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 -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103
이윤정 지음, 박재인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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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 #이윤정 #박재인 #문학동네
#알란책방 #넝쿨이와함께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책표지의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잔뜩 기대가 되었다. 
뭔가 다 끝내고 난 후 후련한 마음이 표정에 드러났다. 
책을 읽기 전과 책을 덮은 후의 감정은 두 아이의 미소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법한 아이들의 고민을 담백하게 담은 동화.
잘하던 게 있다가 상황에 의 트라우마에 사로집힌 권해람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를 황희영에게 마음이 갔다.
다른 이유이긴 하지만 둘다 억눌려 있던 게 있었다. 




공원에서 공던지기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넝쿨이는 4학년부터 5학년 겨울방학까지 2년 정도 어린이야구단에 들어가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지만 공을 던지고 배트로 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때 학교에 돌아온 넝쿨이와 한참 캐치볼을 함께 한 적이 있다. 

이 책의 해설에도 나온다. '캐치볼은 대화'라고. 아이와 캐치볼을 하는 동안 꽤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지금은 글러브를 끼는 것조차 하지 않지만 그때가 가끔 그립기도 하다. 


- 내 손 안의 바람 빠진 낡은 공, 내가 서 있는 곳으로부터 다섯 걸음 앞에 서 있는 황희영을 번갈아 보았다. 머릿속에서 뭔가가 풀리는 것 같았다. p34


모든 운동이 그렇겠지만 부상이 뒤따르기 마련인데 해람은 날아온 야구공에 얼굴에 맞는다. 얼마나 아팠을까? 육체적인 고통보다 마음 속 고통은 더 했을 것 같다. 더 이상 글러브를 낄 수 없고 공을 칠 수 없게 된다. 

친했던 친구가 꿈을 찾아 전학을 가고 계속 한걸음씩 앞서가는 데 자신은 그렇지 못한 것 같은 마음에 불편함을 느끼는 희영. 상담실 선생님 덕분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아이들 주변에 이런 어른이 있다면 세상은 좀 더 밝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쫄지 말고! 하던 대로 해!" p112


해람은 희영덕분에 공을 던질 수 있게 되고 희영은 해람 덕분에 제니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소소한 일상이다. 그 일상을 이렇게 동화를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해람이도 희영이도 한뼘 더 자라난 것 같다. 


- 오늘의 캐치볼이 앞으로도 가끔, 어쩌면 꽤 자주 내 머릿속에 리플레이될지도 모르겠다. p129



이 책과 동봉된 독후활동지가 있었다. 넝쿨이가 이 책을 함께 읽고 활동지를 작성했다. 

삐뚤빼뚤 글씨가 날아가는 것 같지만 나름 미간을 찌푸리며 작성했다.

야구를 좋아했던 아이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했습니다.>

내 손 안의 바람 빠진 낡은 공, 내가 서 있는 곳으로부터 다섯 걸음 앞에 서 있는 황희영을 번갈아 보았다. 머릿속에서 뭔가가 풀리는 것 같았다. - P34

"쫄지 말고! 하던 대로 해!" - P112

오늘의 캐치볼이 앞으로도 가끔, 어쩌면 꽤 자주 내 머릿속에 리플레이될지도 모르겠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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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일기장 소원어린이책 29
김현정 지음, 장덕현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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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일기장 #김현정 #장덕현 #소원나무

#독서모임지원 #평산책방동화읽기모임 #노아놔네무달토리

#알란책방 #서평도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도 말을 제대로 못하는 최훈물건도 잘 잃어버리는 훈이는 엄마가 모든 게 완벽해 보인다.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지만 어쩔 수 없다. 엄마는 용기를 내서 친구에게 말하라고 하지만 훈이에게는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훈이가 참 안되어 보였다면 나 역시 잔소리를 많이 하는 엄마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띠지를 보지 않은 채로 책을 읽었는데 모임원 중 한 분이 띠지가 스포라고 했다. 

오, 그러고 보니 정말 띠지에 스포가 있었다. 

할머니집에 다락방에서 두근두근 마음이야기라는 일기장을 발견하고 일기를 소리내어 읽는 순간 낯선 곳에 떨어진다. 바로 학교. 이곳에서 엄마와 똑같은 이름의 아이를 만난다.


