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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몰랐던 미래의 직업 ㅣ 뉴제너레이션을 위한 진로 가이드 1
산드린느 푸베로 지음, 월터 글라소프 그림, 곽지원 옮김 / 다산어린이 / 2022년 9월
평점 :
큰 아이가 고학년이 되니, 진로교육과 체험에 아무래도 관심이 생긴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때의 세상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일텐데 보수적인 엄마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참 고민스러웠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키워드는 'AI', '빅데이터', '환경' 같은 것들이었다.
아이에게 넌즈시 "미래에는 과연 어떤 직업들이 생기게 될까?"라고 물으니, 아이도 '빅데이터', '드론', '업싸이클링' 같은거라고 했다.
오... 그래도 학교에서 나름 배우기도 하고 체험도 하는 모양이었다.
최근에 첫째 초등학교와 둘째 초등학교에서는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환경교육을 나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나 역시 조금씩 덩달아 배우고 느끼는 것들이 꽤 되는 것 같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걱정했던 것보다 세상의 흐름에 뒤따라가는 것 같아 다행스러우면서 이 책에 언급된 내용들도 낯설지 않아 기분이 좋았다. 이야기책 외에는 읽기에 적극성이 덜한 첫째가 책의 표지를 보고는 재미있겠다며 흥미를 보여주어 오히려 내가 놀랐다. 아무래도 진로 분야에 대해서는 자연스레 관심이 생기나보다.
책에서는 인공지능, 데이터 분야, 환경, 건강과 복지, 언론과 예술, 산업과 건축, 경영과 법률의 7가지로 나누어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사전처럼 직업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시각에서 간단한 이론을 설명해주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어떤 능력이 필요할지를 먼저 언급해주고 대표적인 직업들에 대한 설명이 뒤따른다.
차례를 먼저 보여주고는 어떤 직업이 끌리는 것 같냐고 물어보니, '빅데이터 설계자', '친환경 건축가', '업사이클링 디자이너', '가상현실 디자이너'를 꼽았다. 반대로 ❛죽음 치료사❜나 ❛기분&공감 매니저❜는 스트레스가 많아 힘들것 같다고 얘기했다.
어라, 뭔가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에는 관심을 보이지만 다른 누군가와 상담을 해주거나 감정을 나누는 일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와 이런 얘기를 나눠보는게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 좋았다.
의외로 '퇴비 마스터'나 '데이터 청소부'는 이름이 별로라는 단순한 이유로 거부당하기도 했다.
소개된 여러 직업들이 의외로 아주 낯설다는 느낌보다 대략 비슷한 업무를 하는 이들을 떠올려볼 수 있어 머지않아 이 직업명들을 꽤 접해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다만, 100쪽이 채 되지 않는 분량이다 보니 기본적인 소개글이 많았다. 하지만, 7분야에 대해 색으로 분류해 놓아 찾기도 쉽고 관련 그림들도 적절하게 그려져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 진로 교육 책을 읽기 시작할때 부담없이 읽기 좋은 것 같다.
※ 본 서평은 '다산 어린이'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