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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 - 기후 위기와 지리 ㅣ 발견의 첫걸음 5
최재희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평점 :

6월 환경의 날 전후로 다양한 환경 관련 책들과 환경 행사들이 주변에서 정말 많아 해마다 여름을 맞이할 때마다 관련 책들을 챙겨 읽어보게 된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은 '청소년 기후 위기 대응 필독서'라는 부제를 보고 중학생인 딸과 함께 읽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60쪽 정도로 얇지만 제목부터 왠지 모를 묵직한 질문을 던져주고 있는 이 책의 특징이라면 기후와 동물의 연관 관계를 지리적 측면에서 자세히 얘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 장이 끝날 때마다 '지리적 사고의 힘'이라는 코너는 각 장에서 다룬 내용들을 정리해주며 지리와 문화, 역사적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바다거북의 보금자리인 산호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알려진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이해를 높여주고 있다.
여우원숭이, 고양이, 바다거북에서 박쥐까지 총 일곱 동물들이 처한 현실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각 장마다 '지리적 사고의 힘'과 '기후 토론' 코너로 쟁점이 될만한 비교까지 다루고 있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어느 한 대륙에 치우치기 보다 전세계 골고루를 다루며 각기 처한 기후 위기 상황들이 말로만 얘기하던 환경 문제를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등장하는 동물들이 모두 '멸종위기동물'이 아닌 고양이처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동물도 환경의 변화에 힘들어한다는 점이 오히려 현실적인 공감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특히나 학교에서 각 대륙별로 나누어 이야기해보는 환경 수업을 하는데 참고 자료로 효과적일 것 같다. 전체 내용도 다 좋지만 시간이나 공간적 제약이 있다면 가장 흥미로워하는 한 동물을 뽑아 활용하기에도 적당해보이고, 토론을 할 경우에 내 입장에 대한 근거자료로 활용할만큼 자료도 풍부하다.
1.5도의 온도 상승이 가져온 무서운 미래를 조금이나마 늦추고, 우리와 후손들이 동식물들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갈 지구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도록 모두의 힘이 필요한 이 시점. 보다 많은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함께 이 내용들을 함께 읽고 동물들이 살아갈 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창비 출판사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