- 배를 통통 두드리는 동작은 음식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는 표현이야. 엄마도 항상 그러거든. p25


- 나영이는 옥수수를 다 먹은 후 배를 통통 두들겼어. 나도 나영이를 따라서 배를 통통 두들겼지. 엄마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늘 배를 통통 두들기는 습관이 있거든. 그건 지금이랑 똑같네. p86




훈이는 나영이의 모습을 보며 현재의 엄마를 떠올린다. 습관이란 정말 바뀌지 않는다는 걸 동화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생활태도나 인성이 담긴 동화책을 아이들에게 많이 읽힌다면 저절로 교육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훈이 스스로 다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일가장을 열자마자 이곳으로 떨어졌으니 다시 열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엄마 일기장을 통해서 엄마의 잔소리는 엄마가 바랐던 멋진 모습이었을 거라는 아이의 생각이 기특했다.




 

- 엄마가 나한테 잔소리를 하려고 할 때, 용기 내서 솔직하게 내 마음을 이야기해야겠어. 분명 엄마는 나를 이해하고 있을 거야. p101

 

동갑내기 엄마를 만나고 온 훈이는 다시 만난 엄마에게 어떻게 했을까? 엄마의 과거를 살짝 풀어놓는 훈이의 행동이 웃기면서도 나라도 저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조금 더 줄이자고 반성하면서 이 동화를 덮었다. 

만약 우리 아이들이 내 과거를 알게 된다면? 더이상 가만히 좀 앉아 있으라는 말은 못할 듯 하다. 어릴 적 나는 꽤 개구쟁이여서 엄마가 걱정을 많이 했으니까. 

들키지 않게 내 일기장은 꼭꼭 숨겨두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했습니다.>

배를 통통 두드리는 동작은 음식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는 표현이야. 엄마도 항상 그러거든. - P25

나영이는 옥수수를 다 먹은 후 배를 통통 두들겼어. 나도 나영이를 따라서 배를 통통 두들겼지. 엄마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늘 배를 통통 두들기는 습관이 있거든. 그건 지금이랑 똑같네. - P86

엄마가 나한테 잔소리를 하려고 할 때, 용기 내서 솔직하게 내 마음을 이야기해야겠어. 분명 엄마는 나를 이해하고 있을 거야.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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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서울 - 공간·사람·정치로 빚어낸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김진애 지음 / 창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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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서울 #서울다움 #서울러 #김진애 #서울

#창비 #알란책방 #서평도서




서울병에 걸렸다는 외국인들이 생겼다고 한다. 세계 어떤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만큼 안전한 나라가 있을까? 

밤에 마실 나가듯 나가서 편의점에서 마실 걸 사오거나, 노트북,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놓아두고 화장실을 간다거나 자판기 옆에 보란듯이 물이 쌓여있어도 훔쳐가지 않는 나라. (자전거는 바퀴만 남지만 ㅋㅋㅋ)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구석구석 살핀 책이 나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전문가 이자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인 김진애 작가의 도시이야기인 [이토록 서울]이 바로 그 책이다. 

서울에서 일도 하고, 대학원에 다니며 공부도 하고, 서울토박이와 결혼해 서울에서 아이들을 낳았다. 지금은 신도시라는 이름의 도시에서 경기도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가끔 서울에 나가면 또 새롭게 바뀌어 있는 공간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모든 대중교통은 서울로 향하고 있다.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앉아서 갈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는 나는 못타는 사람들은 어떻게 출근하지? 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들은 나보다 서울에 가는 버스가 더 많은 동네에 살고 있었다.  

서울 중에서 강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나처럼 1시간을 넘게 버스를 타야 강남에 겨우 도착하는 것과는 달리 10분만 걸어나가면 서울 거의 모든 곳에 가는 버스노선이 있고 (p156) 발이 뜨기도 하지만 지하철도 있다. 

북토크가 열리는 책방으로 가기 위해 강남에 들렀던 나는 고층빌딩과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사람들을 보며 감탄했다.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서 오고 가는 걸까? 

