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주택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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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가 되길 소망하는 무주택자
- 유은실, <순례 주택>을 읽고

나는 아직 무주택자다. 돌이 갓 지난 아이와 결혼한 지 2년 된 신혼인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집은 내 집이 아니다. 나라에서 제공한 군인 관사다. 집은 없지만, 미래에 대한 포부가 있다. 바로 <순례 주택>에 나오는 순례 씨의 주택이 내가 바라던 이상이자 미래에 대한 포부다.

<순례 주택>의 주인공, “수림”은 순례 주택의 건물주, 순례씨의 최측근이다. 순례씨는 수림의 할아버지와 20여 년을 연애했다. 할아버지의 재산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딸의 반대로 재혼은 하지 않았다. 수림을 낳고 몸이 아팠던 엄마는 그런 순례씨와 할아버지에게 수림을 맡긴다.

할아버지와 순례씨 손에 큰 수림은 순례씨의 최측근이 되었다. 그러던 와중,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었고, 할아버지 명의의 좋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부모님은 빚더미에 앉게 되어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그걸 구제해 준 것도 다름 아닌 순례씨다.

순례 주택에 입주시킴으로써 수림의 가족은 순례 주택에서 살게 된다. 수림은 철부지 같은 부모님과 언니가 순례 주택에 잘 융화될 수 있게 하는 막대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순례씨는 입주자들의 임대료를 각 가계 사정에 맞춰서 봐주기도 하고 보증금 또한 받지 않았다. 입주자는 와이파이, 옥탑방과 옥상 정원을 공유할 수 있으며, 옥탑방엔 항상 먹을 게 넘쳐난다. 라면 등을 채워 넣는 건물주, 그리고 작게나마 갖고 있는 음식을 내놓는 입주민들로 유지되는 시스템. 한마디로 순례 주택은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다.

마을 공동체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과 활동을 공유하고, 공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지역‘을 뜻한다.

평생교육학을 전공하여 수업 중 마을 공동체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방문한 곳은 서울에 위치한, ‘성미산 마을‘이었다. 마을을 돌아보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부러움‘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의 짐을 나눠서 지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사람은 홀로 살 수는 없으며 관계를 맺어야만 살 수 있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들이 살아가는 공동체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며 하나, 하나가 만나서 둘이 되는 것 이상의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마을 공동체인 순례 주택 각 호실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자발적인 계단 청소 등과 음식을 나누며 필요한 일과 활동을 공유한다. 순례 주택 주민이 운영하는 분식집에서 새벽에 김밥을 말아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건물주인 순례씨도 양팔 걷고 김밥 싸는 것을 돕는다.

순례 주택은 정이 남아 있다. 각박해진 이 시대에선 이상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곳이다. 아파트들에는 장기임대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가득하고, 지역마다 어느 동네 출신인지 따지는 걸 좋아한다.

군 관사에 살 때 느낀 경험이 하나 있다. 이름있는 시공사가 관사와 민간 아파트를 함께 세워 두 아파트는 단지가 붙어 있었다. 어느 날, 단지를 나누는 철책이 세워졌다. 관사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아파트 놀이터에 들어와 노는 것을 방지하고자 철책이 세워졌다. 아이들은 더 이상 옆 아파트 놀이터를 왕래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은 엄연히 아니니 막아도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있음을 확실히 느꼈다.

훗날 내가 만약 건물주가 되어 세입자들을 받게 된다면 차별 없이, 정을 나누며 서로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순례 주택과 같은 마을 공동체가 주변에 선한 영향을 끼친다면 분명 언젠가는 이기주의가 만연한 각박한 사회를 변화시킬 날이 도래하게 되리라.

<순례 주택>을 읽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한줄기 위로를 받았다. ‘순례‘라는 단어에서 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우리 사회에도 감사하는 이들이 많아질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출판사 #비룡소 #좋은문장 #좋은글귀 #명언 #book #책소개 #책추천 #도서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책후기 #독후감 #서평 #글 #독서 #베스트셀러 #소설 #청소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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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덤핑 - 생각 정리의 기술
닉 트렌턴 지음, 김보미 옮김 / 넥서스BIZ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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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의 기술,
#책, < #브레인덤핑 > - #닉트렌턴 저
-
본 계정은 리뷰를 위한 #도서제공 외
일체의 원고료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
‘쓸데없는 걱정과 반복되는 불안을 버리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브레인 덤핑이다.

브레인 덤핑은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머릿속에 쌓여가는 일들을 정리하고, 흩어진 생각을 체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법이다.

