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Choice > 연구와 과학대중화 두마리 토끼 잡기 - 정재승 교수님 인터뷰

연구와 과학대중화 두마리 토끼 잡기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과학책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통념을 깨고 무려 25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과학콘서트'의 저자. 최근에는 한국과 미국의 명문대에 동시에 교수로 임용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정재승 교수를 만났다.

정 교수는 뛰어난 필력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저술가인 동시에 KBS ‘TV 책을 말하다’의 진행자로, 재미있게 과학을 소개하는 강연자로 맹활약 중이다. 딱딱해지기 쉬운 과학을 문화와 결합시켜 우리나라 과학 대중화에 크게 공헌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예일대 박사 후 연구원 지낸 뒤 지금까지 고려대 물리학과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연구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왔다. 그 결과 6월 미국 컬럼비아대 정신과와 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에 동시에 교수로 임용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먼저 컬럼비아대에 임용됐는데 정 교수가 모교인 KAIST에서 후배들과 함께 연구하고 싶다는 뜻을 버리지 않아 양쪽에 번갈아 지내면서 연구와 강의를 맡게 됐다는 후문이다. 다음은 정재승 교수와의 일문일답.

- KAIST와 컬럼비아대에서 어떤 연구를 하게 되나?

두 대학은 매우 훌륭한 연구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그 특성이 조금씩 달라 제게 좋은 연구 환경을 제공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의대 정신과의 경우, 정신질환자들의 뇌영상 데이터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정신질환의 질병기작을 밝히고 정신질환자들의 뇌를 모델링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반면 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고 컴퓨터 환경이 좋아서, 하나의 신경세포에서부터 작은 신경세포연결망이 어떻게 정보를 처리해서 학습과 기억을 하게 되는지 연구를 할 예정입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주로 숲을 관찰한다면, KAIST에서는 나무를 관찰한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 두 연구가 서로 동떨어진 연구가 아니라 서로 보완적이면서 궁극적으로는 통합될 수 있는 연구가 될 것입니다.

- 국내와 미국의 명문대에 동시에 교수로 임용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어떤 장점을 활용할 계획인가?

제 관심은 대뇌가 어떻게 정보를 처리해 뛰어난 지적 활동을 할 수 있기 됐는지 그 기작을 밝혀내고 정신질환의 원인을 규명하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뇌에 문제가 있어 그런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는 환자들의 뇌 데이터가 필요한데, KAIST에는 의대가 없기 때문에 제가 그런 데이터를 얻기 힘들죠. 반면 콜롬비아의대 정신과는 임상학과다 보니 귀중한 데이터는 많지만 박사과정 학생들이 많지 않아 분석할 연구인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두 대학의 장단점을 충분히 활용해 카이스트 학생들에게는 좋은 데이터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컬럼비아 의대를 위해서는 뛰어난 이공계 학생들이 의학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앞으로도 과학 대중화를 위한 저술, 강연, 방송 등의 활동을 계속 병행할 예정인지?

과학자가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를 많은 사람들에게 쉬운 언어로 소개하고 과학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을 함께 토론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지요. 앞으로도 그런 활동은 계속 병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그 동안 쓰지 못했던 책을 쓰는데 좀더 집중할 예정입니다.
지금 맡고 있는 'TV, 책을 말하다'의 진행은 과학책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관심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 꾸준히 할 생각이구요. 무엇보다도 제가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 과학기술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새로운 길은 때론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기에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저는 과학자들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하고 정부는 그것을 뒷받침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는 파스퇴르의 말처럼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과학기술이 무엇인지 과학자로서 늘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홍재 기자 ecos@ksf.or.kr
 
   
  2004.07.12 ⓒScienc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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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이 2004-07-13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과학자들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하고 정부는 그것을 뒷받침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이런 유머가 있다. 연구비를 따기 위해 계획서를 설명할 때 연구비를 지급하는 부서에 있는 사람들은 '그거 미국에서는 하고 있는 분야입니까?' 라고 묻는다. 그 질문에 "아니오"라고 하면 '미국에서도 안 하는 걸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 "예"라고 하면 '이미 미국에서 하고 있는데 뭐하러 하느냐' 라고 말한다.

sweetmagic 2004-07-13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거참..... 실감납니다. 저희의 파트의 경우는 대게 일본이 됩니다만....
하긴 저희는 따라가기도 급급합니다.
 

미국인 친구 크리스가 우리 연구실에 온지 어느덧 3주가 되었다. 8월 11일에 떠나니까 이제 한 달 정도 남은 셈인데 꽤 많이 친해진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다. 내가 보기엔 귀여운 남자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생각되는데 다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주에 연구실 사람들이랑 피자 먹을 때 찍은 사진. 도미노의 새로 나온 퐁듀 피자가 맛있었다.)

