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ON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이송현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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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on #이송현 #우리학교 

#서평도서 #알란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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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읽은 책을 한번씩 읽곤 한다. 

십민준시리즈, 라인, 일만번의 다이빙 등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책표지만 보고 스포츠 동화라고 생각했다. 

한국인이면서 캐나다에 살고 있는 다온은 인종차별이 난무하는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다. 

그냥 열심히 운동을 하려는 아이를 자꾸 걸고 넘어진다. 

그런 다온에게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주해인이 다가온다. 


- 새 이웃이 내 삶으로 들어온 순간이었다. p25


어쩌면 힘든 선수 생활에서 한 줄기 빛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엄마의 죽음 이후 훈련에 매진하려고 하지만 자꾸 시비를 걸어오는 동료들로 인해 다온은 참지 않는다. 

다온에게 다가오는 또 다른 존재인 작은 거북이 꼬부기.


- 날 고스란히 담은 녀석의 까만 눈망울을 보면서 그저 지켜주고 싶다, 생각했다. p44


마음을 다잡아보려고 하지만 다온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차별의 발언들. 감독도 정당하지 않다. 


- 차별은 어디에나 존재한다지만 그 장벽을 내 노력만으로 부순다는 것이 꿈처럼 아득하기만 했다. p79


다온은 결국 경기장을 떠난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다온에게 친구가 있었고, 가족이 있었다. 

그리고 따뜻한 동양인의 이웃이 있었다.

일만 하던 아버지 역시 다온 곁에 머물렀다.


- 나는 가장도, 아버지의 자리도 참 어렵더라. 근데 그걸 잘 채워 준 사람이 네 엄마야. p121


전혀 내색하지 않는 아버지가 다온이 일하던 빵집에 왔다. 친구라고 할 수 없는 이들에게 온갖 조롱을 받는 것을 다 보게 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게 손을 내민 건 다온이었다. 


- 울지 말고 달려. 내가 응원할 테니까. p180


카페에서 이 책을 읽다가 눈물 한번 찔끔났다.

소란스러운 카페안에서 내게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눈물을 훔치고 다음 장을 넘기고, 마지막까지 읽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하철에서 마저 다 읽었다.
눈물을 훔치고 다음 장을 넘기고, 마지막까지 읽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제 신작이 나왔는데 다음 작품이 또 기다려진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협찬도서


밤을 달릴거야. - P58

울지 말고 달려. 내가 응원할 테니까.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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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담 1 : 자라지 않는 소년 동화로 읽는 웹툰
김영리 글, 다홍 원작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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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담 #자라지않는소년 #다산북스 #다홍 #김영리 

#알란책방 #서평도서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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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먼저 접한 작품. 

그림이 예쁘기도 했지만 내용이 참 맑아서 좋았다. 그 작품이 동화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얼마나 반갑던지. :) 




식물을 아주 잘 키우는 담이를 보며 우리 둘째 넝쿨이를 생각했다. 엄마가 키우는 봉선화는 싹도 나오지 않았는데 넝쿨이가 키우는 오이는 벌써 베란다를 가득 메우고 있다. 

학교의 모든 식물을 관리하게 되는 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나이가 들고 죽음에 이르지만 자라지 않고 그대로인 담은 숲으로 들어간다. 

담의 손이 닿으면 나이를 먹어버리게 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질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독할까? 


이런 담에게 미쉬라는 아이가 나타난다. 미쉬 또한 마을 사람들에게 쫓겨나 숲으로 온 것이다. 왜 이렇게 어른들은 아이들을 괴롭힐까? 


- 이상하다. 혼자인 건 똑같은데 엄청 외로워. p23




미쉬는 잠이 들어 깨지 않는 담을 보며 낯선 감정이 든다. 갑자기 어른처럼 자라난 미쉬. 

담이 아픈 미쉬를 돌봐줘서 그렇다. 또 미쉬는 자랐고, 담은 그대로다. 

담과 미쉬는 마을에 내려가보지만 환영받지 못한다. 


주위의 친구들을 통해 나가보는 담. 

만지면 변화되는 능력. 

개는 만져도 변화하지 않는다. 


- 내가 그 개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으면 만져도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 거라고. p68


만져도 좋을 이가 담이 곁에 과연 나타날까? 

읽다보면 판타지동화 느낌이다. 

