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렙氏] 지난해 화제의 공모전! 우주리뷰상 수상 작품집 <책 하나의 사건> 북펀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응모 인원 325명, 응모작 478편 가운데 가려 뽑은 7편의 수상작, 478편의 응모작 가운데 책의 내용을 충실히 소개하고 한국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서평의 '정석'으로 손꼽힌 7편의 수상작을 모아 수상작품집으로 엮어 냈습니다.


오늘날 책을 읽는다는 것, 그리고 서평을 쓴다는 것의 의미를 담습니다. 이 책에 실린 7편의 서평 하나하나가 말하는 것 외에, 7편의 서평을 모은 이 <책 하나의 사건>이 말하는 의미는, 책으로써 말을 건넨 사람과의 대화에 응하는 일, 그 대화에 더 많은 사람을 불러모아, 책과 사건,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고 제안하는 초대입니다.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서평은, 한 편 한 편이 바로 그런 대화에의 초대였습니다. 오늘도 출근길 지하철을 타기 위해 차가운 지하철역 플랫폼 바닥에 몸을 누인 장애인들의 정치적 투쟁에 대해, 무용한 사물과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행위에 대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의 현실에 대해, 한 시인의 사랑과 애도에 대해, 빈곤 대물림 속에서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해, 관심경제 밖으로 나아가는 무위에 대해, 유리되어 마모된 자연의 느낌에 대해, 아홉 명의 서평가는 둘러앉아 이야기해보자고 말을 건넵니다. 여러 분들이 이들의 초대에 응해, 마주 앉아주시기를 바라봅니다.
―편집자의 말


북펀드 바로가기 :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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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렙氏]

지난 주말 한겨레 북섹션 리뷰에,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의 <남의 인식론>이 소개되었습니다. 

전 지구 사회적 정의 위해, 서구 중심 지식 극복할 담론




어느 나라 서평위원회는 1달 동안 책을 모으고, 2주에 걸쳐 회의한 후, 또다시 2주 정도 서평자(외부기고)에게 시간을 두어서 리뷰한다고 하는데요.

<남의 인식론> 역시 처음 나오고 일간지의 집중 리뷰가 나오기까지 1달이 넘었군요. 

물론 긴급 뉴스도 아니고 속보 경쟁 할 것도 없으니, 이런 책들이야말로 여유롭게 진중하니 다루는 게,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착되면 좋겠네요.

<서울리뷰오브북스>가 그런 역할을 해오기도 하고요.

기사 중에서:

가능할까? 산투스는 “이 책이 급진적 비관주의도 급진적 희망도 아닌, 비극적 낙관주의에 흠뻑 적셔져 있다”고 썼다. 억압적 체제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 체제가 완전히 승리하는 것도 아니며 “인간의 조건은 역사의 무거운 짐을 더 쉽게 짊어지게 만들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산투스의 ‘비극적 낙관주의’는 이탈리아 정치사상가 안토니오 그람시가 한 유명한 격언을 떠올리게 한다. 1920년 4월 그람시는 한 해 전 사회주의 지식인들과 함께 창간한 주간지 ‘새로운 질서(L'Ordine Nuovo)’에서 프랑스 작가이자 사상가 로맹 롤랑의 문장을 차용해 “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라”고 썼다. 조일준 선임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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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리뷰오브북스, 어떻게 구독하나요? [SRB 구독 가이드]

 

요즘같이 깊이 있는 글을 찾기 어려운 시대에, 인문·예술·문화를 아우르는 정기 간행물이 있다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하지 않을까요?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이하 서리북)의 구독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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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북은 인문, 예술, 사회, 문화 전반을 깊이 있게 다루는 서평 전문지입니다. 단발성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에, 서리북깊이 읽기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구독은 단순한 독자를 넘어서 콘텐츠 후원자로서의 의미를 지닙니다!

 

📌 서울리뷰오브북스구독은 이렇게!

 

먼저, 구독 기간을 정하세요! 원하는 구독 기간을 1, 2, 3년 등 자신의 독서 패턴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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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을 시작할 호수를 지정할 수 있고, 일부 사은품도 선택 가능합니다. 특히 과월호를 전권 세트로 구독하면 특별 혜택(정기구독 1)도 제공되니, 구독을 시작하는 독자분들은 주목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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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북구독자에게는 장차 서리북 클럽으로 확장될 예정인 웰컴 패키지를 제공됩니다. 장기적으로 커뮤니티 활동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상품 옵션이 맞다면, 기존 구독자도 신규 구독자도 누구든지 웰컴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는 전자책을 제작, 유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이책 + 전자책 동시 구독이 가능합니다. 종이 잡지의 감성과 전자책의 편리함을 모두 누리고 싶다면? 두 가지를 동시에 구독할 수도 있습니다.

 

정기구독은 잡지를 후원하는 힘입니다.”
잡지 운영에서 중요한 기본 중 하나는 정기구독은 단순한 소비가 아닌, 창작을 지지하는 힘이라는 점입니다. 구독자는 단순히 독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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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유럽중심 비판이론의 한계와 글로벌 사우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의 『남의 인식론』 중에서 <1장> 부분을 요약하며 읽은 내용입니다. 누에스트라 아메리카라는 낯선 말이 등장하는데요. 그렇게 어려운 용어는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두 개의 20세기 중 하나는 유럽적 아메리카, 또 하나는 누에스트라 아메리카라고 합니다.

