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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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를 본 적이 없다. 
윌 스미스가 나오는 영화라고 하니 관심이 간다. 
아들의 희망이 되어줄 한마디가 내게도 희망을 준다.
부정적인 말을 달고 사는 사람들을 주위에 두고 있다면 생각해볼 일이다.
그런 이들을 끊고 나니 나는 살 것 같다.





-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하여.
비록 바보같은 그들이지만, 아파하는 가슴들을 위하여.
망가진 삶들을 위하여.
Here's to the ones who dream foolish as they may seem.
Here's to the hearts that ache.
Here's to the mess we make. 
<라라랜드>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잘하는 일.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잘하는 일은 쉬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조금씩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영화광이었던 젊은 시절에 비해 지금은 넷플릭스조차 가끔 보고 있는 상태라
이 책에 담겨진 영화 대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누구도 너에게
‘너는 할 수 없어‘라고 말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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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수상한 서재 4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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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왼쪽너의오른쪽 #황금가지 #하승민


IT 일을 한 작가라고 했다.

그래서 관심이 갔다.

나도 역시 프로그래머로 일했었으니 그 쪽 방면의 소재가 나오겠지?

하고 책을 펼쳤다.

내 안에 또 다른 자아가 살고 있다면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책 표지에 담긴 빨간 머리의 여자 모습을 상상하며 책을 읽었지만

주인공 지아는 그런 외모를 갖고 있지 않다.

묘사한 그 인물에 대해 읽다 숨이 턱턱 막힌다.

이 소설이 쉽게 읽혔던 이유가 인물에 대한 묘사가 탁월해서였던 것 같다.

마치 그 장면을 보고 있는 것처럼

눈살이 찌푸려지고 저절로 윽! 소리가 났다.



엄마가 죽어가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본 뒤로 

두 명의 자아가 한 몸에 살게 된다.

작가가 광주사태를 소재로 써줘서 참 고맙단 생각이 들었다.

이런 소설 속에 배경으로 등장한다면, 뭔가의 복선이 되어주는 소재가 되어준다면

소설의 재미도 있겠지만 

은연중에 사람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지 않을까 라는 바람도 있다.


작가는 소설을 쓰기 위해 다양하게 시장조사를 많이 했다고 했다.

굉장히 디테일했다.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을만큼.

책의 띠에 정유정, 천명관등의 초창기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문구가 있었다.

정유정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눈에 보이는 듯한 표현에, 

천명관의 #고래 를 읽고 소설은 배경이 전부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 작가들을 떠올랐다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사실 나는 지아보단 혜수의 캐릭터에 더 매력을 느꼈다.

물론 불쌍한 건 지아일 지 모르겠다.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모성을 가진 건 혜수였다.

마지막에 관훈과 몸싸움을 하던 장면에서 나는 약간의 안도감을 느꼈다.

복수를 드디어 했구나.

엄마의 죽음과 마을을 몰살했던 그 광주군인에 대한 복수를 했구나.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빼앗겼고

그 사람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은 후에 오는 안도.

모든 건 끝이 났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복수보단 사랑을 위해서 제2의 자아를 만들었던 주인공.

가장 소중한 품이었던 엄마의 품을 생각하면 하루를 살아갈 수 있었던 지아.

그 품을 혜수도 느꼈다.

아주 작은 또 다른 생명으로 '나'를 찾은 것이다.



판사가 추리소설을 쓴다고 해서 읽은 책들이 있다.

꽤 재미있었고 한국의 #히가시노게이고 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던 #도진기 작가의 추천사를 읽다보니 

이 책을 지은 저자는 곧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를 것 같다.

이 책이 증명을 해줄 것이다.

한 권의 벽돌책을 순식간에 읽게 되었고 

흡입력이 대단한 소설.

완전 강추!


혜수는 지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등장한 존재가 아니었다. 사랑받기 위해 만들어진 자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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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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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헤세 #나무들 #창비

갖고 있던 헤르만 헤세의 책들을 모두 꺼내본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제외하고,

한 권의 책이라도 읽은 사람의 집이라면 보통 꽂혀있다는 #데미안

이 책은 예전에 한정판으로 판매한 책도 가지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은 그냥 읽는 것 보단 한 번 더 곱씹으면 더 좋을,

그 쓰윽 읽었을때는 좋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번 더 읽었을 때는 역시 란 생각이 든다.

창비에서 너무 예쁜 책을 발간했다.

책등에 찍힌 황금빛 배경의 글자가 눈에 띄었다.



나무는 언제나 내 마음을 파고드는 최고의 설교자다.



첫 문장이다.

