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태초부터 많은 것들을 알려주는 예술품 같다. 보는 즐거움 뿐 아니라 그 시대만의 이야기와 유행들까지 말이다. 옷의 발달을 책으로 만들어 낸다면 끝도 없을만큼 두꺼운 백과사전이 되겠지만, 그림책 속의 이야기들처럼 타임머신을 타 듯 현재에서 과거로의 모습을 이야기하듯 들으며 각 시대별 옷의 특징들을 살펴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각기 등장인물들이 옷의 장점과 자신만의 옷을 뽐내듯 자랑하는 모습들을 보며 나 스스로 그 옷을 입었을 때를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읽는 내내 어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까하는 호기심도 들게 만드는 것 같다. 아이들이나 나나 동시에 옷을 따라 여행하면서 마지막 미래의 소녀를 만나는 모습에는 웃음까지 나왔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미래의 의상을 상상해보도록 했는데 앞으로는 어떤 옷들이 나오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