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 들어가서 TV를 켰는데 미니시리즈에서 이은주가 나오는 걸 보았다. 이은주라는 배우를 알게 된 건 드라마 카이스트를 통해서다. 그 드라마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거기서 이은주가 연기한 캐릭터의 매력을 알고 있을 텐데, 영리하고 똑똑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음을 열지않는 차가운 캐릭터... '얼음공주 구지원' 이었다.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우리학교 학생들이 TV 앞에 앉아서 그 드라마를 보았다. 그 즈음 Cine21의 정훈이 만화에도 나왔으니 제법 인기도 있었고 내용도 괜찮았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나는 학교 사랑하는 애교심에 드라마 OST (2개가 나왔다. 첨에는 빨간색, 두번째는 파란색)도 둘 다 샀고 책으로 나온 '송지나의 카이스트'도 샀다. 내 주변에 이 세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을 못 봤으니 나에게 상이라도 주어야 하는것 아닌가?

이민우와 채림, 김정현과 이은주 커플이 각각 드라마 전개의 한 축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은주가 제 역할을 잘 해냈었다. 신인이 주는 신선함과 어색하지 않은 연기, 캐릭터가 주는 매력... 학교에서 드라마 촬영을 했던 덕분에 몇몇 배우로부터 싸인도 받았는데 그 중엔 이은주도 있다.




싸인을 해 주고 나서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라고 물어보며 나를 쳐다볼 땐 정말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얼굴이 벌개지는 걸 느꼈다. 참 나 사춘기 소년도 아니고...  -_-; 그래도 그 때 받은 걸 지금도 고이 모셔두고 있다. ㅎㅎ ('지성'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강대욱의 싸인과 같이 가지고 있음)

아무튼 그 이후로 영화에서 이은주를 볼 수 있었는데 '오 수정'과 '번지점프를 하다'는 둘 다 꽤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다만 최근에 보았던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왠지 어떤 역할을 해도 비슷비슷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어쩌면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앞으로의 변신과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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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5-2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은주 좋아합니다. <번지점프> 보고나서부터 좋아했고, <연애소설>에서도 이은주의 매력이 손예진의 그것을 누른 것으로 생각합니다. <불새>도 보고싶은데, 한번도 못봤네요.

머털이 2004-05-2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애소설'도 있었군요. 안재욱과 같이 나온 거 맞죠? 안재욱도 뜨기 전에 좋아했었는데 '별은 내가슴에' 이후로 느끼해진 경향이 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