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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선언 - 백산고전대역 1
마르크스.엥겔스 지음, 남상일 옮김 / 백산서당 / 1989년 8월
평점 :
절판
대학 2학년때 책을 보곤 다소 놀랐던 점 몇가지. '선언'이라는데 생각보다 길더라는 것,(물론 백산서당에서 출판된 공산당 선언은 영문까지 있어서 더 그렇다는 점도 있긴 하다만) 오늘날에도, 이 책 속의 몇몇 문구들이 종종 인용이 많이 되는 편인데, 많이 인용되는 책 치고는 생각보다 어렵더라는 것, '공산주의자'가 기대했던 것 보단(?) 꽤나 타협적이고 연대를 중시하더라는 것(사실, 내용만 보면 공산당선언이라기보단 공산'주의자'선언이 더 옳은 표기가 아닐까 싶기도. 실제 직역하면 그렇지 않나?), 마지막의 요구조건(물론 '잠정적'요구조건이긴 했다만)이 생각보다 덜 급진적이더라는 것.
레닌은 이 책을 일컬어 '이 작은 소책자가 전집 전체와 맞먹는다.'고 했다지. 하지만, 쉽고 짧은 반면 이것만 보고 맑스를 이해했다는 것은 맑스를 오해했다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라고 평하는 학자들도 있었고. 아마도, 이 양쪽의 말 그 어느 쪽에 대해서라도 강하게 부정할 사람은 없지 않을까?? 즉, 그 중간지점 정도에 이 책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이 책은 오늘날에도 충분히 읽혀질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