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경제학
토드 부크홀츠 지음, 이성훈 옮김 / 김영사 / 1997년 1월
평점 :
절판


부크홀츠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이하 '아이디어')로 국내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지만, 내가 그를 알게된건 이 책에 의해서였다. 저자는 정부에서 일해본 경험과 자신의 해박한 경제학적 지식을 이용하여, 현재 일어나는 여러가지 경제적 문제들에 대해 설명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주식투자 관련된 서술도 있긴 하지만, 이 정도 배경지식 없이 주식투자 하시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아울러 전적으로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기에 별로 도움은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는 '미국'의 주류 경제학적 입장에 서 있는 데다가 공화당 정부에서 정책자문을 한 '색깔'덕택에 그 대안은 하나같이 '시장지상주의''통화주의'거기에 공공선택학파나, 합리적 기대이론 정도를 섞은 것 정도다. 때문에 유시민씨는 그의 저서 '유시민의 경제학카페'에서 본서를 '생활전반의 문제에 경제학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서술한 책'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또하나의 경제학 교과서'정도로 보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이디어'를 보고나서야 생각해 본 것인데 어쩌면 이 책이 '아이디어'의 후편격, 즉 응용편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부록으로 몇대 경제학자니, 노벨경제학상이 유력한 학자니 그런 걸 꼽는것부터 시작해서, '아이디어'를 읽고 나서 보면 조금 더 얻는게 많은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실 시간이 있으시다면 그냥 주류 경제학 교과서를 보는 것이 훨 얻는게 많겠다 싶은 생각은 든다. 사실, 문체는 유쾌했지만, 경제학적 측면에선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책이었기 때문이고, 시간의 풍화작용에도 잘 견뎌냈다고 말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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