이 글에서 저자는 또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 나오는 인물을 들어, 아리엘적 존재냐 칼리반적 존재냐를 말하고, 새로운 세계시민주의를 향하기 위해서 어느 편에 설 것인가 묻습니다.

요약문으로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 교수의 깊은 사유를 다 알 수는 없겠지요? 책이 궁금하시면, 서점으로 고고!!

누에스트라 아메리카: 칼리반과 아리엘의 시대를 지나, 새로운 세계시민주의를 향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를 바라보며, 라틴아메리카는 단순한 지역을 넘어선 하나의 은유가 됩니다. 보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는 이를 ‘누에스트라 아메리카’라 부르며, 이 공간을 통해 새로운 해방 정치와 세계시민주의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그는 이 장대한 담론 속에서 두 개의 20세기를 구분합니다. 하나는 유럽 중심의 '유럽적 아메리카 세기', 다른 하나는 식민주의의 유산과 혼종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누에스트라 아메리카 세기'입니다.


유럽적 아메리카의 그림자, 사회적 파시즘

산투스는 유럽적 아메리카의 20세기를 사회적 파시즘의 시대로 규정합니다. 이는 표면적으로 민주주의와 복지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수많은 이들을 사회계약 밖으로 배제하고, 불안정과 폭력 속에 방치하는 체제입니다. 이 체제 하에서는 일상적 기대마저 무너지고, 노동자, 소수자, 토착민은 끊임없이 생존의 위협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는 기존 유럽의 식민적 사고와 세계화가 만들어낸 가장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새로운 가능성, 누에스트라 아메리카의 반란적 에토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누에스트라 아메리카’입니다. 호세 마르티의 사상에서 출발한 이 개념은, 유럽적 보편주의에 대항하여 혼종성(메스티사헤)과 상황적 지식, 그리고 탈식민적 상상력에 기반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누에스트라 아메리카는 단지 지리적 개념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세계시민주의와 정치, 문화, 법의 새 질서를 상징합니다. 이 공간에서는 식민적 질서에 저항하는 '칼리반'과, 자기 성찰과 연대를 통해 지식으로 해방을 모색하는 '아리엘'이 핵심적인 은유로 작동합니다.


바로크 에토스와 메스티사헤: 전복적 혼종의 힘

산투스는 이러한 주체성을 ‘바로크 에토스’라 부르며, 혼종화의 극단성과 전복적 상상력이 결합된 사회적 실천의 형태로 설명합니다. 이는 기존 제도나 규범에 안주하지 않고, 유희, 축제, 감정과 열정을 통해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힘을 의미합니다. 바로크 에토스는 유럽의 권력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에서 형성된 해방적 창의성의 표현이며, 이질적인 것들을 결합하고 재구성하는 메스티사헤적 방식으로 드러납니다.


실패와 교훈: 누에스트라 아메리카의 한계

물론 누에스트라 아메리카는 완벽한 해방의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제국주의, 내적 엘리트, 사회 내 차별의 벽에 가로막히며 수많은 민중운동이 좌절을 겪었습니다. 특히 메스티사헤 개념은 종종 백인 엘리트에 의해 왜곡되어, 식민적 폭력을 감추는 수단으로도 작동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진정한 탈식민적 메스티사헤의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미래를 향한 제안: 아리엘의 변모

산투스는 이제 누에스트라 아메리카가 세계화된 은유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남반구, 북반구를 막론하고, 세계 곳곳의 억압받는 이들의 연대를 상징하는 탈영토화된 공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그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 등장하는 아리엘을 소환합니다.

아리엘은 단지 순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를 성찰하고, 칼리반과 연대하며, 투쟁 속에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는 탈식민적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아리엘은 단순히 봉사하는 노예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시민주의를 잉태하는 존재입니다.


마무리하며

『누에스트라 아메리카』는 단순한 지역연구를 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이 글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어느 편에 설 것인가, 칼리반인가, 아리엘인가?”이 질문은 단지 라틴아메리카만이 아니라, 모든 주변부의 사람들에게 던지는 보편적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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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17호 출간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가 창간 4주년을 맞아 17호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호의 특집 리뷰 주제는 '헌법의 순간'입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 사회는 다시 한번 ‘헌법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탄핵 소추안 발의와 의결,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구속영장 발부와 집행, 내란 혐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심판, 그리고 극한의 사회적·정치적 갈등과 대립을 마주하며 상당수의 국민이 다시금 헌법을 공부하고, 헌정 질서의 회복을 희망하며, 개헌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헌법의 순간 한복판에서, 《서울리뷰오브북스》 17호는 특집 리뷰를 통해 헌법, 탄핵의 정치학, 법과 정의의 관계, 공화국 몰락의 역사를 다루는 네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헌법의 순간’을 지나는 지금, 우리에게 나침반이 되어 줄 네 권의 책에 대한 서평을 《서울리뷰오브북스》 17호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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