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스페인어 원전 완역판 출간!

스페인어 원전 첫 완역판.

『라틴아메리카의 열린 혈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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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를 쓰지 않았다. 현실이 그렇게 쓰여 있었다.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안녕하세요, 알렙 씨입니다.

2009년 G20 정상회의 당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열린 혈맥』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선물했습니다. 이 사건은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고, 곧바로 이 책은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2위!까지 오릅니다.

2021년, 이 책의 초판이 출판되고 50년이 지난 후, 스페인어권 최대 출판사인 ‘21세기 출판사’에서 50주년 특별판을 디자인, 제작해서 새로 펴냈습니다. (한국어판은 이 책의 정식 계약판입니다.)

그런데, 기존에 우리가 읽어왔던 이 책이 ‘영어 중역본’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문장을 온전히 담은 스페인어 원전 완역판이 알렙에서 공식 계약을 맺고 출간되는데요.

그 의미는 단순한 재출간이 아니라, 왜곡 없는 진짜 ‘갈레아노의 목소리’를 듣는 일입니다.

“이 책은 우리 라틴아메리카 역사에서 하나의 기념비다.”

—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말 아름다운 책이다. 오늘날 인도에도 깊은 교훈을 준다.”

— 아룬다티 로이 (작가, 사회운동가)

“고통을 지닌 남미 대륙을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

— 이사벨 아옌데 (칠레 작가)

지금, 알라딘에서 북펀드를 진행 중입니다!

펀딩 마감일: 11월 17일(월)

출간 예정일: 11월 19일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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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마다 몇 시간씩 들여다보는 곳이 생겼습니다. 알라딘 북펀드 창인데, 또 여기를 기웃대다 보니 눈에 띄는 책 1권이 있었죠. 『사명을 찾아서』. “책 읽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책은 왜 자꾸 나오고, 출판사는 왜 자꾸 생기는 걸까?”라는 카피를 달고 있습니다. 이 질문은 나에겐 오래된 것입니다. 그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얻은 게 15년 전, 이맘때였습니다.


2010년의 한 해 전, 그러니까 2009년의 일입니다. 직장 생활을 끝낼까 연장할까 고민하면서, 출판사라는 직장과 출판인으로서의 직업에 대해, 머리 쥐어뜯던 시절. 만일 내가 출판사를 창업한다면 어떤 이름을 지을까, 행복한 공상을 했었습니다. 바불곳(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먼저 떠올랐죠. 출판의 새바람을 일으키자라는 모토. 천개의 고원은 어떤가요. 책 하나하나는 내가 등정해야 할 고원이라는 의미이죠. 들뢰즈와 가타리의 책이 고이 내 책상 앞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난 것이, 아하, 그랬었지, 였습니다.


나는 과거의 일이지만, 한때 보르헤스 전집의 4,5권을 책임 편집했습니다. 좀 지나서는, 보르헤스 탄생 100년 특집을 문예지에서 다루는 일을 맡아 했습니다. 동시에 시집도 기획했습니다. 더 지나서는, 보르헤스가 기획하고 작품을 선별했다는 보르헤스판 세계문학전집을 번역하는 일도 주도했죠. 그리고 이름, 즉 사명을 생각하는 그 즈음에 내 책장 한켠에 보르헤스 전집 1,2,3,4,5권이 자리해 있었습니다.

이름을 짓는 건 순간이고 우연입니다. 짓고 나서 생각하니, 모든 게 필연입니다. ‘알렙’이란 이름이 무척 마음에 드는 건, 이 이름이 발음하기도 어렵고 설명하기도 어렵고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출판사명을 짓고 나니, 출판등록증을 얻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2009년 11월 중순에 나는 출판사 등록을 신청했고, 11월 19일에 출판사 신고필증이 나왔습니다. 그 후, 이 날짜를 기억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사람인 나는, 딱히 그 날짜에 맞출 이유도 필요도 없었던 어떤 책이든, 11월에 나오는 책이면 발행일을 11월 19일로 맞추곤 했습니다.

서두에 나는 [알라딘 북펀드]에 매일 몇 시간씩 머문다고 했는데, 맞습니다. 알렙에서도 [알라딘 북펀드]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발행일을 11월 19일로 맞추려고 하는 책.

내가 태어난 해에 출판된 책. 나오자마자 금서로 탄압받은 책.

한국에서는 『수탈된 대지』로 알려졌던 책.

영어 중역이었고 시대의 한계로 오류를 잔뜩 품은 책.

이제는 절판된 책.

2021년을 맞아 스페인어권 최대 출판사인 21세기 출판사에서 스페셜 에디션으로 다시 출판한 책.

“나는 역사를 쓰지 않았다. 현실이 그렇게 쓰여 있었다.”라는 멋진 말을 아무렇게나 쏟아내는 남자,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책입니다.