내 생각을 정리하고 체계화가 된다면,
우선순위를 명확히 파악하게 될 뿐 아니라
완벽함을 내려놓게 된다.

완벽주의와 탁월주의는 다르다.
조금 완벽하지 않으면 어떠하리.
탁월하면 그만인 것을.

˝탁월주의자는 흠잡을 데 없는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최선은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사람이다. 결국 중요한 건 언젠가 완벽해져서 이루고 싶은 이상적인 종착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기울이는 노력 그 자체다.˝

나는 아까 그 상황에서 왜 그랬을까?
내가 큰 실수를 했던 것은 아닐까?
그 사람이 했던 말의 의미는 뭘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책에 나와 있다.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빠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브레인 덤핑>이다.‘

💬
내려놓기는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동시에 가장 깊은 변화를 불러오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무언가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그것이 관계이든, 직업이든, 혹은 오래된 꿈이나 신념, 습관이든 간에 상실이나 실패처럼 느껴질 수 있다. 때로는 마치 스스로를 배신하는 듯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내려놓기는 또 다른 의미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통찰, 성장을 향해 마음을 열어가는 길이며, 우리에게 해방감과 힘, 그리고 깨달음을 안겨줄 수 있다.

통제의 이분법은 스토아 철학의 핵심 개념으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원칙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의 통제 안에 있는 일에 노력을 집중하고 그 밖의 것들은 받아들여야 한다.

삶은 예측 불가능하며 늘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통제할 수 없어 보이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모든 것을 온전히 장악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저 손을 놓고 삶이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일부만 통제할 수 있더라도 그 모든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를 당장의 상황이나 구체적인 현실에서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것이 사고를 더 추상적이고 유연하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창의성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구체적인 문제에서 한발 물러나 더 추상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면, 기존의 좁은 관점에서는 보이지 않던 새롭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

키아라는 심리적 거리 두기를 시도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그녀는 자신이 비행기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 아래에 있는 문제들을 내려다보는 장면을 떠올린다. 삶이라는 더 넓은 그림 속에서, 그 문제들이 얼마나 작고 사소하게 느껴지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만큼의 거리에서 말이다. 그렇게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모든 일이 예전처럼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겪어야 하겠지만, 키아라는 이제 안다. 마치 하늘을 스쳐 지나가는 구름처럼, 보는 일들도 결국 지나가게 될 것이고 그 자리에 또 다른 일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자기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니는 잠시 멈춰 서서 상황으로부터 물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실제적인 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테면, 15분 정도 짧은 휴식을 취하거나 그 공간을 아예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방식이 이에 해당한다. 이렇게 당장의 상황에서 한걸음 물러나 즉각적이고 강렬한 감정의 흐름을 끊어내면, 그 일을 재구성하여 더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긴다.

이 회피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중요한 것은 이런 반응이 일종의 심리적인 대처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의식적으로 마주할 필요가 있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정한 동기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탁월주의자는 흠잡을 데 없는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최선은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사람이다. 결국 중요한 건 언젠가 완벽해져서 이루고 싶은 이상적인 종착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기울이는 노력 그 자체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지금 가진 것에 매달린다면,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를 결코 발견할 수 없다.

생산성 컨설턴트 데이비드 앨런이 대중화한 브레
인 덤핑은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머릿속에 쌓여가는 일들을 정리하고, 흩어진 생각을 체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법이다.

부정적인 자기 서사를 고쳐 쓰는 일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의 정신 건강과 삶의 안녕을 지켜주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잘못된 믿음에 의문을 던지고 충족되지 않은 마음의 욕구를 돌보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생각의 방향을 보다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흐름으로 바꿔갈 수 있다.

#출판사 #넥서스 #좋은문장 #좋은글귀 #명언 #book #책소개 #책추천 #도서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책후기 #독후감 #서평 #글 #독서 #베스트셀러 #생각 #사고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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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달랐으면
박진환 지음 / 부크크(bookk)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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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대학생의 찬란한 10대 시절 이야기,
#책, < #내일은달랐으면 > - #박진환 저
-
본 계정은 리뷰를 위한 #도서제공 외
일체의 원고료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
‘울고 울었던 10대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다.

기록하지 않으면 세월이 지날수록 기억은 희미해지다가
끝내는 굵직한 사건만 기억에 저장될 수밖에 없다.

저자는 기록으로 남겼다. 자신의 10대 시절을.
그리고 마침내 책으로 출판했다.