웹툰을 먼저 보지 않고 이 책을 읽었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이 책을 봤을 것 같다.


다 읽고 나니 2권의 내용도 궁금해진다. 

2권에서는 자란 담을 볼 수 있을까?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협찬도서 



이상하다. 혼자인 건 똑같은데 엄청 외로워. - P23

내가 그 개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으면 만져도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 거라고.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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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찰랑 슬픔 하나 파란 이야기 22
황선미 지음, 김정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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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찰랑시리즈 #황선미작가 #위즈덤하우스

#찰랑찰랑슬픔하나 #알란책방 #서평도서 


황선미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예전에 #찰랑찰랑사랑하나 라는 책을 읽었을 때 그 귀여움을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 신작이 반가웠다. 



찰랑이 윤봄인에게 낯선 여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마음을 나누었던 영모가 떠났다.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을 때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 영모가 조퇴한 건 나한테만 중요한 문제인 거야. p54


영모는 봄인에게 굉장한 소중한 존재이다. 그런 존재가 갑자기 자신을 떠나 전학을 간다는 건 일생에 큰 일이다. 

드라마에 출연하던 친구가 갖고 있던 물건. 

봄인은 그 물건을 삼촌의 서랍속에서 본 것 같다. 삼촌 몰래 서랍속을 열어보지만 그 물건은 없다. 어디로 갔을까? 

도대체 그 물건은 누구의 것일까? 


봄인은 영모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게 아쉬워 영모의 엄마 미용실로 찾아간다. 

그곳엔 영모와 남재민이 있다. 

이 곳에 숨어 있던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코디누나 이유진의 등장으로 다들 놀란다. 

남재민의 코디 누나는 과연 누구일까?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여기에 적진 않겠음)


- 할머니의 차는 언제나 내가 끓였는데, 할머니는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일은 위험하다고 손도 못 대게 했지만 서서히 하나하나 배우게 해 주었어. p121


할머니가 봄인에게 뭔가를 조금씩 가르쳤다.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가 생각나는 날이다. 

엄마와 아빠는 아프리카에 있는 데 처음 본 나랑 닮은 사람이 엄마라고 한다. 




자기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나는 걸 너무 슬퍼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느꼈다. 

이 때의 아이들에게 소중한 존재와의 이별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이 아픈 상처가 아닐까 하고. 

이별이 없으면 가장 좋을텐데 말이다. 

봄인의 먹먹함이 내게까지 전해졌고 또한, 봄인의 앞날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떠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래도 또 곁에 누군가가 있을 거라고.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협찬도서 



영모가 조퇴한 건 나한테만 중요한 문제인 거야 - P54

할머니의 차는 언제나 내가 끓였는데, 할머니는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일은 위험하다고 손도 못 대게 했지만 서서히 하나하나 배우게 해 주었어.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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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8
김혜정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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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아이들 #김혜정 #현대문학 

#알란책방 #서평도서 




이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표지의 그림 속 푸른 머릿결 아이가 궁금했다. 어떤 이야기일까? 

첫장을 넘겨 프롤로그를 읽었을 때는 아주 오래전 사건인 ‘개구리 소년’ 이야기인가하고 생각했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빠르게 책장이 넘어갔고 판타지의 세계에 당도했다. 


주인공 담희는 말을 하지 않는다.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말을 잃은 아이 앞에 민진이라는 자신과 똑닮은 아이가 나타난다. 아빠의 동생이라고 소개하는 민진이 싫지 않은 담희. 


- 쌍꺼풀 없이 가로로 긴 눈과 동그란 얼굴에 통통한 볼, 단발인 생머리까지, 담희는 자신이 고마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p19


아빠는 반가워하면서도 이 상황을 혼동할 수 밖에 없다. 어린 시절 갑자기 사라진 동생이 병도 다 나은 채 나타났다. 자신의 딸과 닮은 동생의 등장에 어머니에겐 어떻게 이야기를 할 지 고민이다.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에게 다 같이 찾아가고 동생을 본 어머니의 눈에선 눈물이 흐른다. 


순조로운 일상이 계속 되고 있던 와중에 담희의 심리 선생님 보경은 민진에게서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초크목걸이가 보경에게 보인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민진. 

