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자전거 여행 창비아동문고 250
김남중 지음, 허태준 그림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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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자전거여행 #김남중 #창비 #알란책방 #개정판




이미 오래전에 읽었던 동화.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초판이 86쇄라니!

베스트셀러 동화다. 

지난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김남중 작가님의 북토크 현장을 가이드라인 밖에서 보았다.

들어가고 싶었지만 자격이 안되었다. (초등학생 대상이었음. ㅠㅠ)



다시 읽어보는 자전거여행이야기는 또 다르게 느껴졌다. 

부모님의 관심을 받고 싶지만 매일 싸우는 통에 호진이는 외롭다. 

결국 삼촌을 만나러 광주까지 내려간다. 

무섭진 않았을까? 


- 기차가 불빛과 함께 달리는 것 같았다. 논과 밭과 나무들이 문득문득 불빛에 몸을 드러냈다가 사라졌다. 유리창에 가방을 끌어안은 아이가 비쳤다. p30


무서웠을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 혼자 보호자도 없이 기차를 탄다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노심초사하며 읽었는데 호진이는 무사히 도착해 '여자친구' 자전거 순례에 참가하게 된다. 





삼촌을 따라나선 호진은 이번 여행이 쉽지 않음을 짐작한다. 힘들기만 한데 11박 12일을 어떻게 견딜까? 

호진이에게는 집보다 이 상황이 더 편하다. 

돌아갈 집보다 밖이 편해보이는 모습이 안되어 보였다. 

혼자 자전거를 타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다. 나만 생각하면 되니까. 단체로 자전거를 타게 된다면? 앞, 뒤에 있는 사람들과 많은 교류와 소통을 해야만 한다.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 


- 잘 타니까 고생이지. 못 타는 사람은 자기 자전거만 책임지면 되지만 잘 타는 사람은 못 타는 사람들까지 챙겨야 되거든. 단체 여행은 그런 거야. 가장 느린 사람 속도가 그 단체의 속도가 되는 거다. p80


달리는 동안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잘 도착할 수 있을까 두근거리며 읽었다. 

커다란 트럭들이 지나가고 난 후 배기가스를 마시기도 하고 어두운 터널은 언제 빛이 보일까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앞은 보일까 나도 모르게 이들과 함께 자전거에 올라있었다. 




참가자들의 사연들이 다 귀하다. 누구 하나 쉬운 마음으로 도전한 게 아니다. 

호진이 역시 가족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다. 


- 하루하루가 가지산을 오르는 것처럼 힘들어도, 끝까지 내리막길 없는 오르막길이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p169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자전거가 타고 싶어졌다. 

바람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물론,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 바람이 불었다. 온몸의 땀구멍이 활짝 열릴 만큼 시원한 바람, 나무 향기가 나는 바람이었다. 머릿속에 있던 안개가 바람에 날렸다. 이런저런 생각도 다 날아가 버렸다. 내 머릿속에는 남은 게 아무것도 없었다. p191


동화지만 멋진 자기계발서 한 권을 읽은 느낌이다. 호진이도, 호진이의 부모님도 깨달은 게 있을 것이다. 다시 단란한 가족이 되어 삼겹살을 구워먹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서평도서


기차가 불빛과 함께 달리는 것 같았다. 논과 밭과 나무들이 문득문득 불빛에 몸을 드러냈다가 사라졌다. 유리창에 가방을 끌어안은 아이가 비쳤다. - P30

잘 타니까 고생이지. 못 타는 사람은 자기 자전거만 책임지면 되지만 잘 타는 사람은 못 타는 사람들까지 챙겨야 되거든. 단체 여행은 그런 거야. 가장 느린 사람 속도가 그 단체의 속도가 되는 거다. - P80

하루하루가 가지산을 오르는 것처럼 힘들어도, 끝까지 내리막길 없는 오르막길이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 P169

바람이 불었다. 온몸의 땀구멍이 활짝 열릴 만큼 시원한 바람, 나무 향기가 나는 바람이었다. 머릿속에 있던 안개가 바람에 날렸다. 이런저런 생각도 다 날아가 버렸다. 내 머릿속에는 남은 게 아무것도 없었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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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 4 - 진짜 장엄한 건 곱셈이야!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 4
남호영 지음, 김잔디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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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수학 #지구구출용감한수학 #수학 #남호영박사 #스토리수학 #용감한수학시리즈 #한솔수북




이번에는 바로 곱셈에 대한 내용이에요.

이름하여

<진짜 장엄한 건 곱셈이야!>

곱셈에 대한 계산하는 내용일까요?

아닙니다.

새해를 맞이한 걸 안 걸까요?