˝사료를 보며 역사책을 편찬하듯이,
자료들을 찾아보며 이 책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나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나도 언젠가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다.
저자는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에 옮겨
이렇게 결과물을 냈다.

열한 번의 탈락.
저자가 반장 선거, 전교 회장 선거 등에서 떨어진 횟수다.
포기할 법도 한데 끝끝내 지원하여
중고등학교 내내 반장과 학생회 임원,
지역구청년의원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를 보며 군대에 아홉 번 떨어진 내 과거가 생각났다. 학창 시절엔 전교 부회장과 전교회장을 역임하며
바삐 살았던 과거를 회상하였다.

‘나에게도 평범했지만 화려했던 학창 시절이 있었는데...
기록하지 않으면 언젠가 없어질텐데...‘

저자에게 용기를 받아 기록을 해두려고 한다.
언젠가 책으로 나올 그날을 고대하며.

˝나만의 책을 만들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어,
가끔 힘들 때 내가 쓴 책의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었다.
때로는 그 책을 만들기 위해 들였던
노력과 시간을 떠올리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완성품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도전하게 된다.
나의 책은 내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게 만드는
하나의 도구가 되어준다.˝

10대 시절 이야기를 통해 용기를 전달하는,
<내일은 달랐으면>이다.‘

💬
북극곰의 하얀 털 아래 어두운 피부가 숨겨져 있듯, 겉으로 드러나는 밝은 자신을 걷어내면 그 안의 어두운 자신이 보일 것이다. 어두운 자신을 찾고 받아들이는 것은 밝은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내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나를 위한 기록이다.
두 번째 이유는 청소년기의 10대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와 친구들에게 회장은 탈출구이자 인기의 자리로, 그저 도구에 지나지 않은 존재였다. 그러나 회장의 자리는 작은 사회의 리더로서, 반을 이끌기 위한 중요한 자리임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 지금의 나에게 과거로 돌아가 최소 열 번 낙선하더라도 계속 도전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반드시 나갈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초등학생 시절, 열 번의 낙선을 통해 두 가 지를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끈기이다.
두 번째로 깨달은 것은 노력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연습해 온 연설 실력, 간절한 마음, 그리고 임시 반장이라는 기회. 이 세 가지가 모여, 마침내 내가 바라던 학급 반장이 될 수 있게 해주었던 것 같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 것은 하루가 피곤하지 않다는 것이다. 점심 이후로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아침 식사로 에너지를 보충한 덕분이었다.

학급 전체만이 아니라, 반 친구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반장의 역할에 임하기로 마음먹었다. 과도한 원리와 원칙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걸, 첫 반장을 맡았을 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온 나에게 전교 부회장 선거는 ˝노력하면 언젠가는 된다˝라는 내 생각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 주듯, 아쉬움 하나 없이 만족스럽기만 했다. 얼마나 기뻤는지, 당선 소감을 발표할 때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 것 같다.

나만의 책을 만들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어, 가끔 힘들 때 내가 쓴 책의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었다. 때로는 그 책을 만들기 위해 들였던 노력과 시간을 떠올리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완성품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도전하게 된다. 나의 책은 내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게 만드는 하나의 도구가 되어준다.

일탈하기에 앞서 나만의 조건을 세웠다.
첫째, 후회 없는 일탈을 할 것.
둘째,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탈을 할 것.
셋째, 최소한 시험 기간만큼은 다시 학업에 집중할 것.

사료를 보며 역사책을 편찬하듯이, 나의 자료들을 찾아보며 이 책을 만들어냈다.
책을 쓰고 읽어 보면서, 내가 무슨 경험을 통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나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
변신, 박사가 사랑한 수식, 뉴어스 프로젝트, 행복을 바라는 꽃집

#출판사 #부크크 #독립출판 #좋은문장 #좋은글귀 #명언 #book #책소개 #책추천 #도서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책후기 #독후감 #서평 #글 #독서 #베스트셀러 #에세이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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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광들 - 책을 욕망하는 책에 미친 사람들
옥타브 위잔 지음, 알베르 로비다 그림, 강주헌 옮김 / 북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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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욕망하는 책에 미친 사람들,
#책, < #애서광들 > - #옥타브위잔 저
-
본 계정은 리뷰를 위한 #도서제공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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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종말의 시대에 고하는, 서적광들의 이야기다.
애서가가 주인공인 짤막한 소설이다.

한 사람의 애서광으로서 제목에 이끌려 골라 읽었다.

