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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우리 서로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위해준 지음, 모차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1월
평점 :
#만약에우리서로 #위해준 #우리학교
#알란책방 #서평도서
책 띠지에 이렇게 써 있다.
'고개를 들면 벌써 책이 끝나 있다. 읽는 재미란 이런 것이다.'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 작가의 추천사이다.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

아이돌인 윤서로와 히든구역에 살고 있는 남우리는 얼굴이 닮았다.
쌍둥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닮아 역할을 바꿔도 눈치채지 못한다.
화려한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는 서로와 가장 낮은 구역에 살고 있는 우리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역할 바꾸기는 점점 흥미로워진다.
거기다 윤서로의 경쟁자인 모희수까지. 윤서로처럼 되고 싶어 열심히 노력한 희수는 할 수 있는 걸 모두 해본다.
- 엄마는 그걸 "오기"라고 했고, 할머니는 "깡다구"라고 했다. 희수는 포기를 모르는 자신의 마음을 "집념"이라고 불렀다. p87
내겐 그런 집념이 있는가? 생각해보았다. 요즘은 있단 생각이 든다.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읽고, 또 읽고 있다. 그래서 이 책도 내게 왔나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캐릭터들이 다 사랑스럽다.
악역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마저 사랑스럽다.

그런 마음이 들때가 있다.
열심히 해도 진짜 열심히 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이것 정도는 하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아마 상처받을까봐 두려운 마음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 '춤 같은 거 추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말은 숨어서 숨죽이는 비겁함이었다. 다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다. p101
계속 춤을 추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꿈이 있다는 건 아름답다.
배틀에서 승자가 되지 못해도 춤을 출 때의 그 마음을 기억한다면 그 누구의 꿈도 작은 건 없을 것이다.
이야기 속에 아이들의 꿈만 들어 있는 게 아니었다.
우리, 서로의 우정이 담겨 있었다.
- 우리에게는 서로가 있잖아. p138
아이들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고 서로 돕는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함께 이루어나간다.
고전인 왕자와 거지를 현대판으로 색다르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놀이공원의 하이라이트는 퍼레이드 공연이다.
조이랜드의 퍼레이드는 생각지 못하게 진행된다.
내 가슴을 콩하고 때린 것 같다.
- 가장 높은 곳에서 관람차가 잠시 멈추자 우리와 서로는 동시에 가장 어두운 곳을 바라봤다. p157

순정만화 같은 그림과 동화 속 판타지는 잘 어울렸다.
조이랜드에서 펼쳐졌던 퍼레이드 행렬은 계속 가슴에 남을 것 같다.
어린이용 영화로 만들어지면 참 예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고개를 드니 책이 끝나 있었다.
이 책은 어린이가 읽어도 좋겠지만 부동산으로 갑질하는 어른들도 읽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했습니다.>
엄마는 그걸 "오기"라고 했고, 할머니는 "깡다구"라고 했다. 희수는 포기를 모르는 자신의 마음을 "집념"이라고 불렀다. - P87
‘춤 같은 거 추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말은 숨어서 숨죽이는 비겁함이었다. 다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다. - P101
가장 높은 곳에서 관람차가 잠시 멈추자 우리와 서로는 동시에 가장 어두운 곳을 바라봤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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