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수호천사가 되다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플로랑스 티나르 지음,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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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이라는 소재는 동화에서 다루기 너무 어려운 소재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간간히 등장하곤 한다. 읽을 때도 조심스럽지만 오히려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나은 거라는 느낌도 든다. 가끔 사후의 세상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번 정도는 다들 해보았을 것 같은데 이 동화에서 주인공인 니나는 아빠와 함께 다른 사람의 수호천사가 된다. 너무나 멋지다.
물론 13살이라는 꿈 많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니나가 안타깝긴 하지만, 천사가 된다면 나쁜 것만은 아닐 것 같다. 그런데 니나처럼 내가 제일 싫어하던 친구의 수호 천사라면 참 난감하다.

  멋지게 포장될 줄 알았던 수호 천사일은 마냥 신비로운 것은 아니었다. 지구촌의 기아와 전쟁이 위험을 가져다 주는 곳에서 갓난 아이의 수호천사가 된 아빠와 이기적인 친구 프리실의 수호 천사로 곁을 맴도는 니나의 모습은 쉬운 일이 아니란 걸 보여주었다.   
 
  어떤 일들이 운명의 실타래처럼 엮이는 것처럼 처음에는 전혀 상관없어 보였던 일들이 결국 니나와 아빠, 남은 가족들 모두에게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결과를 보여줬을때는 이 세상의 기적을 정말 믿고 싶어졌다.  

  내게도 니나와 같은 수호 천사가 있을까? 있다면 내가 이제껏 누려왔던 행복이 바로 그가 도와주어서 인건 아닌지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책의 여백에 하늘로 날아가는 천사의 모습을 계속 책장을 넘겨 돌려보며 나도 같이 하늘로 올라가는 상상이 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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