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책!

김마녀 가게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28
박현경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4월

부모님이 동생만 아끼고 사랑하는 것 같아 서운한 아홉살 민율이.

집을 빠져나와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김마녀 가게'.

왠지 수상해보이는 마녀의 가게에는 온갖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한데 마녀는 그 중 하나를 선물로 주겠다고 한다.

속마음을 알려주는 거울, 시간도 함께 흘러가는 팽이, 내가 바라는 일이 생기게 되는 고글 등 민율이는 다양한 물건들을 사용해보며 가족의 마음을 찬찬히 헤어려보게 된다.

하지만, 역시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김마녀가 민율이를 놔주지 않으며 민율이는 김마녀의 가게를 탈출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놓인다.

형제, 자매, 남매라면 누구나 겪었을법한 상황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가족들의 마음.

서운하거나 오해할 법한 일들을 진심으로 알려주고 이해해준다면 훨씬 더 단단해질 가족의 사랑을 확인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 본 서평은 잇츠북 출판사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우리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신화 이야기!

만화 한국 신화 1 : 신의 아들 단군 -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 ㅣ 만화 한국 신화 1
박정효 지음, 권수영 외 그림, 이경덕 기획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으로 만화 한국 신화-신의 아들 단군 편이 출간되었다.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아이에게 좋은 학습 만화를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막상 어떤 것들을 보여줄까 고민이 된다. 그래서, 얼마전에는 교통 안전과 관련된 책을 함께 읽었고 이번에 이 책을 같이 보게 되었다.

우리의 뿌리인 단군 신화를 보자 마자 딱 이거다 싶었다.

그림체도 너무 멋지지만, 막상 책을 받아보니 판형이 생각보다 크고 탄탄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신단수 아래서 열린 환웅과 웅녀의 결혼식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아름답고 신비롭게 그려져 감탄스럽다. 어쩜 만화들도 표현이 이렇게나 멋진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신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방문한 신들은 멋지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들었을 민간 신들이 많아 아이에게 틈틈이 이야기해 주었다. 아이에게 누가 제일 멋진지 물으니 당연히 전쟁의 신 '왕장군'을 꼽는다. ^^

단순히 신화 속 이야기로만 간단히 알고 있던 단군신화에 상상력을 보태 소년 '단군'이 아버지의 후계자로서 자신이 갖는 부담감과 더불어 그 무게를 짊어지기 위해 준비하는 모험의 과정이 시종일관 흥미롭다. 특히 단군의 든든한 친구 범범의 귀엽고 허당스러운 모습이 너무 귀엽다. 

영리하지만 장난끼많고 발랄한 단군이 이승과 저승으로의 여행을 통해 성군으로서 의젓한 모습을 갖출 과정들이 기대된다. 

이야기 뒷부분에 실린 단군신화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은 흥미롭고 몰랐던 사실들을 알려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역사 공부를 하기 전에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충분히 읽는 건 꼭 필요한 과정일 것 같다.

※ 본 서평은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가보고 싶어요!! 꽁냥파크로~

우다다 꽁냥파크 - 제2회 리틀 스토리킹 수상작 ㅣ 리틀 스토리킹 시리즈
권혁진 지음, 심보영 그림 / 비룡소 / 2023년 3월

큰 아이가 읽었던 스토리킹 시리즈가 호불호없이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었던지라 '리틀 스토리킹 시리즈 수상작'이라는 말에 기대하고 읽었다. 리틀 스토리킹 시리즈 역시 초등학생들의 투표로 수상작이 정해지니 재미는 보장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제목부터 '우다다 꽁냥파크'라는 귀여움에 표지도 번쩍번쩍! 내지도 반짝반짝 눈이 부시다. 

말하는 고양이 두부 덕에 고양이들의 천국 '꽁냥파크'에 가게 된 채린이의 이야기가 배꼽빠지게 재미나다. 게다가 미로 찾기와 숨은 그림 찾기 등의 재미가 중간중간 나오니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최고다!

내게도 있는 나만 아는 아무 데

나만 아는 아무 데
진 윌리스 지음, 아나스타샤 수보로바 그림, 김은정 옮김 / 사파리 / 2023년 3월

최근에 사파리 출판사에서 나온 그림책들이 너무 좋아서 이번 책에도 기대가 되었어요.

특히, 여덟살인 아들을 키우며 가끔 남다른 말과 행동을 할 때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했는데, 오스카의 모습과 겹쳐 보이다니... 오스카는 부모님이 너무 많은 질문을 할 때마다 슬그머니 떠나요. 바로 '나만 아는 아무 데'로요. 내게 질문을 하는 이도 없고 마음껏 놀 수 있는 곳. 하지만, 오랜 시간 있다보니 왠지 모를 외로움을 느끼는데 문득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네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전에 남편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데, 너무 공감을 하며 남자 아이 마음을 표현해주는 책이 아니냐고 물어 보았어요. 그러고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더니 반응이 심드렁하여 서운했는데, 바로 그날부터 아이가 혼자 훔어들던 곳을 '나만 아는 아무 데'라고 알려주기도 하고 더 찾아야지 하며 집안 곳곳을 두리번거리며 다니는 모습이 귀여워요. 그런데, 사실... 저에게도 있습니다. 바로 '나만 아는 아무 데'가요. 누구에게나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본 서평은 사파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신비한 지식 백화점 : 경제 ㅣ 신비한 지식 시리즈
김일옥 지음, 달상 그림, 지식나무교사모임 감수 / 그린애플 / 2023년 4월

어린이 경제동화가 적지는 않지만 막상 아이에게 읽힐 책을 고르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꼭 필요하지만 자칫 어렵거나 재미없어 흥미를 떨어뜨릴까봐. 그러다 이번에 고른 이 책은 딸에게 합격점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예쁜 표지가 한 몫하지 않았을까? 학습만화는 아니지만 일러스트들이 너무 예쁘고 편집도 너무 보기 좋게 되어있어 읽기 편하다. 특히 중간중간 김실장의 보고서에는 제법 어려운 경제 용어들이 보기 좋게 설명되어 있어 사회를 공부하기 시작하는 중학년 이상의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딱인듯 하다. 

※ 본 서평은 '그린애플' 출판사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