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목표없이 생활하는 대한이와 늘 큰 걱정을 안고 사는 고은이. 두 아이가 말 만으로도 사람을 주눅들게 만드는 '시험' 앞에서 고군분투한다. 비록 20년 넘게 나이차가 나지만, 대한이나 고은이의 모습에서 어릴적 나나 친구들을 모습을 그대로 닮아있다. 다만, 지금 시대의 아이들이 더 큰 '무한 경쟁'속에 있다는 점만 다를뿐. 때로는 어디선가 나타나는 '엄친아, 엄친딸'과 비교당하며 자존심 상해하고, 나보다 뛰어난 형제 자매에게 비교당하며, 시험날의 악몽도 꾸는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누구나 '즐겁게 놀면서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꿈꾸지만, 부모님들의 '학업성취압력'에 짓눌려가는 모습이 가득한 걸 보며 씁쓸하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대한이와 고은이를 비롯한 친구들은 새로운 각오로 시험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를 배워나갔지만, 이 책을 읽게 될 많은 아이들도 시험불안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왠지 자신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