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103 소설Y
유이제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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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터널 생존기가 아니었다.
무피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터널 안과 밖의 세상으로 나뉜 채, 또한 그들 이외 제3의 공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모두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기 위해 수많은 일들이 생긴다.
긴장감이 흐르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상상하며 읽으니 영화 한 편 본 듯하다.

처음에 나빴던 놈들은 끝까지 나쁜 놈이다. 거미줄마을 촌장으로 있는 황필규의 명을 받고 다형은 터널 밖으로 나간다. 무피귀에게 쫓기다 졸복마을에서 만난 승하와 바리섬에 가 도움을 청하지만 쉽지 않다.

🔖 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직선이 되는 날이 사리야.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과 거의 보이지 않는 초하루. 이때 조처가 가장 커지거든. p.97

일상에서 보이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하고 새로운 단어를 창조해내기도 했다. 읽으면서 계속 감탄했다.

싱아를 만나면서 언더원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인간병기를 만들어 실험을 행했음을 전달하는 준익은 실아를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데려가 주기를 바란다.

🔖 역시나! 빌어먹을 군인들이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이었어. p.210

군 장성이 차폐문을 만들라고 했다는 걸 알게 된다. 최근 #서울의봄 을 봐서 그런가 이 문장을 읽고 웃음이 났다.

🔖 이제까지 터널을 양분한 철문은 단절이었고, 고립이었으며, 감금이었다. 그런제 자신이 지금 그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살고 있던 곳의 반대편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쩌면 또 다른 존재가 여기 세상을 궁금해하며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넷플릭스에서 관심을 가질 소재같다. 볼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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