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의 비밀이 궁금해?

사실, 꼬리 아홉 여우는 ㅣ 그래 책이야 65
조현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11월

초등학교 중학년 학생들이 좋아하는 '그래 책이야' 시리즈의 65번째 책. 

너무 귀엽고 천진난만해 보이는 소녀의 모습이 귀엽지만 제목은 살짝 으스스한 느낌을 주다보니 자연스레 내용이 궁금했다. 역시나 주인공인 루아는 순수하면서 착한 초2로 점잖은 부모님, 반려앵무 루비와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루아네 가족은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데, 루비로 인해 늘 평정심을 갖고 지내던 엄마에게 전에 보지 못하던 모습들이 보여지면서 루아는 엄마와 아빠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궁금해한다. 과연 루아 부모님의 비밀이 무엇인지, 루아가 친구와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따라가며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 놀라기도 했지만, 요즘 출산율과 관련된 뉴스와 더불어 부모의 바른 양육태도에 대해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좋은 이야기인 것 같다.

*본 서평은 잇츠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귀여운 캔디 친구들과 함께 과학의 세계로 슝슝~

새콤달콤 열 단어 과학 캔디 1 : 지구과학 ㅣ 새콤달콤 열 단어 과학 캔디 1
양화당 지음, 박우희 그림, 이정모 감수 / 웅진주니어 / 2023년 11월

항상 과학을 어려워했던 기억이 남아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늘 자신감이 떨어졌던터라 나름 재미있고 쉬운 과학책들을 눈여겨 보곤 한다. 생각보다 과학을 쉽게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좋은 책들이 많아도 눈이 잘 가지 않았는데 왠지 이 책은 귀여운 표지와 제목들이 확 다가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많은 캔디 중에 과학 캔디(?) 싸이와 언스가 자신들의 맛을 찾아 지구 여행을 한다는 재미있는 설정에 더해 태양계, 지구, 날씨라는 주제마다 딱 10개씩의 단어를 뽑아 쉽게 알려준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퀴즈 등을 통해 과학을 접하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주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욕심부리지 않고 하루에 한 단어씩만 익혀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보름달 밤 함께 달맞이 하는 듯한 그림책!!

다음 보름달 밤에 만나 ㅣ 웅진 세계그림책 247
노무라 우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11월

다정하게 보이는 동물 세친구와 하늘의 보름달, 호수의 달님이 반짝 반짝! 너무 예쁜 그림책이에요.

보름달 뜨는 밤이면 늘 함께 하는 단짝 친구 쿼카, 오리너구리, 가시두더지는 달을 보며 나들이하는걸 너무 좋아해요.

모두들 달님을 동경하는 중에 우연히 오리너구리는 호수에서 달님을 발견하고 건져내지요.

달님과 즐겁게 지내며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한 날, 이상하게도 보름달이 뜨지 않아 세상이 깜깜하고 조용합니다.

예상대로 호수 달님이 하늘의 보름달이었던 거에요.

달님을 소중히 생각하는 동물 친구들의 다정한 마음씨에 내 마음도 함께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 순수한 그림책을 오랜만에 읽으니 선한 마음까지 피어오르는 것 같아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동물 친구들이지만, 어린 친구들과 함께 읽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질 것 같아요. 함께 달맞이 하는 기분으로요.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 읽기에 아름다운 그림책이네요.

유령이 탐정을 한다고?

엉뚱소심 유령 탐정단 1 - 도서관 유령 소동 ㅣ 엉뚱소심 유령 탐정단 1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오로르 다망 그림, 이은선 옮김 / 한빛에듀 / 2022년 10월

"엄마, 너무 재미있어."

아이가 독서모임 책을 받아 읽으며 말했다.

제목도 표지도 귀엽고 재치있어 보였는데 내용도 기대했던 만큼 이란다.

유령을 볼 수 있는 야무진 클레어와 가족과 헤어져서 떠돌던 유령 카즈가 함께 친해지고, 도서관에 나타난 유령의 정체를 밝히는데 힘을 합친다.

클레어의 부모님처럼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멋진 듀오. 앞으로 해결할 사건들도 흥미로울 것 같다.

돈공부는 누구에게나 필요해!

선생님의 돈 공부 - 수업은 끝났고요, 재테크 중입니다
천상희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11월

누구나 경제적인 자유를 원하는 시대.

사명감으로 공무원을 선택한 이들에게도 경제적인 문제는 예외일 수가 없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는 그저 기쁘기만 했지 월급명세서를 살펴볼 생각도 미래를 위한 재테크에도 관심을 가지지 못한 나의 경제 관념에 뒤늦은 후회를 한지도 꽤 되었다. 그러다보니 일찌기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 여러 교사들의 사례를 통해 실제적인 고민과 조언을 들어볼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연령별로 관심사와 주요 지출이 다른 경우에 참고하기 적당하다. 특히나 간과하고 있던 재무 상식을 다시 되짚어 볼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과 선생님을 위한 재무 관리 상식은 예비교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