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통을 옮겨라 큰숲동화 17
황복실 지음, 어수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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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통을옮겨라 #황복실 #뜨인돌어린이 #알란책방 #서평도서 . .


1990년 조선, 귀신 들린 소리통이 바다를 건너 왔다. 이건 무슨 이야기일까? 정월이는 공부도 하고 싶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많은 여자아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시집 갈 준비를 하라고만 한다. 조선시대의 여자들의 삶은 익히 알고 있기에 밝은 정월이가 안쓰럽다. 대구에 온 존슨 의사와 부인 이디스는 처음에 이 곳에 왔을 때 소문이 흉흉했지만 정월이는 이들을 따라 뭐든 배우고 싶어했다. 교회당에서 글도 배우고 창가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소리통이라는 것이 도착한다. 바로 피아노. 이 사람들이 보기에 커다란 궤짝에서 소리가 나니 얼마나 놀랐을까? 📖 서슴없이 피아노를 만지던 정월이도 소스라치게 놀라 저만치 달아났다. 괴이한 소리를 내는 귀신통 옆에 선 에피와 이디스까지 영락없는 서양 귀신처럼 보였다. p44 처음 피아노가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과연 어땠을까? 누가 제일 먼저 갖고 왔고, 누가 제일 먼저 연주했을까? 그 때 연주한 곡은 무엇이었을까? 찾아보았다. - 기독교 선교사 사이드보담(1874~1908, 대구 지역 5대 선교사) 부부의 피아노가 1900년 3월 26일 화원의 사문진 선착장(현, 화원 유원지)에 도착하였으며, 3일 후 피아노가 대구의 남성로에 위치한 자신의 집까지 옮겨졌고, 어린이 성경교육에 이용되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 피아노를 어떻게 옮겼을까? 힘이 센 정월 아버지와 마을 아저씨들은 커다란 상여를 만들어 피아노를 올렸다. 무거운 피아노를 사람이 짊어지고 옮겨야 했다. 그러니 며칠이 걸릴 수 밖에. 📖 마을길은 몹시 좁아서, 상여를 메고 그 길을 지나는 것은 맞지 않는 작은 옷에 큰 몸을 우겨 넣는 것과 같았다. p77 지붕을 헐기도 하고 진흙 속에 발도 빠진다. 결국 부상자가 생기고 만다. 과연 이 피아노를 교회당까지 옮길 수 있을까?


'새야새야 파랑새야'라는 음악이 피아노에서 나오기 시작하자, 창가를 부른다. 처음 피아노 소리를 들었을 때 황홀했을 것이다. 지금도 행복이의 피아노 연주를 한 번씩 들으면 참 기분이 좋다. 서툴지만 끝까지 한 곡을 다 연주하는 걸 들으면 기특하다. 파랑새 문진을 놓고 책을 읽으니 책 속 파랑새와 문진 속 파랑새가 만났다. 피아노 음악을 틀어놓고 읽으면 더 좋을 #역사동화 한 편. 추천하고 싶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신간도서 #동화 #추천동화 #역사 #피아노

서슴없이 피아노를 만지던 정월이도 소스라치게 놀라 저만치 달아났다. 괴이한 소리를 내는 귀신통 옆에 선 에피와 이디스까지 영락없는 서양 귀신처럼 보였다. - P44

마을길은 몹시 좁아서, 상여를 메고 그 길을 지나는 것은 맞지 않는 작은 옷에 큰 몸을 우겨 넣는 것과 같았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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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환경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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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환경사전 #아홉살사전 #창비 #서평단 #협찬 #알란책방 #서평도서 . .



#아홉살시리즈 의 신간이 나왔다. 이번 사전은 넝쿨이의 관심을 총망라한 사전이었다.

워낙 기후, 환경에 관심이 많고 식물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넝쿨이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 건넸다. 가장 좋았던 단어는 '소중하다'라는 단어였다.

왜냐고 물으니 감자 심는 그림이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 농부가 꿈인 넝쿨이에게 흥미를 끄는 그림이었음이 분명하다. 📖 소중하다 - 매우 귀중하다. '아까워서 어떻게 먹지?' 우리가 심은 씨감자에서 다섯 개도 넘는 감자가 열렸어. p83



이 책에는 총 80개의 환경과 관련된 단어가 실려 있다. 하나씩 곱씹어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환경에 대해 계속해서 소리를 내야만 '지속'된다. 📖 지속하다 - 어떤 상태를 오래 계속하다. '오래오래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 하천 속 감돌고기가 내일도 모레도 잘 살아가는 것. p134 온난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의 노랫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도심 한 가운데에서는 들어보지 못했다.