현실의 세계와 판타지의 세계가 공존하는 이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았다. 한편의 동화같은 상상의 세계를 눈 앞에서 보는 듯 했다. 

그리고 다시 사라진 민진. 민진은 어디로 갔을까? 과연 보경과 민진은 어떤 관계였을까? 

불현듯 보경에게 떠오른 장면들은 뭘 뜻하는 걸까?

이야기가 마지막에 다다르면 얽히고 엮였던 실타래가 모두 풀린다.


- 텅 빈 민진의 눈빛을 떠올리며 모모는 도끼로 나무를 잘랐다. 두 세계를 연결하는 마지막 문이 닫혔다. p145


어쩌면 내게도 열렸던 문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세계에 들어가 평온한 삶을 살다가 현실세계로 도피해 온 마인계 사람일지도 모른다. 지금 자라나고 있는 흰 머리가 어쩌면 은발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이 책을 덮었다. 


좋아하는 이희영작가님의 발문도 실려 있어 무척 읽을 거리가 많았던 장르소설. #오백년째열다섯 김혜정 작가님의 신작. #오백년째열다섯 을 내게 추천해준 우리 딸에게 권해줘야겠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협찬도서

쌍꺼풀 없이 가로로 긴 눈과 동그란 얼굴에 통통한 볼, 단발인 생머리까지, 담희는 자신이 고마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 P19

텅 빈 민진의 눈빛을 떠올리며 모모는 도끼로 나무를 잘랐다. 두 세계를 연결하는 마지막 문이 닫혔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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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보의 사랑 달달북다 12
이미상 지음 / 북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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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보의사랑 #이미상 #북다 #romance #nondaily #알란책방 #그믐 #서평도서 . . 북다의 로맨스 시리즈 책을 좋아한다. 아마 누군가 한 권이라도 읽어봤다면 한 권만 갖고 있지 않을 것이다. 북다의 이 시리즈가 그렇다. 앙증맞은 크기에 홀로그램이 표지에서 반짝이며 유혹한다. 한 번 읽어보지? 하고.


이번 책은 읽으면서 주인공 보다 그 연애 상대에게 몰입했던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연상의 상대에게 연민을 느꼈다.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 잠보가 잘못했다는 건 아니다. 그냥 내 감정의 방향이 그 상대를 향해 있었다.


이 작은 책 (소설은 62쪽까지) 속에는 담고 있는 좋은 문장이 많았다. 태그를 붙이다 보니 사진을 찍었을 때보다 다 읽고 난 후 책 옆에 삐져나온 태그들이 수북했다. 📖 곁에 오래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 탄산수를 주기적으로 복용해야 했는데, 가슴에 산탄 폭탄 같은 기포가 터지며 연쇄 폭발을 일으키면 아버지가 떠올라 눈물이 났다. p19 예민한 잠보는 가족을 떠나 홀로 살고 난 후 잠에 들 수 있을까? 아버지를 닮은 자신에게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 몸이 조각조각 나뉘어서 흩어지는 것 같아. p47 내가 오후 4시 이후 커피를 마셨다면 그 날 잠은 다 잤다. 그래서 디카페인을 종종 마시게 되는데 어떤 카페 커피는 디카페인을 1000원을 추가해서 마셔도 그날 잠을 못 잘 때가 있다. 카페인을 덜 뺀걸까? 잠은 살아가는 데 있어 삶의 질을 결정한다. 잠을 못 잘 경우 다음 날 컨디션은 최악이다. 잠보에게 HSP, 고감도 성격이라는 누나. 처음에는 사랑의 눈빛이었다가 어느 순간 그 눈빛이 바뀔까? 잠 속에 푹 빠질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적어도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상대가 아닐지.


#그믐 사이트에는 책 속 문구를 배경화면에 넣어 이미지를 다운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댓글로 사람들이 선택한 문장을 함께 읽으며 독서모임을 했다. #달달북다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라는 게 너무 아쉽다. 😢 이제 어떤 책이 또 나올까? 기대도 되면서 :)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협찬도서 #booklover

곁에 오래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 탄산수를 주기적으로 복용해야 했는데, 가슴에 산탄 폭탄 같은 기포가 터지며 연쇄 폭발을 일으키면 아버지가 떠올라 눈물이 났다. - P19

몸이 조각조각 나뉘어서 흩어지는 것 같아.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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