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도 가고 나면 2007년 3/2가 지나간다.

작년부터 올해까지를 돌아보면 "아 이넘의 회사 때려쳐 내가 진짜!!"

를 열댓번 반복하며 다크써클을 늘였다 줄였다 하다보면 한해가 지나가는것 같다.  ;;;

 

직장생활 4년쯤 되니까 이제 "질러버려" "까이꺼!! 부딪쳐보는거야"등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단어들을 연발하던 초년시절과 달리

한 2년 뒤에도 이런 푸념이나 하면서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을것 같아

영 우울해 졌다..

월요병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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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은희경 지음 / 창비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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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의 신간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를 구입했더니 마이너리그가 따라 왔다. 대학교때 새의 선물을 읽고 은희경의 열렬한 팬이 되어 은희경의 책을을 싸그리 읽었었기에 한쪽구석에 가만히 놔두었다가 한참만에 꺼내 읽었다.

내가 은희경님의 글들을 좋아한건 이렇게 씨니컬하면서도 위트 있는 글들 때문이다. 중간중간 실소를 터트릴만한 문장들이 줄줄이 이어지지만 그 이면에 예리한 칼끝이 살짝 스치고 가는 듯한 느낌..

마이너리그에서도 은희경님은 2류 군단 만수산 4인방을 통해 읽는 내내 냉소적인 실소를 날리게끔 한다.  베이비 붐 시대에 태어나 5.18을 겪고 IMF를 시대를 지낸 우리 시대의 중년들...       만수산 4인방은 어찌보면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라는 시조 내용처럼 시대 변화와는 무관하게 가늘고 긴 인생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듯 하지만, 형준의 말처럼 기름 다 떨어져 가는 자동차에서 목적지까지 갈수 있는 방법을 요령껏 계산해 보기 보다는 무턱대고 기름 떨어질 때까지 주유소 찾아다니다 투덜거리며 얼어죽어가는.. 그야말고 변화하는 세상에 기회를 엿보며 껑충껑충 뛰어올라가는 소위 '메이저'들과는 다른 요령없고 능력없고 빽없는 .. 그래서 가늘고 길수 밖에 없는 2류들일 뿐이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멈추고 돌아보니 그렇게 의식없이 보내버린 시간이 쌓여서 바로 자기 인생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 뭐라고? 나는 좋은 인생이 오기를 바라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 인생다운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내가 무턱대고 살아왔던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이었다고? "  - 본문 내용 중 -

서로가 서로를 보며 그래도 제보다는 낫지 라는 위안으로 살아가는 만수산들.. 아.. 그 2류들의 대열에 끼고 싶진 않지만..  꼭 남일 같이 보이지만은 않는 그들의 모습에 스산한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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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업계 비수기라는 8월..

남들은 독서의 계절 가을이라지만 8월 넘어가서 9월 중순쯤 이르면 또 피터지는 스케줄에 닥써클을 목까지 늘여뜨리고 다녀야 하는지라 한가할때 짬짬히 읽어 두기로 했다. 시간날때 가벼운 소설보다는 인문서적, 경제, 마케팅 서적들좀 읽어 두리라 했는데 아무래도 지루한건 싫어하는 얕은 본성에 8월중에 또 소설만 3권이나 냅따 질렀다.  아마도 31일 1000원 쿠폰이 마감되기 전에 또다시 몇권 더 지르리라 예상된다.  매달 도서 쿠폰 이벤트가 있는걸 알면서도 이번달이 마지막 찬스인냥 낚이는 나는 전생에 붕어던가;;

뭐~ 어쩌랴~ 내맘대로 좋은 책이다 ~ 냐햣~

8월 구입한 도서중 아직 읽어야 할 책들 ! 그리고 사고픈 책 !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생각의 탄생-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27,500원 → 24,750원(10%할인) / 마일리지 1,3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7년 08월 23일에 저장

두께의 포스나 앞뒤장 살짝 들춰 보면서 목차를 통해 엿본 내용을 봐서나
컨디션 좋을 때 진죙일 앉아서 봐줘야 할것 같다.
달의 바다-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7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07년 08월 23일에 저장
구판절판
좀.. 따뜻한 소설이 읽고 싶어 졌다.
날도 더운데 왜이리 헛헛한지 원;;;;
추천도서 리뷰들을 쭉 보다가 바로 픽업했다.
내일 중 도착하면 주말내내 냉큼 읽어버러야지 유휴~
나는 지갑이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7년 08월 23일에 저장

