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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호 2 - 수상한 손님 초고리 ㅣ 창비아동문고 348
채은하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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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호라는 동화가 처음 나왔을 때 참 재미있게 읽었다. 호랑이가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설정이, 등장인물이 동물이면서 사람이기도 한 게 신선했다.
그래서 2권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말에서 나온 것처럼 다른 인물에 대해서도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었는데 이번 책은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주었다.
또 다른 인물이 루호에게 나타났다.
초고리라는 창귀. 외로움을 많이 겪게 된 호랑이에게 달라붙게 되는 창귀라는 것은 말그대로 귀신이다.
이번 이야기는 귀신이 나온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좀 으스스하기도 하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있을때, 지아와 있을 때 답답함을 느끼자, 할아버지가 말한다.
- 거기가 네 자리가 아니라서 그런 거란다. p43
친구라고 생각했던 이가 나를 의심어린 눈초리로 바라본다면 삶이 평화로울까? 절대 그렇지 못할 것이다.
초고리, 유자언니, 어멍의 이야기는 참 슬프고 아련했다.
- 자기 자신을 알고 산을 이해하는 게 가장 먼저라고 했지. p124
어른인 내게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나 자신을 모르고 다른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어멍은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춰야 총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루호를 보면서 많은 감정이 들고 있는 지아에게 흑단이 나타나 자꾸 속을 들여다보듯 말을 건넨다. 지아는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루호를 도와준 것에 대한 후회.
하지만 지아는 후회를 하더라도 같은 선택을 하게 되는 확신을 가진다.
이 동화는 참 단단하다.
인물들이 약한 듯 하지만 강인한 뚝심이 있다. 그걸 배우고 싶다.
- 그 누구도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p208
최근까지도 많은 고민을 했던 나도 결국 내가 결정을 해야 했고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순 없었다. 나를 믿고 흔들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부분으로 가서 초고리가 변신한 모습을 보니 더 안쓰러웠다.
K팝으로 인해 더 유명해진 호랑이. 이 책도 함께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지고 강인한 어린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
3편이 나올 것 같다. 꼭 나오기를.
<창비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했습니다.>
거기가 네 자리가 아니라서 그런 거란다. - P43
자기 자신을 알고 산을 이해하는 게 가장 먼저라고 했지. - P124
그 누구도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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