첫 장에는 바로 해 뜨는 것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해는 항상 제 자리에 있을까요?

지구가 돌까요, 태양이 돌까요?

요즘 어린이들은 워낙 과학동화를 많이 읽어서 다들 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직각이 되기 전에 햇빛이 슬슬 넘어오면서

날이 밝아 버리는 거야.

p15


해 뜨는 시각은 각도가 중요하다고 해요.

지구가 돌다가 직각이 되는 순간을 해가 뜨는 시각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용감한 수학 시리즈가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수학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과학 이야기를 좋아하는 넝쿨이나 저나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반복되는 일들을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높이도 측정하고

그 현상들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귀야, 루아, 파이, 셀레네는 산딸기를 나누어 먹기로 합니다.

나누고 난 후

셀레네가 드디어 곱셈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곱셈을 알고 나면 나눗셈을 알게 되죠.

약수에 대한 개념도 잠깐 언급합니다.





모든 수는 소수를 곱해서 나타낼 수 있다고 했잖아.

어떤 소수를 곱해서 만들어진 수인지 알아내는 건 정말 장엄한 일이야.

p102


소인수분해를 학생들이 어려워합니다.

나눗셈에 익숙해진다면,

곱셈에 익숙해진다면,

뺄셈에 익숙해진다면,

덧셈에 익숙해진다면 어려울 게 없습니다.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수학이 골치 아픈 과목이 아님을 이 [용감한 수학] 시리즈로 경험해 보시길 권해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직각이 되기 전에 햇빛이 슬슬 넘어오면서 날이 밝아 버리는 거야. - P15

모든 수는 소수를 곱해서 나타낼 수 있다고 했잖아.
어떤 소수를 곱해서 만들어진 수인지 알아내는 건 정말 장엄한 일이야.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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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춰 선 화과자점, 화월당입니다
이온화 지음 / 다이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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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멈춰선화과자점화월당입니다 #빅피시 #이온화 

#알란책방 #서평도서

.

.

이 책을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마침 2시간 지연된다는 연락을 받고 비행기에 올랐으나 그 뒤로 2시간 더 지연된 후 출발했다. 이 책이 그 지루함을 달래주었다. 




나에게 유산으로 가게가 주어졌다. 하지만 빚이 있다면?

장사가 잘되는 위치라면 모를까,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 위치한 화과자점 화월당에 어떤 사람들이 방문할까?  

어떤 사연들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올까? 


- 삶이 달아나도 인연은 달아나지 않는다. p9


이 책의 첫 문장이다. 할머니가 손녀 연화에게 한 마지막 말. 

화월당을 찾아오는 모든 이들은 추억을 갖고 있다. 그 추억을 공유하여 원하는 디저트를 만들어준다. 

손을 잡으면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지 보여주는데 이 때 묘사된 장면들을 상상하며 떠올리자 눈물이 났다. 


첫번째 간식은 '초콜릿 전병'.

자식을 잃은 에피소드인줄 알았다. 부모는 이승을 떠나서도 자식 곁을 맴도는 구나 생각이 들었던 에피소드다. 

엄마의 의견을 항상 따라주고 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딸에 대해 잘 몰랐던 엄마. 


- 우리 엄마는 날 잘 몰라. p45


딸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받은 초콜릿 과자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낯설었던 엄마. 사는 게 바빠 딸이 좋아하는 과자가 뭔지 몰랐다. 그 딸을 위해 마음을 먹고 열심히 초콜릿 과자를 만들어보려 한다. 

이미 결론은 알고 있다. 

이 추억을 공유하는 자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이야기를 읽는 동안 슬펐다. 먹먹한 마음에 각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다음 이야기를 읽기 전까지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첫 에피소드를 읽자 마자 작가에 대해 검색했다. 원자에 대한 이야기만 나올 뿐 작가에 대한 결과가 없다. 작가라는 단어를 붙이고 나서야 겨우 나온 작가 소개. 

다른 작품이 궁금했는데 이 작품이 시작인걸까, 다른 필명으로 글을 쓴걸까?

문장을 읽어보면 굉장히 흡입력도 있고 따뜻해서 다른 작품도 읽고 싶었는데 검색이 안되어서 아쉬웠다. 


두번째 디저트는 달달한 사연과 함께 등장한 '매화꽃 화과자'.

사랑의 시작은 언제나 설레고 기대된다. 그것이 첫사랑이라면 더 하다. 





- 삶은 지루해졌다. 봄에는 따뜻하게 집에 있고, 여름에는 에어컨 켜고 집에 있고, 가을에는 선선하게 집에 있고, 겨울에는 난방 틀고 집에 있기. p85


이런 매현에게 매화 같은 이가 등장한다. 자신과 너무나 다른 그녀. 


