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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 왕국 ㅣ 동화는 내 친구 51
조안 에이킨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얀 피엔코프스키 그림 / 논장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몇년전 "프린스 앤 프린세스"라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림자로만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뭐 저런게 재미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었지요. 하지만,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며진 애니메이션이 너무 재미있고 놀라워서 나 뿐만이 아닌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바다 속 왕국"이라는 이 책의 삽화를 보고 맨 처음 그 생각이 났습니다. 각가지 색으로 그려져있지 않아도 충분한 상상력을 주는 그림들을 보면 감탄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동슬라브의 신화와 민담을 바탕으로 쓴 동화라고 하는데, 확실히 이국적이면서 환상적인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워낙 요즘에 신화나 민담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읽다보면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고, 당황스럽게 만드는 잔혹동화 느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바바 야가의 딸'과 같은 경우에요. 하지만, 판타지처럼 호기심을 느끼게 만드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멋진 삽화와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