왜?
제목에서 끌렸다.
리뷰한번 쓱 훝고는 담번 구입도서 목록에 올려두었다.
카드 지갑도 주신단다..
어절씨구.. 월급날 또 지르시겠다.
영락없는 붕어다..;;
세상의 모든 지식
김흥식 지음 / 서해문집 / 2007년 6월
19,500원 → 17,550원(10%할인) / 마일리지 970원(5% 적립)
2007년 08월 23일에 저장
구판절판
현재 읽고 있는 책, 들고 다니면 어깨 빠질것 같아서 회사에 두고 틈날때마다 짬짬히~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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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 - 마케팅을 강력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의 힘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재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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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업계 비수기 철이다 보니 아무래도 시간에 여유가 있어 마케팅 서적을 한권 집어들었다. 작가는 보지도 않고 표지와 제목만 보고 흥미 있을법한 책인거 같아 냉큼 빌려온책~

마케팅업종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세스고딘이라는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며

보랏빛 소가 온다 라는 책은 읽지는 앉았어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세스고딘이 말한

"광고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리마커블한 제품, 서비스로 마케팅하라 !"

라고 했던 것에서 모든 마케팅에는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덧붙였다.

예를 들어, 한접시 1000원짜리 스시집이나 한접시 7000원짜리 정통 일식 스시집이나 맛은 같을 지언정 정통 일식집에 들어갔을 때의 그 가게의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통해 무의식중에 말해주는 "당신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라는  스토리로 인해 사람들은 7배나 비싼돈을 지불하면서 정통 일식집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보랏빛 소에서 부터 세스고딘이 말했던 내용들과 쭈욱 합쳐 보자면 세스고딘은 "리마커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창조하고 그것들이 저절로 퍼져나가게끔하라.. '스토리'를 통해...  "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에 종사하고 있는 경력자들의 대부분이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은 이미 적용되고 있는 마케팅들이거나 마케터들이 이미

고민하고 있는 내용이다. 솔직히 그럴싸하게 아하! 하고 무릎을 탁 칠만한 내용을

찾고자 하여 마케팅 서적을 손에 들고 있는건 아니라는 것이다.

보랏빛 소도 어찌보면 블루오션을 다른 언어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고

이 책도 '모든 성공하는 마케팅에는 스토리가 있다'라고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새로운

언어로 정리해 준 것이다.

그래서 읽다보면.. 나처럼

앗.. 이런.. 세스고딘은 새빨간 거짓말 쟁이 !!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여기 이 책의 성공 스토리 보다 더 진정한 스토리텔러는 세스고딘이다.

그러기에 그의 책이 이렇게 잘 팔리는 거겠지만 ^^;;

 

여유있을때 한번 쭉 훓어보면 좋을 딱딱하지 않은 마케팅 서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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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만경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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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연애'에 빠졌다는 소식과 함께 한마디 툭 던졌다.

"그런데 '확신'이 안서.. 그 확신 이라는거 어떻게 생기는 걸까.."

그말을 듣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요시다 슈이치의 동경만경이 생각나서 다시 뒤적거리다 리뷰를 써본다.

" 내가 보기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건  

 자기 뜻대로 꿈을 이뤄내는 것처럼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다.

 뭐랄까, 내 마음인데도 누군가가 그 스위치를 켜지 않으면

 ON이 되지 않고, 거꾸로 누군가가 그 스위치를 끄지 않으면 OFF가 되지 않는 거지.

 좋아 하기로 마음먹는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기로 작정했다고 싫어지는것도 아니고.. "  

- 동경만경 中 -

 

일본의 연애(?)소설에은 이제 지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처음에 담담하게 읽어 내려가다가 중후반에 들어서서 한숨에 다 읽어버리게 만들었다.

서로에게 확신을 갖지 못하고 마음을 열지 못하는 두 사람 료스케와 미오.

사람의 마음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방황하는 사랑, 그리고 그에 따르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가 섬세하게 이어져 간다.

 

"사람은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라."

한걸음씩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내딛는 주인공들을 통해 그렇게 말한다.

읽는 내내 많이 공감하게 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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