아주 가끔 반려견 미남이를 산책시키다 마주친 작은 새가 나무 위에서 작게 지저귀는 소리는 들어봤지만.

맑은 새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책 속에 담긴 그림도 참 따뜻하다. 캐릭터도 귀엽고 파릇파릇한 풀, 나무, 꽃, 물을 글과 함께 마주하니 훨씬 더 풍성함을 느낀다.


최근 평산책방에 다녀왔다. 박성우 시인님이 그곳에 계셔서 넝쿨이 이름으로 사인도 받아왔다. 사인마저 풀꽃 그림을 그려준 그려준 다정한 시인님. 🥰

함께 받은 완두콩을 키우고 있는 것은 넝쿨이다. 작은 손으로 물을 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이 '회복'될 수 있을 것 같다.


📖 회복하다 - 원래의 상태를 되찾다. '다시는 산불이 나지 않으면 좋겠어.' 나무가 자라난 숲에 새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어. p165 이 책의 마지막 단어 '회복하다'이다. 올해 산불로 힘들어했을 그 지역 주민들의 마음도 회복되기를. 아이들과 읽으면 참 좋을 책. #추천도서 #책육아 #어린이책 #초등필독서 #협찬도서 #환경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신간도서 #추천

소중하다 - 매우 귀중하다. ‘아까워서 어떻게 먹지?‘ 우리가 심은 씨감자에서 다섯 개도 넘는 감자가 열렸어. - P83

지속하다 - 어떤 상태를 오래 계속하다. ‘오래오래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 하천 속 감돌고기가 내일도 모레도 잘 살아가는 것. - P134

회복하다 - 원래의 상태를 되찾다. ‘다시는 산불이 나지 않으면 좋겠어.‘ 나무가 자라난 숲에 새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어.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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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주의보 - 제2회 한솔수북 선생님동화공모전 대상 수상작 초등 읽기대장
이경아 지음, 김연제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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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주의보 #거짓말 #장애 #가족 #친구

#선생님동화공모전수상작 #선생님동화공모전

#한솔수북 #동화


요즘 동화책 표지를 보면 정말 산뜻하죠?

책표지만 보아도 이야기의 설렘을 느낄 수가 있더라고요.

이 책은 책표지의 강렬함과 선생님동화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이경아 작가님의 [거짓말주의보]라는 작품이에요.




정말 산뜻하죠?

주인공 여자아이의 단호한 표정이 눈길을 끕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주인공 한유리는 수영을 좋아하고 잘하는 여자아이에요.

수영장에 처음 보는 아이 김지원이라는 친구가 등장합니다.

모자를 가져오지 않아 유리의 수영 모자를 빌리게 되는데요.

유리는 물속에서만큼은 포근한 세상을 맛봅니다.

유리의 세상은 또 어떤 세상이 있을까요?



유리의 동생이 유준이는 장애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리의 생활 반경이 넓지 못합니다.

부모님이 일하는 동안 동생을 돌봐야 할 사람은 자신이니까요.


마음속에 가시 하나가 삐죽 솟아났다. 엄마는 늘 그랬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어 하는지, 하나도 관심이 없었다.

유준이 일은 아주 작은 것도 놓치지 않으면서. p27


유준이의 일은 관심을 가지면서 자신의 일은 뒤로 미룬다면

충분히 서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리는 수영할 때만큼은 정말 행복함을 느낍니다.

그런 유리에게 선생님은 말하죠.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노력하지 않으면 빛을 볼 수 없어.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도 능력이야. P54

선생님의 칭찬을 들은 유리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대회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거짓말로 상황으로 모면하려고 하자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재난문자가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유리의 마음이 어떠한지 이해도 됩니다.

유리는 과연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요?

장애를 가진 동생이든, 장애가 없는 동생이든

그냥 동생일 뿐입니다.


편견을 갖지 않고 바라보는 눈을 기르는 것도 좋을 것 같죠?

좋은 동화 한 편 만나서 더 행복했어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마음속에 가시 하나가 삐죽 솟아났다. 엄마는 늘 그랬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어 하는지, 하나도 관심이 없었다.
유준이 일은 아주 작은 것도 놓치지 않으면서. - P27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노력하지 않으면 빛을 볼 수 없어.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도 능력이야.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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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빵스타그램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3
강경호.달다름 지음, 서영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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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빵스타그램 #자기표현 #개성 #빵 #상상

#빵스타그램 #빵그림책 #그림책 #한솔수북



정말 읽어보고 싶었던 그림책이에요.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바로 [오늘도 빵스타그램]입니다.





