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아무거나 문방구 1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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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문방구의 만남.
문방구라 하면 어릴 적 학교 앞에 각종 먹을거리와 오락시설이 가득했던 곳이다. 잡동사니, 군것질거리, 거기에 오락기계까지. 50원을 넣으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었단 미니 오락기(나이 들통날 듯 🤣) 앞에 줄을 섰던 아이들.

그 문방구가 다시 나타났다.
이 책은 5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제목에 1이 붙어 있는 걸 보아 시리즈로 기획될 책인 듯 하다.

아주 현실적으로 부동산에서 가게 계약을 하고 ‘어서옵쇼’ 고양이를 직원으로 채용하며 근로계약서도 작성한다.

🔖 어서옵쇼의 눈앞에 번쩍이는 황금 계약서가 나타났어. 도깨비가 자기를 ‘절대 떠나지 않는다’는 문구가 보였거든.

이미 버림을 받은 적이 있는 고양이를 안심시키고 이야기값으로 계약서를 내민다.
‘아무거나’ 도깨비의 ‘아무거나 문방구’ 탄생!

두번째 이야기는 나이든 엄마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쩌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나도 좀 더 꾸며야 하는가 고민을 살짝 했다.

🔖 눈물이 담긴 병이 따뜻해지도록 가슴에 꼭 품으세요. 그러면 엄마가 원래대로 돌아올 거에요.

엄마가 엄마인 게 참 좋다는 제이. 엄마의 어릴 적 꿈을 알게 되고 엄마를 더 잘 알게 된 것처럼 느낀다.

세번째 이야기는 강아지를 키우는 영재의 이야기가. 우리 집 녀석들도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산책도 매일 시키고 똥도 치우고 다 한다고 했다. 지금은 내가 다 한다. 😤

🔖 난 항상 말할 줄 알았어. 네가 강아지로 변하고 나서야 내 말을 들을 수 있게 된 거고. 난 네 냄새를 알아. 네가 어떤 모습이든 널 알아볼 수 있어.

강아지들은 주인을 향한, 가족을 향해, 무한한 사랑을 보낸다. 그 사랑을 버거워하는 건 인간이다. 그 사랑을 받고 감싸주고 싶어진다. 더 깊이.

변한 모든 이들은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고 그 이야기값을 도깨비는 계속해서 받아들인다. ‘남의 입장이 되어 본 경험’, 모든 것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네번째 이야기는 싫은 소리를 못하는 아이의 이야기다. 문방구에서 얻은 도깨비감투를 쓰자 마음껏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기 된다.
감투를 쓰고 나서야 진정한 용기를 찾게 되는 신나리.

마지막 다섯번째 이야기는 뭐든 넣으면 두배가 되는 더블더블컵 이야기다. 동생이 태어난 후 자신의 것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지우는 더블더블컵에 동생 팔과 다리가 들어가 두개씩 된걸 보고 눈물을 흘린다.

다양한 소재, 에피소드들이 맛깔스럽게 구성되어있다. 2권이 벌써 궁금해진다.
#가제본 이어서 앞의 이야기만 뚝 떼어놓은 줄 알았는데 실제 출간된 도서와 목차가 같았다.
와, 재미있는 동화를 책이 미처 빛을 보기도 전에 읽었다. 빨리 2권 출판해주세요 🤗 #신간 #동화 #추천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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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내 인생 반올림 60
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조현실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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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참 많다. 먹어본 음식보다 먹어볼 음식이 더 많다. 

프랑스, 벨기에, 독일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 청소년소설 <뚱보 내 인생>은 한 마디로 뚱뚱해도 살아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준다. 


주인공 벵자멩 프와레는 학교 건강검진에서 비만이니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진단을 받는다. 

벵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뚱뚱한 모습의 벵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반바지를 입기 싫어하는 벵에게 입으라고 강요하는 체육선생님이나, 뚱뚱한 코미디언 이름을 부르며 놀리는 친구들 모두 그렇다.


벵은 친하게 지내던 클레르의 편지를 받고 사랑을 고백한 답장과 꽃을 배달한다. 그 후로 클레르는 우정을 쌓자고 말하고 벵은 삐뚤어진다. 

정말 삐뚤어진다. 더 많이 먹고, 열심히 하던 공부도 더이상 하지 않는다. 

학교 출석마저 하지 않은 벵은 사유서를 받아 사인을 위조해 제출하기도 한다. 결국 엄마에게 들킨 벵은 엄마와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다. 역시 대화가 짱이다.


벵은 소피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며 클레르에게 어떻게 대하면 되는지를 교육(?)받는다. 

개학을 하고 벵은 아줌마의 말대로 해본다. 다시 예전처럼 지내게 되는 벵과 클레르. 둘 사이에 끼어 있는 소냐까지 3명은 친하게 어울린다. 

벵의 집에서 셋과 에릭은 함께 파티를 연다. 더욱 가까워진 벵과 클레르는 같은 반 친구의 파티에 가 키스를 나누게 된다. 

벵은 깨닫는다. 최고의 다이어트는 사랑이라는 것을.


굉장히 귀여운 소설이다. 그 나이에 고민해볼만한 에피소드이고 외모에 관심이 가장 많을 시기일 때 누구나 다이어트를 고민해보지 않는가? 