책과 관련된 11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을 제외하고,
소설에서 언급되는 인물들은 역사적인 실존 인물이다.
그럼에도 사실을 토대로 한 소설은 아니다.
상상을 가미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쓰였다.

책을 소유하려는자,
책을 사랑하는자,
책을 욕망하는자.

19세기에 생각한 미래의 책을 논한다.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으나,
다소 난해한 부분도 있어서 몇 번을 돌려 읽었다.

전 세계 에서가들이 사랑하는 영원한 고전,
<애서광들>이다.‘

💬
˝책을 좋아하십니까?˝
˝물론입니다! 우리 마음을 매혹하는 저 푸른 지중해만큼이나 좋아합니다! 고서는 인간의 무한한 이해력과 바다처럼 변화무쌍한 생각을 상징하니까요. 바다는 고통과 절망의 바람에 들어 올려지고, 도덕적인 소망을 품은 산들바람에는 잔잔해지지 않습니까. 우리는 잔잔한 바다에도 싫증 내지 않습니다. 잔잔한 바다에도 격정적인 파도와 맑고 투명한 푸른빛이 감추어져 있으니까요.˝

우리를 인간의 한계로부터 구원해 주는 작품이 없습니다! 하지만 음악이든 시든 회화든 예술의 책무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를 현재의 상태에서 벗어나, 비현실적인 세계를 잠시라도 비행하며 이상적이 공기요법을 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상상력으로 빚어내는 허구보다 실화에서 개인적인 문체적 특징을 드러내기가 더 어렵습니다. 지나치게 명확히 표현된 것에 대해 예술가들이 흔히 말하듯이, 실화는 ‘지나치게 구질구질하게 쓰인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소설가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만이 아름답고 진실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 위잔은 책과 관련된 11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순전히 상상에 기초한 허구적 이야기는 아니다. 주인공을 제외하고, 소설에서 언급되는 인물들이 역사적인 실존 인물인 까닭에 마치 새로운 관점에서 쓰인 역사를 읽는 기분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사실을 토대로 한 소설, ‘팩션‘은 아니다. 원제는 ‘애서가들을 위한 이야기‘인데, 애서가가 주인공인 짤막한 소설이기도 하다.

📚
희극적 소설, 태풍, 웃음거리 재녀들, 장화 신은 고양이, 염부전, 뮤즈 연감, 뮤즈 연감,1789년, 지역 역사의 모든 것, 뚱뚱이와 홀쭉이의 대화, 요한 계시록, 루브르의 요리장, 귀부인들의 가신, 에몽 가 네 아들의 연인, 기요 마르샹의 작의 연대기, 정숙한 처녀와 자유분방한 처녀의 말다툼, 죄의 열매, 갸르강튀아, 라 퐁텐 우화, 스프레커르, 사전, 퀀투스 쿠르티오스 루포스, 47인의 낭인, 메를르 블랑 성,혹은 새로운 황당무계한 이야기, 서점 회보, 마음의 곤돌라,혹은 사랑의 요람, 낭만적인 갈기 혹은 파리의 사자, 아멜리 여왕의 궁전에서 열린 무도회, 매춘부, 오펠리아의 딸,혹은 헬싱외르의 유령, 돈 후안의 고통,혹은 여성의 희생물, 검은 아르마냐크, 추방자의 다락방,혹은 몽마르트의 밤, 라일락을 좋아한 여공, 뮤즈의 정절, 저녁의 기도, 삶의 다리, 악마의 리라, 엘라가발루스의 파티, 베튄의 푸주한, 정열의 재, 불과 불꽃, 조제프 씨,혹은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사람, 무덤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혹은 부활, 무신론자의 눈물,혹은 십자가로의 귀환, 과묵한 에드가르,혹은 여성의 교살자, 알마와 클로다미르, 두개골과 넓적다리뼈, 수도원의 지하실, 해골의 사랑, 메로빙거 왕조의 마지막 후손, 백조의 목을 가진 여인 에디트,혹은 헤이스팅의 노래, 크롬웰의 아들,혹은 화이트홀, 데번셔의 약혼자들, 몰락한 성,혹은 고독의 즐거움, 저주받은 사람들의 묘지, 연인,마르사이스 혹은 사랑과 운명, 환락과 쾌락, 19세기의 삽화가 더해진 작품 목록, 메르퀴르 드 프랑스, 잘생긴 뒤누아, 타르튀프, 잔 다르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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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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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속에서 피어난 씨앗,
- <나의 작은 무법자>를 읽고

‘이번 생은 글렀다‘라고 쉽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비극적인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주인공, ‘더치스‘의 삶을 엿보면. 어머니는 괴한에게 습격을 받고 죽었다. 어린 동생 ‘로빈‘을 보살피려면 슬픔에서 헤어 나오고 강인해져야 했다. 소녀는 동생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무법자가 됐다.