책표지의 빵이 넘 귀엽지 않나요?

전 홀로그램으로 보이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답니다.

나는 어떤 빵이 되고 싶을 걸까요?

그림책 속에는 정마 다양한 빵들이 나옵니다.

빵을 소개하며 내가 되고 싶은 빵을 찾습니다.





꽈배기도 나오고,

건빵도 나옵니다. ㅋㅋㅋ

건빵도 빵일까? 하고 생각했는데

바로 아래 태그에 #건빵도빵이지 가 붙어있더라고요.

작가님의 유머에 빵 터졌습니다. :)





굉장히 평범해 보이는 식빵도 여러 가지 토핑과 잼을 만나

매일이 새로운 빵을 만들어내고요.

단팥빵, 크림빵, 소보로빵은 3대 빵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빵으로 나옵니다.

많은 빵이 나오지만 아직 되고 싶은 빵을 못 찾았어요.


호빵, 카스텔라, 캉파뉴, 도넛 등

그림을 넘길 때마다 많은 종류의 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요.

또 밤에 이 그림책을 봐서 그런지 너무 배고픈 거 있죠?



호떡은 떡일까요, 빵일까요?

떡은 쌀가루가 재료이고 호떡은 밀가루가 재료래요.

반죽을 부풀게 만드는 이스트가 들어가면 빵인데 호떡은 이스트가 들어간다네요.

ㅋㅋㅋㅋ

넘 귀엽습니다. :)



다 맛있어 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잘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건

지금 우리들과도 같은 것 같아요.




과연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다양한 빵이 존재하듯,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빵도 되고 싶고 저 빵도 되고 싶고,
나는 무슨 빵이 될까?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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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힐 스토리에코 2
하서찬 지음, 박선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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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샌드힐 #청소년소설

#알란책방 #서평


가제본을 받았다. 읽는 내내 지훈의 삶이 걱정되었다. 

폭력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지훈이는 어떻게 될까? 




중국 한 사립학교에 입학한 지훈이는 혼자에 익숙하다. 

형이 식물인간이 된 후 한국을 떠난 지훈이에게 형과의 추억은 살아갈 힘이 된다. 

학교에서 지훈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존재이다. 아이들의 따돌림은 가히 폭력적이다.


몸이 흙으로 빚어져 굳어진 듯 꼼짝도 하지 않는다. 바닥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바람이 분다. 입안에 흙이 씹히고, 혓바닥이 깔깔하다. 산 채로 흙구덩이에 파묻히는 느낌이다. p10

지훈 곁에 혼자가 될까 두려워하는 라희가 나타난다. 백사에게 명품지갑을 준비해야 해서 지훈이 도와주다 오히려 폭행을 당하게 된다.

알고보니 지훈이 훔친 지갑의 주인이 백사였던 것이다. 

지훈에게 라희는 어떤 존재일까? 


알은체하지 말라던 라희의 말이 떠올랐다. 가슴이 뚫린 것 같았다. 심장으로 가는 피가 멈추는 느낌이 들었다. p61


이제 라희는 지훈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고 그런 라희를 힘들게 한 백사 일당은 지훈에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존재가 된다. 

지훈은 어떤 일을 벌이게 될까? 

바닥에 떨어진 라희의 피를 바라보며 지훈은 눈물이 난다. 


나는 악취가 나는 골목들을 지나, 환한 빵집을 뒤로하고 여러 손수레와 사람들, 듬성듬성 서 있는 아파트를 지나쳤다. p83


결국 지훈은 일을 저지르게 되고 뒤에 어떻게 사건이 마무리 되는 지 결말을 알고 싶지 않다. 

안타까운 결말이 예상되니 더 지훈의 삶이 슬프다. 



몸이 흙으로 빚어져 굳어진 듯 꼼짝도 하지 않는다. 바닥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바람이 분다. 입안에 흙이 씹히고, 혓바닥이 깔깔하다. 산 채로 흙구덩이에 파묻히는 느낌이다. - P10

알은체하지 말라던 라희의 말이 떠올랐다. 가슴이 뚫린 것 같았다. 심장으로 가는 피가 멈추는 느낌이 들었다. - P61

나는 악취가 나는 골목들을 지나, 환한 빵집을 뒤로하고 여러 손수레와 사람들, 듬성듬성 서 있는 아파트를 지나쳤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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