매력적인 소설. #추천 

춤추는데는 취미가 없었던 것이다. 어두컴컴한 데서 퀴를 찢는 리듬에 맞춰 애벌레처럼 몸을 흔들어 대는게 재밌을 것 같지 않았다. - P30

잠들기 직전, 내 머릿속은 클레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꿈과 안심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이 주인공을 맡은 꿈 사이에서 오락가락했고, 빈 속에선 꼬르륵꼬르륵 물흐르는 소리가 한참동안이나 들렸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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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꾸물거릴까? - 미루는 습관을 타파하는 성향별 맞춤 심리학
이동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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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의 그림이 눈에 확 뛰었다. 이 책을 본 동생이 읽어보고 싶다며 관심을 표했다. 책을 별로 안좋아하는 녀석인데.🤣
나는 어떠한 성향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 변화가 두려운 이유는 불확신 때문일 것이다. 변화를 시도하면 두려움과 의심이 연타를 날린다.

🔖 성과를 내고 싶다면 소망사고를 조절해야 한다. 성취에 이르기까지는 어려움과 부담감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현재 상태와 바라는 상태 사이에 간극이 있을 때, 동기가 생긴다.

🔖 다시 주목해야 할 것은 ‘자기 결정’이다. 고통 속에 잊혀가고 있었던 ‘내 뜻대로 뭔가 하려고 한다’는 부분이다.

한번씩 우리 아이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쩌면 이러한 기제들이 맞물려 생기는 것 같다. 자녀와 부모와 관계에 있어서 꾸물거림도 어쩌면 필요하겠다.

성향별로 미루는 이유와 솔루션이 나와 있다. 이걸 알면 조금은 충돌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

[서가명강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나는왜꾸물거리는걸까 #이동귀 #손하림 #김서영 #이나희 #오연주 #연세대

꾸물거림에는 전제가 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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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103 소설Y
유이제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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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터널 생존기가 아니었다.
무피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터널 안과 밖의 세상으로 나뉜 채, 또한 그들 이외 제3의 공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모두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기 위해 수많은 일들이 생긴다.
긴장감이 흐르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상상하며 읽으니 영화 한 편 본 듯하다.

처음에 나빴던 놈들은 끝까지 나쁜 놈이다. 거미줄마을 촌장으로 있는 황필규의 명을 받고 다형은 터널 밖으로 나간다. 무피귀에게 쫓기다 졸복마을에서 만난 승하와 바리섬에 가 도움을 청하지만 쉽지 않다.

🔖 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직선이 되는 날이 사리야.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과 거의 보이지 않는 초하루. 이때 조처가 가장 커지거든. p.97

일상에서 보이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하고 새로운 단어를 창조해내기도 했다. 읽으면서 계속 감탄했다.

싱아를 만나면서 언더원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인간병기를 만들어 실험을 행했음을 전달하는 준익은 실아를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데려가 주기를 바란다.

🔖 역시나! 빌어먹을 군인들이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이었어. p.210

군 장성이 차폐문을 만들라고 했다는 걸 알게 된다. 최근 #서울의봄 을 봐서 그런가 이 문장을 읽고 웃음이 났다.

🔖 이제까지 터널을 양분한 철문은 단절이었고, 고립이었으며, 감금이었다. 그런제 자신이 지금 그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살고 있던 곳의 반대편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쩌면 또 다른 존재가 여기 세상을 궁금해하며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넷플릭스에서 관심을 가질 소재같다. 볼 수 있게 되기를.
#영어덜트소설상 #대상수상작 #소설Y클럽10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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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살리에르 1
백원달 지음 / 므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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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에서 이미 완결까지 모두 봤다. 명화의 삶을 보다보니 프로그래머로 고군분투하던 나의 20대가 떠올랐다. 같은 실력이면 남자 프로그래머와 일할 것이라는 팀장앞에 보란듯이 고객에게 시연을 할 프로그램들을 꺼냈을 때 그 기분. 지금 그 업계를 떠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팀장의 썩소가 생각난다. 같은 경력, 직급의 남직원보다 더 야근하고 더 개발했던 그 시절.
명화 역시 남들보다 더 그리고 더 노력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 기회도 뺏긴다.
실력만 있으면 올라갈 수 있는 사회가 아니라서 이 만화가 너무 사실적이서 더 마음이 아팠다. 명화에게 손내밀어주고 싶었고 등을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잘하고 있다고. 잘할거라고.

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딸이 갖고 가서 읽었다. 명화가 너무 불쌍하고 금선희가 얄밉다고 했다. 아이의 눈도, 어른의 눈과 다르지 않다.
나는 다 본 웹툰이라 결말도 알고 있지만 아이가 궁금하다고 해서 2권을 주문했다.
소장가치가 있는 웹툰.

2024.04.21.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에서 #다양성만화전시 라는 주제로 백원달 작가의 #노인의꿈 도 전시한다. 이번에 가서 작가의 미술작품도 구경했다. 훨씬 색감이 밝았다. 아이들의 방학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다녀와야겠다.

#수령인증 #인증샷 #신간도서 #웹툰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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