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 - 이야기 전달자
전건우 지음 / 김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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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주니어김영사 #김영사 #청소년소설 

#알란책방 #서평도서 


요즘 책들은 표지가 참 예쁘단 생각이 들었다. 

책을 받자마자 아이들이 더 먼저 관심을 보인 것도 아마 순정만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책표지에 있어서였을 것이다. 

그림이 예쁘면 책을 읽을 때 훨씬 더 몰입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뭔가를 배달하는 내용이겠거니 했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 수록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로 즐거웠다. 

막연히 SF라고 하면 우주선이 날아다니고 괴이한 생명체가 지구에 상륙하여 모든 걸 부수는 걸 상상했다. 

단지 책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다니. 

정말 이야기꾼답다. 

(작가를 처음 알게 된 작품이 바로 밤의 이야기꾼들이라는 작품이다)


무엇이든 배달하는 윤찬과 미래를 볼 수 있는 소녀 자주가 만났다. 

아픈 엄마를 치료하기 위해 금을 모으는 윤찬을 돌보는 로봇 반야도 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관계다. 


- 같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어. p45


윤찬은 제목없는 책을 배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이들은 함께 상부로 가기 위해 서로를 믿고 열심히 달리고 또 달린다. 

책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리고 상상도 하기 싫다. 

윤찬이 살아가는 세계에서는 책이란 읽어서도, 존재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모든 책을 없앤 이유는 도대체 뭘까? 



윤찬의 엄마는 시에 대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살 만한 곳'인지를 가장 짧은 단어와 문장으로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단순히 청소년소설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문학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었다. 


- 독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라이터는 기꺼이 쓸 수밖에. p105


그럴 것 같다. 내가 소설가라면 독자라는 존재가 고마울 것 같다. 

한 명이라도 내 글을 읽어줄 사람이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 윤찬, 이걸 기억하거라. 자기의 이야기는 자기가 만들어 가는 거란다. p108


이 문장을 읽고 울컥했다. 내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간다. 이걸 잊고 살아가고 있었다. 

어쩌면 이 문장이 스포가 될지도 모르겠다. 



책을 덮고 난 후의 그 시원함이란. 

반전이 있는 이야기다. 

윤찬의 이야기가 그렇게 시작되었구나, 싶었다. 


상을 당해 지난 주 내내 장례식장에 있었다. 토요일에야 삼우제까지 끝나고 책상 앞에 앉을 수 있었는데 이 책을 하루만에 다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고 다음 페이지가 궁금했다. 

다 읽고 나서야 아, 그래서 그랬구나, 아. 계속 감탄만 하고 있다. 

이 책이 웹툰으로 나온다면 쿠키를 매일 구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했습니다.>

같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어 - P45

윤찬, 이걸 기억하거라. 자기의 이야기는 자기가 만들어 가는 거란다. - P108

독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라이터는 기꺼이 쓸 수밖에.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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