수많은 버스들이 오가고 사람들은 그 버스를 타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서울에서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그 시간, 강남은 조용해지지 않고 여전히 화려했다. 


- 수도권 공화국은 현실이다. 국토의 12퍼센트에 전국민의 50.7퍼센트가 산다. 일자리의 58.5퍼센트가 있고 전체 국내총생산의 52.5퍼센트를 점한다. p202


지금 대한민국은 수도권 중심에, 지방 소멸을 염려하고 있다.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동시키지만 그 도시에만 국한될 뿐 점점 인구는 줄어들고 언젠가 소멸할 지도 모른다고 한다. 어떤 길로 나아가야 다같이 잘 살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서울시장에 대한 글을 어떻게 썼을까 궁금했다. 다양한 정책을 냈던 서울시장들의 평가는 어땠을지, 쓴소리를 들은 시장은 누구고 어떤 시장이 잘했다고 평했을지 궁금했다. 

소개된 서울시장은 모두 다섯으로 조순, 고건, 이명박, 오세훈, 박원순 시장, 그리고 다시 컴백한 오세훈이다. 

지금 서울 시장은 무능력의 극치를 달리고 있음에도 재선이다. 참 어처구니가 없었다. 

일단 설계하고, 예산을 투입하 후 삽을 뜨면 다인가? 오세훈 시장이 세종대로 한가운데 만든 광화문광장을 시민들의 불편함을 듣고 다시 현재처럼 재구조화하는 선택을 한 건 박원순 시장이었다. 좀 제대로 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오세훈은 아무것도 하면 안되는 사람이다. 설계를 하는 족족 실패하고 있지 않은가? 


- 최악의 관선 서울시장은 김현옥, 최악의 민선 서울시장은 오세훈을 꼽는다. p412


저자의 주관적인 판정이나 지극히 나와 비슷한 기준을 갖고 있어 반가웠다. 김현옥 시장임기 때 판자촌 철거후 지은 시민아파트인 와우아파트는 넉달 만에 붕괴했다. 용산참사, 강남역 물바다, 우면산 산사태, 이태원참사등은 모두 오세훈 작품이다. 

최고의 서울시장은 고건과 박원순 시장을 꼽았다. 이 점 역시 동의한다. 다른 기준으로 꼽은 시장들도 있으나 그 점은 내 의견과는 다르다. 이명박이 너무 싫어서. 

다음 서울시장은 종묘를 건드리지 않는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어떤 권리도 없지만 바라본다. 





- 온전한 광화문이 다시 세워지고 온전한 광화문광장으로 다시 태어날때까지 꼬박 100년이 걸렸다. 다시 찾은 이 공간에서 우리는 언제나 또 다른 혁명을 꿈꾸리라! p231


지난 2024년 12월 윤석열의 계엄선포 이후 광화문은 역사의 장면을 구현해낸 곳이다. 촛불과 응원봉으로 우리는 또다른 혁명을 이뤄냈다. 아직도 사형되지 않은 윤석열의 선고가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올해 치러질 지방선거도 기대가 되지만 서울시장은 과연 어떤 사람이 될지 궁금하다. 뉴스를 보며 혀를 내두르지 않을 사람이 되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했습니다.>


10분만 걸어나가면 서울 거의 모든 곳에 가는 버스노선이 있고 - P156

수도권 공화국은 현실이다. 국토의 12퍼센트에 전국민의 50.7퍼센트가 산다. 일자리의 58.5퍼센트가 있고 전체 국내총생산의 52.5퍼센트를 점한다. - P202

최악의 관선 서울시장은 김현옥, 최악의 민선 서울시장은 오세훈을 꼽는다. - P412

온전한 광화문이 다시 세워지고 온전한 광화문광장으로 다시 태어날때까지 꼬박 100년이 걸렸다. 다시 찾은 이 공간에서 우리는 언제나 또 다른 혁명을 꿈꾸리라!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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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리영희
고병권 외 지음, 리영희재단 기획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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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리영희 #리영희 

#언론 #민주주의 #한국현대사

#창비 #알란책방 #서평도서




#전환시대의논리 를 읽고 입이 쩍 벌어졌었다. 우연한 기회에 읽었던 책이라 이 책을 처음 접하고 이제야 읽다니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진실에복무하다 라는 책도 창비출판사에서 진행했던 글쓰기대회(장려상 수상함)가 아니었다면 과연 읽었을까 싶었지만 읽고 나면 왜 이제야 발견했을까 한탄하게 되는 책이었다. 


