간의 점들을 모아쓴 과거와 현재의 기록입니다.

재밌는 사람일 것 같다. 그리고 강단이 있는 여성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같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것보단 시니컬하게 인정하며 오히려 소재삼아 유머를 던질 것 같다.

🔖 가을날 마당에 떨어진 은행잎을 쓸다 오빠의 통곡을 들었다. 담장너머로 들려오는 오빠의 통곡은 내가 마당을 다 쓸때까지 이어졌다.

주위의 사람들도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그녀곁에서 함께 한다. 단순히 그녀를 도와주기만 하지 않는다. 그녀에게서 도움을 받기도 한다.

🔖 지금의 나는 다르다. 다르게 살려 노력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만들기 위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해 용기를 낸다.

나는 응원할 것이고 후속책도 구입하게 될 것 같다.
그녀의 앞길이 더 밝아지기를 조용히 기도해본다. 그리고 나도 그녀의 책을 통해 용기를 얻고 좀 더 전진해보겠다. ☺️

#감사한책 #신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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