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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황영미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5월
평점 :

❛사랑❜이라는 소재는 늘 두근거리게 만드는 것 같다.
사춘기의 소년 소녀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감정이 아닐까?
황영미 작가님의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를 너무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하신 분이라고 느꼈었는데 이번 책 역시 변화하는 시대의 청소년들의 심리를 놓치지 않고 써 내려가신 느낌이다.
자녀가 중학생이 되고 나서 청소년 문학이 훨씬 가까이 몰입이 되곤 하는데, 주인공인 지민이와 내 아이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장면이 있어 흠칫 놀랐다. 반에 특출나지 못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연히 반 아이들에게 미움을 받게 된 이후 지민이의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지만, 밍글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얻은 조언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건 영락없는 중학생답다 싶었다. 처음에는 어색한 급식 시간을 넘기기 위해 들어갔던 도서실과 그곳에서 만난 ❛태오❜는 지민이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꾸는 운명과도 같은 순간을 맞이하게 만든다.
마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보는 것만 같다.
전혀 예상치못했던 선택이었지만 지민이가 너무 멋진 아이로 자발적으로 점점 변해가고, 루리와 예승이의 이야기는 진짜 학교 안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비록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 당황스러웠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변화하는 사춘기 친구들의 성장기가 미소지으며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멋진 이야기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