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올챙이 연못 사계절 아동문고 76
이상권 지음 / 사계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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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 개구리, 소금쟁이, 개미 등 작은 동물들이 얼마나 소중한가? 그냥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작은 생물들을 함부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작은 올챙이 무리나 개구리를을 볼 때는 징그럽다는 느낌이 먼저였다.

막상 연못의 생물이나 작은 동물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오히려 최근이다. 처음에는 내가 알고 있는 생물이나 식물이 너무 없어서 호기심이 생겼고 그와 함께 환경단체의 글, 관련 동영상 등을 보면서 였다.

이 세상에서 귀하고, 귀하지 않은 것의 구분이 어디 있을까? 척박한 미나리꽝 안에서 힘들게 생명을 이어가는 개구리들의 처절한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비단 개구리만이 겪는 일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곤했다.
숲에서 자유와 위로를 얻는 소녀 지우는 주변의 혼란스러운 환경을 작은 생명체들을 통해 자신의 일 마냥 느끼게 된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 고향 땅을 떠나 흙은 그리워하는 진수 할아버지,  임신한 아기가 기형아일지 모르고 아파하는 미연 언니 등 주변에 상처를 가진 사람들은 미나리꽝 안 올챙이들에게 하나의 생명을 느끼며 살아간다.
진달래나무가 되고 싶다고 한 지우 아버지 역시 마음의 상처를 숲의 생명력을 통해 조금씩 치유받으리라는 기대도 느끼게 되는 곳 바로 숲이다. 지우와 지우네 가족 모두의 상처와 아픔도 숲이 보둠어 안아 주리라는 희망과 동시에 자연 안에서 사람들이 진정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따뜻한 동화라는 느낌을 받았다.

숲과 미나리꽝을 묘사하는 간결하며 예쁜 문장들과 고운 그림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따뜻하게 다가오는 동화라는 느낌이다. 주인공이 6학년 소녀라 그런지 어른이 되어가며 겪는 아픔과 혼란스러운 감정이 잘 나타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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