나는 이 한 문장으로 나무의 정의를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가하지 않을 땐 나무 아래에 앉아있을 시간 조차 없다.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여유가 없는 것.

마음을 비우고 커다란 나무를 베개 삼아 앉이 있으면

속삭인다. 조용히.

도란 도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다.

이 책은 나무를, 나무를 위한, 나무에 의한 책.

나무의 종류가 이렇게도 많았던가?

시와 에세이의 향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외서의 경우

정말 번역가에 따라 문장이 달라질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안인희 번역가는 그 한정판 데미안을 번역하기도 했다.


보통 뒤는 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남겨진 이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을 보이며 돌아갈까?

이 책에 많은 글들이 있었다.

나는 시보단 에세이가 더 읽기가 좋았고 더 많이 남은 것 같다.

문장이 넘 예뻐서.


책장 속에서도 빛이 날 책등을 가진 이 책을 한동안 더 읽을 것 같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한 귀퉁이에 썼던

좋은 글귀를 서로 공유하던 그때를 그리며.


나무는 언제나 내 마음을 파고드는 최고의 설교자다.

이 몸통은 잠시 힘찬 도약을 한 다음,
여럿으로 갈라지는 물줄기처럼 하늘로 솟구치는 가지들로 퍼져 나가서
날씬하고 명랑한 밝은 욕망에 따라 위로 자라났고,
즐겁게 위로 올라가려는 움직임은 아름다운 아치를 이룬 높은 우듬지에서 마침에 휴식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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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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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시간을위한말들2차미션완료 #선물하고싶은책 #위로가되는책 #힐링에세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요즘 내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하루 하루를 계획을 세워 그 시간표대로 움직이고 있다.

나만 살아내면 되는 삶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공존하고 있고 그 속에는 나란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내가 너무 힘이 들고 버거웠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난 것.



밑줄을 긋고, 태그를 붙여 다시 한 번 읽어봤다.

방송작가가 쓴 글이어서 그런지 필사를 하고픈 문장들이 꽤 있었다.

많이 쓰면 그렇게 되는 것인가?

많이 읽으면 그리 되는 것일까?

읽으면서 마음이 잔잔해지고 고요함을 느꼈다.


하루를 버티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집중해야 할 때가 있다.

내게 집중을 하기도 하지만,

한창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내 영혼 절반을 주고 있다.

그러다 툭, 하고 던져진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저자는 다양한 경우를 겪어서 그 사례들을 읽으면서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애썼다고 토닥여주는 이 글귀들이 오늘 하루를 마무리 짓게 했다.

노력에, 노력을 더해.

그러면 너도 편할 것이고 아이들은 더욱 더 좋아질 거야.

이런 말을 듣고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내 몸을 단련시켰더니

이토록 참고 견딘게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이제는 좀 놔줘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이걸 견디느라 나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랬기 때문에, 너 때문에, 상황이 이래서,

어쩔 수 없었다.

라는 표현으로 상황을 모면하고 싶었지만,

어쩌면 그렇게 겪어도 여전히 괜찮지 않니?

이 책을 읽으면서 징징거려보기도 했고,

왜 나만 나만, 을 외쳐 보기도 했다.

이 책을 덮고서야 그래도 나는 여전히,

지금도 괜찮다는 걸 깨달았다. :)


상처와 수많은 흠결이 존재해도 우리는 여전히 괜찮을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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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사샤 세이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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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사샤세이건 #홍한별

#우리이토록작은존재들을위하여

가제본이라고 해서 굉장히 얇고 어느 한 부분만 발췌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책 한 권이 도착했다.

현재 이 책과 다른 표지로 출간이 되었을 테지만 색색의 직선 형태의 책표지를 보니 꽤 흥미로울 것 같았다.

사샤 세이건이 누굴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코스모스 라는 책은 알고 있는가?

아주 유명한 벽돌책.

나도 갖고 있고 아직도 읽는 중이고, 생각보다 재미있어 놀라웠던 책.

이 책의 저자 칼 세이건의 딸, 사샤 세이건.

내가 읽은 책의 저자이다.



책을 읽다보면 아버지 칼 세이건과의 생전 대화내용도 나오는데 나는 이 부분들이 흥미로왔다.

아이들에게 말을 해줘야겠다고 밑줄을 그은 부분이 꽤 되었다.

과학자였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증거가 있어야 했을까?


이 책을 아주 긴 시간동안 읽었다.

그렇게 두껍지 않았고, 쉽게 읽혔지만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어 읽어서다.

나도 우리 아이들이 내가 없는 세상을 살면서 이렇게 고민하고, 공감하고, 연구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그리고 너무 힘들어하지도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증거의 부재는 부재의 증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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