올해 리영희재단이 기획하고 창비에서 새로운 책을 냈다. 

이 책에 실린 글의 저자들은 리영희 선생과 함께 활동하던 분들, 책읽기를 통해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다. 감옥에서 함께 지낸 사람들도 있어 어쩌면 힘겹게 살았던 분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전에 읽었던 책이 리영희 선생의 사상과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면 이 책은 리영희라는 인간에 대한 존경심이 절로 생기는 책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 책에 글을 실은 저자는 모두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었다. 

문재인 전대통령 역시 그 책을 읽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시며 내게 읽고 난 후 평산책방 책친구들에게도 소개해달라고 하셨다. 

<나와 리영희>를 읽고 있으면 내가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리영희라는 사람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참으로 따뜻한 분이셨구나, 누구에게나 다정한 분이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대 소설가인 황석영 작가의 글에 나온다. 작가가 교도소에 있을 때 리영희 선생은 엽서를 보냈다. 


- 해마다 피는 꽃은 똑같지만 해마다 내 모습은 같이 않네 p28


한문으로 된 문장이었지만 나는 이 문장을 곱씹어 읽었다. 

시간이 흐르니 변화할 수 밖에 없는 당연한 이치이지만 줄곧 잊고 지낸다. 제대로 된 인간으로 매해를 보내고 싶다. 


리영희 선생의 주례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유홍준 박물관장, 백영서 교수의 결혼식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미 넘치는 리영희 선생을 상상해본다. 

아버지로서 가족에게 항상 미안함을 가진 선생은 아들의 편지를 교도소에서 받고 울었다고 했다. 밖에서 큰일을 하고 있어도 집안에서는 부드러운 아버지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 리영희는 '지식인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사회 전체와 자신을 일체화시키는 보편적인 가치에 봉사하고 변혁을 위해 상각하고 행동하며 사회의 변화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p106


나는 과연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있는 지 생각해보게 된다. '개인이 곧 역사'인 삶을 살아온 (p141) 선생의 삶에 비추면 발끝에도 모자란 사람이지만 닮고 따라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또 글쓰기에 대한 내용도 꽤 나온다. 한양대교수로 자리 잡고, 언론대학원 교수로도 재직했던 선생에게 배운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 전공이 달라 만약 듣는다고 하더라도 교양으로 들을 수 있었겠지만 (나이는 생각지 않기로 하고) 들을 수만 있다면 광 클릭하여 수강신청했을 것 같다. 




<우상과 이성>, <전환시대의 논리>, <8억인과의 대화>는 책 중간에 계속해서 나온다. 

<8억인과의 대화>는 문 전 대통령님도 언급한 적이 있는 책인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 <우상과 이성>은 말하자면 <전환시대의 논리>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글모임이고 <8억인과의 대화>는 그때 중국의 문화대혁명에 대해서 주로 서양의 지식인, 학자, 외교관 이런 사람들이 중국을 방문해서 보고 듣고 느낀바를 쓴 글들을 리영희 선생님이 엮고 번역하신 겁니다. p217


<전환시대의 논리> 발간 5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다. 읽어야겠다. 두 책 <우상과 이성>, <8억인과의 대화>는 꼭 읽겠다. 무조건. 



'생각하고 저항하는' 법을 가르쳐준 리영희 선생을 기억하는 방법은 읽고 쓰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의 글은 남아있다. 제대로 된 글을 쓰고 후대에 남기는 게 그 정신을 이어가는 것일 것이다. 

AI와 가짜뉴스가 판치는 요즘, 어떤 태도를 갖고 언론에 나오는 내용들을 판단해야 할 지 고민된다면 이 책을 읽고 또 선생의 다른 책들을 읽었으면 좋겠다. 