인생을 새로고침을 하고 싶을 때 누르는 버튼이 있다면 과연 누를 수 있을까. 아마도 이보다 더 멋진 인생을 살 수도 있을지는 몰라도, 가족을 생각하니 누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른 인생엔 우리 가족을 만날 수 없을 테니까. 나를 쏙 빼닮은 사랑스러운 딸아이가 태어나선 더더욱 지금 인생이 소중해졌다.

아마 이 책의 주인공 ‘더치스‘도 불운한 생을 보냈지만, 거친 이 세상에 남아 있는 동생 ‘로빈‘을 생각하면 쉽사리 새로고침 버튼을 누를 수 없을 것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금, 동생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희망은 자신이었다. 자신을 잃어버려도 동생을 잃지는 않고 싶은 누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나에게도 누나가 있다. 초중고등학교를 누나와 함께 다녔다. 누나는 무법자는 아니었지만, 기가 쌔서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형들이 나를 툭툭 건드리려고 하면 누나가 막았던 적도 많다. 기숙사 학교엔 간혹 폭력도 일어났는데, 누나 덕택에 모면했던 경험도 있다. 누나는 기숙사 학교에서 엄마 역할을 대신해주었다. 누나가 있어 참 든든했는데, 로빈도 엄마의 부재 이후 더치스를 엄마처럼 따르지 않았을까.

˝내가 널 지켜줄게. 그게 엄마들이 하는 거니까.˝

엄마가 살해되고 나서 세상엔 둘만 놓였다. 여섯 살 소년과 열네 살 소녀.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테다. 주위에 좋은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쉽게 마음을 열지를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어머니는 밝혀지지 않은 누군가에 의해 살해를 당했기에 누구도 믿을 수 없었으리라.

계속해서 닫힌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핼‘을 비롯한 상냥한 사람들 덕택에 점점 문이 열렸다. 학교도 다니며 ‘토머스 노블‘을 만나 좋아하는 감정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불운은 계속해서 남매를 떠나지 않았다. 극진히 보살펴주던 핼 또한 살해를 당하고, 위탁 가정에 맡겨진다. 희망이 떠오르는 순간, 다시 절망이 희망을 가려버렸다. 겉으로는 누구보다 강인했던 더치스지만 고작 열네 살이 감당할 시련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불행이 나를 엄습해 온다면, 도저히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옆에서 계속해서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응원에 힘입어 다시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내디딜 수 있다.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어느새 다시 걷기 시작하고 뛸 수 있다. 늪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선 주위 사람의 도움이 절실하다. 손을 내밀거나 줄을 내어준다면, 늪에서 손쉽게 나올 수 있다.

더치스 주위에도 진정으로 남매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내민 따스한 손에 더치스는 알게 모르게 굳게 닫힌 마음의 문에 빈틈을 허락했다. ‘피터‘라는 좋은 의사 집에 입양되기까지 바로 코앞이었으나, 불행이 또다시 엄습해왔다.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를 혼쭐 내주었다가 입양이 무산되고 만다. 로빈의 미래를 자신이 무너뜨린 죄책감에 어찌해야 할 바를 못 찾고 있다가 결국 로빈을 남겨 두고 직접 어머니를 살해한 용의자를 처단하기 위해 고향 땅으로 향한다.

˝그 애는 나아지지 않을 거야.˝
˝그건 단정할 수 없지. 가망은 있소. 시간이 지나면. 기적은 날마다 일어나니까.˝

고향 땅에서 진실을 마주한 더치스는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자신과 동생이 어머니에게뿐 아니라 아버지에게도 충분한 사랑을 받았음을 깨닫게 된다. 더 이상 불행 속에 지내지 않으려 무법자의 가면을 벗어던진다. 시간이 지나며 기적이 고개를 들었다. 불행 속에서도 씨앗이 피어나 싹을 틔웠다.

더치스의 삶을 통해 나를 돌아보았다. 내가 누리고 있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이번 생은 포기한다는 말을 결코 쉽게 할 수 없게 됐다. 소설이지만, 소설 인물들 인생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내가 누리는 삶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동생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법자가 된 열네 살 소녀의 이야기, <나의 작은 무법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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