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손자병법 - 전4권 세트
정비석 지음 / 은행나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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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석씨의 초한지 서평을 쓰다보니 이 책 서평을 안쓸수가 없더라. 정비석씨의 이름이 영원히 남게 된다면, 아마도 이 책으로 남게되지 않을까?(물론 당대 사회에 대단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던 '자유부인'이라는 소설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 소설은 작품상의 뛰어남 보다는 우리 고고하신 기득권층의 행태 때문에 화제가 된 소설이 아닐까 싶다는) 소설이 얼마나 팔렸느냐로 그 작품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문학작품에 대한 모독일런지 모르겠지만, 어쨌건 출간 후 300만부가 팔려나갔다는 사실은 이 소설이 얼마나 대중적으로 '재미있는'소설있지를 방증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본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월나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당시의 오나라와 월나라의 대립 속에서 나온 사자성어로 우리에게 흔히 알려져 있는 것으로 '오월동주''와신상담'같은 것이 있으며, 소설의 주연배우는 손자병법의 저자라고 알려져있는 손무와 그의 명 콤비(?)오자서이다. 이야기에 흥미가 마구마구 생기지 않는가?^^ 게다가 역시나 손자병법의 또다른 저자로 '알려져있는' 손빈의 이야기 또한(손빈이 손무의 손자로 나온다!!)굉장히 흥미롭다. 이야기의 중심축은 결국 원한과 복수, 밀고 밀리는 전쟁 같은 것들. 이러한 소재들이 '이야기꾼'정비석씨에 의해 가공되었으니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밖에.

'열국지'같은 책을 읽기엔 분량도 많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 혹은 재밌는 옛이야기 같은 역사소설을 보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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