 

 

 

 

 

생김새는 영락없는 한국 사람처럼 보이는데 아버지는 중국 본토, 어머니는 타이완 출신이시고 크리스는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고 한다.. 꽤 사교적이어서 우리 연구실의 많은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졌는데 음식도 전혀 가리질 않는다. 김치는 물론이고 제육볶음에 설렁탕, 회덮밥도 잘 먹는다. 한가지 특이한 습관이 있는데 우리처럼 밥 먹으며 여러 반찬을 같이 먹는게 아니라 한 종류씩 다 먹어간다는 것이다. 전에는 마지막에 밥만 먹길래 보는 내가 다 퍽퍽함을 느꼈다.

우리말도 꽤나 많이 늘었는데 숫자 세는 건 아주 잘 하고 얼마 전엔 나한테 와서 '밥 먹었냐? 밥 먹자.' 라고 말해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한바탕 웃기도 했다. 밖으로 밥 먹으러 가면 직접 주문을 하기도 한다. 물론 내게는 좋은 영어 선생님이 되어주고 있다.

한국에 와서 놀란 것이 커피숍이 굉장히 팬시(fancy)한 것이란다. 미국은 별로 그런게 없는데 왜 한국은 그러느냐고 묻길래 한국에서는 주로 커플들이 커피숍에 간다, 그래서 그들은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가게들이 많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말 나온 김에 연구실 후배들 두명과 함께 (즉 남자 넷이서) 팥빙수를 먹으러 갔는데 그 곳은 말 그대로 정말 팬시한 곳이다. 온갖 장식에다 천정에서 줄이 내려오는 형광색 그네에 앉아서 먹는 곳이다. 이런 곳엘 남자 넷이 갔으니 꽤 어색했는데 '주위를 둘러봐라. 커플들이 많지 않느냐' 라고 하니까 꽤 재미있어했다.

이번 목요일엔 해리 포터를 같이 보러 가기로 했고 7월 말에는 가까운 마이산에도 같이 다녀올 예정.. 성격 좋고 똑똑한 미국 친구를 하나 알게 돼서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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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07-13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귀엽다에 55점~ 히히

머털이 2004-07-13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5점이라 함은 동의한다는 뜻이죠? ^^

두심이 2004-07-1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비닐 장갑을 낀것이 눈에 띄는군요.ㅋㅋ..

머털이 2004-07-1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리한 관찰력이십니다 ^^
저희는 손에 물묻히며 실험할 때가 많고 또 몸에 안 좋은 물질들도 만져야 하기 때문에 저 장갑을 쓸 때가 많지요. 알루미늄 호일이랑 크린랩도 많이 쓴답니다 ㅎㅎ

sweetmagic 2004-07-13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자먹을 때도 저런거 끼고 드세요 ?? ㅎㅎㅎ
그리고 동의하지요. NRG에 노유민 닮았습니당~ 그리고 55점 이상 충분히 귀여움에도 불구하고 만점을 받을 수 없는 이유는...저를 모르기 때문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안됐습니다
흐흐흐
 
 전출처 : sweetmagic > 운과 행운의 차이


 

 

 

 

 

 

 

 

 

운과 행운의 차이

  
" 자네 '운(luck)'과
' 행운(good luck)'의 차이점이 뭔지 아나?"}

 운은 스쳐 지나가는 것일 뿐 결코 머물지 않는다.
 행운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영원히 가질 수 있다.
 만일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룬다면
 행운은 결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미래를 원한다면 그 시작이 분명 있어야 한다.
 
  그 첫발을 오늘 당장 내딛자!



- 알렉스 로비라 셀마의 《행운》중에서 -



* 그렇습니다. 운과 행운은 다릅니다.
  운은 오늘 이 순간 잠시 내 손 안에 머무는 것이지만,
  행운은 오늘 잠시 머문 것을 내일도,모레도 내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의 운이 내일의 행운이 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시작하십시요. 오늘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운과 행운의 갈림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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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님께서도 축하해 주시고... 영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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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두심이 > 머털이님 생일 축하해요!!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던 그 날
온통 푸른빛은 더해가고
여린 하늘아래 아름다운 그대
세상의 빛과 만났죠
 

언제나 축복이 곁에 있어주길
변함없는 모습으로
영원히 사랑이 그댈 감싸주길
생일 축하해요 그대

꿈처럼 스쳐가는 그대의 미소
지친 나의 맘을 열어가고
바라만 보아도 꾸밈없는 마음
늘 함께 하고 싶어요
언제나 축복이 곁에 있어주길
변함없는 모습으로
영원히 사랑이 그댈 감싸주길
생일 축하해요 그대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my d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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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이 2004-07-10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너무 감격입니다. T.T
태어나서 이런 축하도 다 받아보는군요. 님, 감사합니다.

망치 2004-07-10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Happpy bir간만에 오는 군.
늦어지만 생일 축하한다. 헤헤 (나도--;)
역시나 자주 오지는 못하네..

이놈의 꼬진 컴퓨터.. 접속만하면.. 오류 발생이라니.
마소 연구자는 머하는 지 몰라..
I can't write in Korean..--; Only copy and paste can 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