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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der (Paperback) ㅣ Beverly Cleary 10
비벌리 클리어리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0년 8월
평점 :
아이의 책꽂이 꽂혀있던 이 책은, 작년에 미국 갔을때 헌책방에서 사온 것입니다.
무슨 내용인지 몰랐지만, Beverly Cleary 라는 작가를 알기 때문에 그냥 믿고 구입했습니다.
표지가 그닥 관심을 끌지 않아서, 그때 이후로 그냥 잊혀진 채 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 'Dear Mr. Henshaw'의 후속편 이라고 써있더라구요.
후속편...
사실상 어느 책의 후속편이라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Dear Mr. Henshaw를 재미있게 읽었고, 그 아이가 어떻게 자랐을지에 관한 궁금증 때문에
마침 읽고 있던 number the stars도 끝이 났고 해서,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Leigh가 잊고 있던 자신의 옛날 일기장 (Dear Mr. Henshaw)를 몇년후 우연히 발견하면서
다시금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지난번 책에서는 일기의 서두를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Dear Mr. pretended Henshaw 라고 썼었지만,
이제는 그런 문제 없이, 보통 일기로 써내려갑니다.
도입 부분은 다소 지루한 듯 보였습니다만,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여자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비슷한 종류의 성장동화라면, 'Because of Winn-Dixie'를 꼽을 수도 있겠습니다.
주인 잃은 개를 만나면서, 그로 인해서 친구도 생기고, 스스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니까요.
너무나 friendly 했던 Winn-Dixie에 비해서, Strider는 훨씬 더 남자애에 어울리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때론 내가 원하지 않는데, 엉뚱한 말을 하고,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친구에게 심한 말을 할때도 있지요, 특히 사춘기때에는 더더욱 컨트롤이 힘들고요.
그런 면들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겸해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점이라면,
영어수업시간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는 것입니다. Rhyme에 관한 이야기, 작문에 관한 이야기 등등...
(Dear Mr Henshaw 도 좀 그랬네요)
전편에서는 주인공이 상당히 귀엽고, 때론 한 대 쥐어박고 싶기도 하고, 볼을 꼬집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여기서는 쑥 자랐다는 느낌이 드네요. ^^
요새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저는 성장소설이 제 취향에 맞나봐요.
제가 자라던 시절도 돌아보고, 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도 바라보니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네요!
Dear Mr. Henshaw를 재미있게 읽으신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