소소한 목표로 북펀드를 시작했고, 책의 탄생을 미리 알리고자 이렇게 사연팔이(사명 팔이?) 홍보성 글을 올립니다.

나만큼 나이 먹은 책을 이제야 한국에 제대로 소개한다는 자랑도 섞었습니다.

(사실은, 과거에 대한 반성일 수 있습니다.)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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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를 쓰지 않았다. 현실이 그렇게 쓰여 있었다.”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이 문장 하나로, 『라틴아메리카의 열린 혈맥』이 어떤 책인지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기록문학, 역사서, 문학, 저널리즘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500년 동안 라틴아메리카 대륙이 어떻게 수탈되어 왔는지를 날카롭고도 시적으로 파헤칩니다.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2634

1492년 콜럼버스의 도착 이후, 라틴아메리카는 말 그대로 “열린 혈맥”이 되었습니다. 유럽 열강의 탐욕은 이 대륙의 자원을 피 한 방울까지도 말려 버렸죠. 볼리비아의 포토시 은광, 브라질의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쿠바의 고무 농장, 콜롬비아의 커피 생산지……

갈레아노는 역사적 사실을 건조하게 나열하는 대신, ‘고통의 미학’으로 역사를 서술합니다. 가난은 운명이 아니며, 저개발은 실패가 아니라 ‘개발된 세계의 결과’라는 날카로운 역설을 내놓습니다.



지금 이 책을 다시 주목하는 이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에게 이 책을 선물한 후에, 곧바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하죠. 이 책은 IMF, 신자유주의, 글로벌 불평등을 이해하는 핵심 고전입니다.


50주년 특별판 + 스페인어 원전 완역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이 책이 출판된 후(1971년), 전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출판되었죠. 한국에도 『수탈된 대지』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는데, 이것은 영어에서 중역한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이 책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이 아니었고, 이제 절판되었죠.

『라틴아메리카의 열린 혈맥』은 스페인 Siglo Veintiuno Editores에서 출판된 에스파냐어 판본에, 50주년 기념 에디션의 삽화와 표지를 싣고 출판된 책입니다.


책 출판 후 7년이 지나고 쓴 갈레아노의 후기 중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갈레아노는 자신의 책에 대한 가장 감동적인 반응이 신문의 문학면이 아니라 거리에서 일어난 몇 가지 실제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고 언급합니다.

예를 들어, 한 소녀는 친구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결국 버스 안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모든 승객에게 큰 소리로 책을 낭독했다고 해요.

또 다른 여성은 학살이 벌어지던 시기에 아기의 기저귀에 그 책을 싸서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탈출했다고 합니다.

한 학생은 책을 살 돈이 없어 일주일 동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코리엔테스 거리 서점을 돌며 조금씩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갈레아노는 또한 자신의 책에 대해 가장 호의적인 평가는 유명 평론가가 아니가, 책을 금서로 만든 군사 독재 정권들로부터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책 『라틴아메리카의 열린 혈맥』은 우루과이와 칠레에서 유통이 금지되었고, 아르헨티나에서는 젊은이를 타락시키는 책이라며 당국이 텔레비전과 신문을 통해 비난했다고 합니다.

그는 시인 블라스 데 오테로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이 본 것을 글로 썼기 때문에 권력자들은 사람들이 그 글을 보지 못하게 막으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알라딘 북펀드에서는 펀딩 중입니다!

  • 마감: 2025년 11월 17일

  • 출간 예정일: 2025년 11월 20일

  • 펀딩 특전: 엽서, 마일리지 적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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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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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언제나 살아 있다.



한국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세계 속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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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 하나, 간판 하나에도

삶의 언어가 흐른다!”

국어학자 한성우 교수의 30년 언어 기행,

제주에서 백령도까지, 옌볜에서 뉴욕까지

말과 글의 ‘진짜 현장’을 누비며 그려낸

한국인의 언어 경관 풍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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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판을 아시나요? 봉제 골목과 인쇄 골목에서 일하는 이들의 전문적인 능력을 인정하시나요? 수술실의 의사만큼이나 이들도 중요한 일을 하는 전문가임을 인정한다면 이들이 쓰는 말을 이들의 손에 맡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들은 ‘일제의 잔재’라고 일컬어지는 정체불명의 외래어에 대한 ‘공구리 지지층’이 아닙니다. 때가 되면 일본어를 쓰던 세대, 일본어를 알던 세대가 가고 새로운 세대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데파’와 ‘아루’의 역사가 100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테이퍼’와 ‘래디우스’의 시대가 열립니다. 혹은 ‘빗각’과 ‘반지름’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결정은 그들이 합니다.

- 《말과 글의 풍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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