- 책임감. 썩 자신 있는 영역은 아니었다. 자신도 이 여자의 기특한 부분을 닮아, 지금부터는 다르게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p98


사랑에 빠진 이의 얼굴은 숨길 수 없다. 가린다고 해서 가릴 표정이 아니다. 자신의 존재를 조건없이 수용해준 고마운 그녀에게 사랑에 빠진 매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여기 실린 에피소드 중에 연인간 사랑이 예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아팠다. 


연화가 화과자를 팔고 받은 물건을 가지고 홍석사에 가 판다. 

그곳에서 스님은 뭔가를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연화에게 섣불리 말을 꺼내지 않는다. 


- 선하게 살아서 그렇습니다. 선한 자가 죽으면 하늘이 가엾게 여겨 미련을 덜어 간답니다. 다음 생으로 나아갈 발걸음이 홀가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p125


- 슬픔도 기쁨처럼 삶의 일부라면 피할 수 없겠지. 흐르려는 눈물까지 꼭꼭 씹어 삼켜내는 것이 어른의 삶, 앞으로 내가 견뎌야 할 시간이었다. p131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후 눈믈을 삼키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알지만 그래도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이 책을 통해 각 에피소드를 읽으며 나이가 들어도 아직 나올 눈물이 존재하구나 싶어 안심이 되기도 하고. ㅎㅎ

어린이의 사연도 들어 있다. 이건 반칙 아닌가? ㅠㅠ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 또 다른 반전이 있다. 

그 반전이 연화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 슬프다. 


- 나는 언제나 나이고 싶었다. 누군가의 의지를 대신 실현하거나 남을 돕기 위해 사는 것은 내가 진실로 원하는 삶이 아니었다. p270


이 소설의 메시지와 작가가 만들어낸 이 허구의 세계가 너무 좋다. 

시리즈로 더 읽고 싶다. 


#북스타그램 #소설 #장편소설 #힐링 

삶이 달아나도 인연은 달아나지 않는다. - P9

책임감. 썩 자신 있는 영역은 아니었다. 자신도 이 여자의 기특한 부분을 닮아, 지금부터는 다르게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 P98

슬픔도 기쁨처럼 삶의 일부라면 피할 수 없겠지. 흐르려는 눈물까지 꼭꼭 씹어 삼켜내는 것이 어른의 삶, 앞으로 내가 견뎌야 할 시간이었다. - P131

나는 언제나 나이고 싶었다. 누군가의 의지를 대신 실현하거나 남을 돕기 위해 사는 것은 내가 진실로 원하는 삶이 아니었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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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 - 돌봄 소설집 꿈꾸는돌 41
강석희 외 지음 / 돌베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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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오른발은어디로가니 #돌베개 #강석희 #김다노 #백온유 #위해준 #전앤 #최영희 #황보나




'돌봄'은 나이가 많은 이가 적은 이를 돌본다고만 생각했다. 아직 나는 아이를 돌봄중이지만 이 아이들이 자라나면 나를 돌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
이 소설집에 실린 에피소드는 생각해볼 수 있는 모든 돌봄이 담겨 있다. 이런 이들까지 돌봐야 하나 싶을 정도의 돌봄도 있다.

소설책을 펼치면 강석희 작가의 소설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순서는 어떻게 정했을까? 작품이 좋은 순서였을까? 생각을 했는데 여기에 모든 실린 작품들이 다 좋아 이 책을 편집한 이의 의도대로 'ㄱㄴㄷ' 순이 맞아 보였다. 😁

<녹색 광선>
🎄 재밌었다. 이모의 바닥을 보는 게. 도대체 뭘까, 나라는 것은. 왜 나는 이것밖에 안되는 인간일까. 어째서 나는 나로 살 수 밖에 없는 걸까. p21

장애를 가진 이모가 나를 돌보았다. 제한적인 신체를 가진 이모를 내가 돌보기도 한다. 나는 이모에게 모진 말을 해 상처를 주기도 한다. 더 이상 밖의 세상을 탐하지 않는 이모를 보니 마음도 아프다. 흑돌을 가지게 된 나는 이모에게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낙원>
🎄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이 도시에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이 어디인지 내다봤다. 빽빽한 아파트들에 막혀 하늘조차 조각나 있었다. p56

멀리 달아나고픈 나. 엄마도 나보단 같이 사는 악어를 걱정한다. 처음엔 반려동물이라고 생각했다. 좀 더 읽자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안방 문 앞에서 '아빠'를 부르는 나를 보며 그 짐작이 맞다고 생각했다. 멀리 달아나지 못하는 모녀가 안쓰러웠고 이 돌봄은 악어가 죽어야 끝날 것 같다. 만화 '여중생'이 생각났다.