나는 리영희 선생을 기억하고 천천히 따라가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했습니다.>


해마다 피는 꽃은 똑같지만 해마다 내 모습은 같이 않네 - P28

리영희는 ‘지식인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사회 전체와 자신을 일체화시키는 보편적인 가치에 봉사하고 변혁을 위해 상각하고 행동하며 사회의 변화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 P106

‘개인이 곧 역사‘인 삶 - P141

<우상과 이성>은 말하자면 <전환시대의 논리>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글모임이고 <8억인과의 대화>는 그때 중국의 문화대혁명에 대해서 주로 서양의 지식인, 학자, 외교관 이런 사람들이 중국을 방문해서 보고 듣고 느낀바를 쓴 글들을 리영희 선생님이 엮고 번역하신 겁니다. p217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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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성의 마법사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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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성의마법사 #루이스새커 #창비

#알란책방 #서평도서





많은 SF작가들이 좋아하는 책으로 꼽는 #구덩이 의 저자인 루이스새커의 신작이 나왔다.

읽는 내내 작가의 스케일에 다시 한 번 놀랐다.

현재로 시작된 이야기는 르네상스 시대 유럽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전염병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읽으며 코로나를 떠올렸고, 계급이 없는 사회로 옮겨진 아나톨과 공주의 이야기에 유토피아를 생각했다. (실제로 유토피아라는 단어가 몇번 나온다.)


공주 툴리아와 필경사 피토의 사랑을 알게 된 마법사 아나톨은 왕과 왕비에게서 이들을 떼어놓으라 명령을 받게 된다. 공주는 정략결혼 상대인 왕자 달림플과 결혼해야 한다. 아나톨은 과연 어떻게 할까?

아나톨은 작가가 투영된 인물이다. 심각한 상황이라 미간을 좁히며 빠져들었는데 유머가 넘치는 문장에 빵 터지게 된다.


"그런데 어떤 생쥐가 피토예요?" p116


아나톨이 피토 실험에 대해 툴리아와 이야기 하다 툴리아가 심각하게 아나톨에게 물어보는 장면이다.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이 책을 받았을 때 동봉된 엽서가 있었다. 생쥐 한 마리가 약병을 들고 있다. 이 생쥐는 루이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시 만났다. (이건 스포? 소설 속에 등장하는 루이지와 마리오를 보고 이 작가는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를 갖고 있을까? 하고 잠깐 생각했다.)


마법사는 어떻게 결혼식을 미루게 할까?

감옥에 갇힌 피토에게 다양한 실험을 하게 되고 그와 대화를 하면서 아나톨의 과거를 알게 된다.

그에게도 사랑하는 바베트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바베트를 헤친 이가 공주와 관계된 사람이었다.


아나톨은 과연 어떻게 복수를 하게 될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도 계속 등장한다. 피토를 숨겨둔 것부터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왕이 아나톨에게 레오나르도라고 부른다고 하자, 아나톨은 이렇게 독자에게 말한다.


- 왕이 말하는 레오나르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혹시 여러분이 흘려들었을까 봐 노파심에 지적하는 바다. p169


이런 식이다. 작가의 위트가 좋았다.

피토와 아나톨의 티격태격하는 장면도 좋았고 공주가 마법사에게 투정부리는 것도 재미있었다.

달림플에게 거머리를 붙이는 장면, 가장 남성성을 보여줘야 하는 그가 누구보다 여성처럼 보였던 장면은 정말 통쾌했다.

아나톨의 복수가 이렇게 진행되었구나 싶어 더 기대를 해보기도 했다.




이야기는 다시 이름을 바꿔가며 진행된다. 굉장히 크고 긴 스펙트럼을 가진 소설이다. 유토피아를 읊는 그들.


"섬이야. 왕도 없고 왕비도 없는 섬. 모든 사람이 평등해." p270


지금 나는 이런 곳에서 살고 있다.

다른 종류의 계급이 존재하지만.




루이스새커의 신작을 읽을 수 있게 된 건 정말 영광이었다.

언젠가 한국에 와 북토크를 하게 된다면 전국 어디가 되었던 갈테다.

2025년 마지막 달에 이 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생쥐가 피토예요? - P116

섬이야. 왕도 없고 왕비도 없는 섬. 모든 사람이 평등해. - P270

뇌는 기억의 양동이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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