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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만경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연애'에 빠졌다는 소식과 함께 한마디 툭 던졌다.
"그런데 '확신'이 안서.. 그 확신 이라는거 어떻게 생기는 걸까.."
그말을 듣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요시다 슈이치의 동경만경이 생각나서 다시 뒤적거리다 리뷰를 써본다.
" 내가 보기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건
자기 뜻대로 꿈을 이뤄내는 것처럼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다.
뭐랄까, 내 마음인데도 누군가가 그 스위치를 켜지 않으면
ON이 되지 않고, 거꾸로 누군가가 그 스위치를 끄지 않으면 OFF가 되지 않는 거지.
좋아 하기로 마음먹는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기로 작정했다고 싫어지는것도 아니고.. "
- 동경만경 中 -
일본의 연애(?)소설에은 이제 지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처음에 담담하게 읽어 내려가다가 중후반에 들어서서 한숨에 다 읽어버리게 만들었다.
서로에게 확신을 갖지 못하고 마음을 열지 못하는 두 사람 료스케와 미오.
사람의 마음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방황하는 사랑, 그리고 그에 따르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가 섬세하게 이어져 간다.
"사람은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라."
한걸음씩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내딛는 주인공들을 통해 그렇게 말한다.
읽는 내내 많이 공감하게 했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