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들을 읽다보며 느끼는 거지만, 요즘 창작 동화들은 내용도 다양하고 재치가 넘치는 작품들도 참 많은 것 같다. '파리'가 주인공이라니! 평소 전혀 생각도 못해보았던 '파리'. 그런데 이 파리가 시카고에까지 갔다고? 소재가 특이하다 했지만 내용들은 더욱 기발했다. 무작정 시카고로 떠나기로 한 김파리(이름까지 있다!)의 여정은 한 편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과 같았다. 마치 파리에게도 저마다의 사생활이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세 편의 동화를 엮어 두었는데 작가를 꿈꾸다 어느덧 아기를 갖고 싶어하던 오리 '밍구'와 키 때문에 고민하는 '정민'이와 '두덤'이의 이야기 역시 기발한 상상력이 섞여 금방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