<샤인 머스캣의 시절>
🎄 차라리 화를 내지. 그렇게 연기하듯 속에도 없는 말 하지 말고. 정말 화를 냈으면 그것대로 섭섭해했을 거면서 나는 차라리 지우가 나를 나무랐으면 낫지 않았을까 상상했다. p89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그렇게 위험한 줄 몰랐다. 복숭아를 못먹는 지우를 위해 조심했지만 복숭아를 먹은 손을 잡은 지우는 쓰러진다. 복숭아 향을 맡고도 쓰러진다. 이 커플이 괜찮은 관계로 계속 지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훨씬 더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 내가 만나 본 사람 중에서 네가 제일 섬세해. 조금 더 느슨해지면 어떨까 상상해 본 적은 있지만 억지로 느긋해지려 노력하지 않아도 돼. 이대로도 좋아. p102

<바코드 데이>
🎄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이 됐다. 씹어도 씹어도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던 퍼펙트바가 조금은 고소하게 느껴졌다.

이 작품은 소재가 참 신선했다. 바코드를 찍으면 연인여부를 알 수 있다는 설정이 참 재미있었다. 부작용? 당연히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관계를 되짚어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
🎄 마음을 다해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이 이제 두려워.
건조하게 말하는 얼굴이 더 슬퍼 보여서 섣불리 위로를 건넬 수 없었다. p161

표제작인 이 소설은 축구를 소재로 삼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영상을 공유하며 구독수에 집착하는 나는 오른발이 점점 작아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때는 오른발 덕분에 유명세를 얻었지만 지금은 오른발 때문에 걷는 것도 힘들다. 항상 곁에 있었던 친구들을 다시 보게 되고 관계를 생각하게 된다.

<귀여워지기로 했다>
🎄 말에는 힘이 있거든. 그래서 같은 말을 되풀이하다 보면 스스로 설득이 돼. p177

🎄 녀석은 19년 전, 단 한 명의 어린이에게 받았던 호의를 되새기며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p195

🎄 므두셀라에게 인사 전해 줘요. 석양에 내 몸이 반짝거릴 때 사진 몇 장만 찍어 달라고도 전해주고요. p203

놀이터에 머리띠를 하고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춤을 추는 로봇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제프는 아이들 앞에서 노래도 들려준다. 어른이 보는 시선과 아이들이 보는 시선이 전혀 다르다. 제프와 므두셀라를 모두 곁에 둘 수 있게 되어서 행복했다.

<가방처럼>
🎄 인터넷 속의 사람들은 수현이가 굉장히 별나고 또 두려워해 마땅할 아이인 것처럼 말을 얹었고, 사실과 다른 글자들을 읽다 보면 지독하게 피곤해지곤 했다. p218

이 소설에는 할머니가 등장한다. 위생적이지 않는 할머니의 행동을 이렇게 잘 묘사하는 작품이 있을까 싶다. 읽는 동안 내내 입모양이 'ㅅ'이었다.

🎄 너도 가방 해. 내가 진짜 가방이고 너도 진자 가방이라면 너 나중에 힘들 때 가방 안에 숨어. p229

이 소설은 굉장히 따뜻했다.​ 발이 시리지 않도록 운동화를 데워준 할머니가 떠난 후 알게 되는 장면이 남는다.
굉장히 따뜻했던 소설집. #추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수령인증 #도서협찬 #단편소설 #청소년소설
#돌봄소설집 #서평도서 #알란책방




재밌었다. 이모의 바닥을 보는 게. 도대체 뭘까, 나라는 것은. 왜 나는 이것밖에 안되는 인간일까. 어째서 나는 나로 살 수 밖에 없는 걸까. - P21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이 도시에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이 어디인지 내다봤다. 빽빽한 아파트들에 막혀 하늘조차 조각나 있었다. - P56

내가 만나 본 사람 중에서 네가 제일 섬세해. 조금 더 느슨해지면 어떨까 상상해 본 적은 있지만 억지로 느긋해지려 노력하지 않아도 돼. 이대로도 좋아 - P102

마음을 다해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이 이제 두려워.
건조하게 말하는 얼굴이 더 슬퍼 보여서 섣불리 위로를 건넬 수 없었다 - P161

녀석은 19년 전, 단 한 명의 어린이에게 받았던 호의를 되새기며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 P195

너도 가방 해. 내가 진짜 가방이고 너도 진자 가방이라면 너 나중에 힘들 때 가방 안에 숨어.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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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귀여운 포장에 맛도 다 다른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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