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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이솝우화 - 이솝우화의 함정찾기
이덕주.공분근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아련한 추억이 있다.
초등학교 때 쓰던 공책에는 앞장에 한 편씩 이솝우화가 실려 있었다.
동물들이 나오는 짧고 재미있는 이야기 "이솝 우화" 어찌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모른다.
국어 수업을 하다가도 간단한 이솝 우화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기도 했었는데......
이틀동안 '다시읽는 이솝우화'를 읽으면서, 어쩌면 여태까지 무작정 순응하며 이야기를 읽고 기억했는지 내 생각이 편협하게 느껴졌다.
저자가 이야기를 보는 관점으로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잔꾀로 다른 동물에게 골탕을 먹이는 모습이 심지어는 영리하게까지 느껴졌으니.....
아이들도 이솝우화는 꽤 많이 읽고 알고 있는데 내가 비판적인 관점으로 보지 못했다는게 참 아쉽다.
너무나 익숙한 이솝우화가 3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실려있는데, 이솝우화의 이야기가 한편 있고 길잡이라고 해서 저자가 이야기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설명해 준다. 또한 덧붙인 이야기 뒤에 토론의 주제와 글로 써볼만한 내용을 제시하고 있어 더 깊은 생각이 가능하게 해 준다. 내 스스로도 이야기를 읽으면서 몇분씩 명상에 잠기는 기분이 든다. 이야기를 다양한 시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으로, 청소년을 초점으로 해서 만든 책인 만큼 6학년 정도의 고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 비판적인 책읽기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