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고 작지만 처음 받았던 느낌은 아직까지 남아있는 듯하다. 표지에 그려진 한 소년, 마치 초등학교 학생이 그린것처럼 보였다. 이 소년이 바로 주인공 히로! 히로는 호기심이 많은지 귀가 들리지 않는 사노를 보며 '안들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를 궁금해하고, 엄마 아빠가 없는 키미를 보며 '엄마 아빠가 없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를 궁금해한다. 히로는 친구들을 보며 하나씩 하나씩 지나쳐갔던 느낌들을 새삼 더 크게 느끼곤 한다. 히로는 꼭 우리반 친구들처럼 궁금한게 너무 많나보다. 히로의 친구들은 이런 히로에게 미소지어준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넘겼을 때는 가슴이 메이는 것 같았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부모님이 안계신 친구들이 있는 히로는...... 너무나 특별한 아이였다. 읽으면 읽을수록 따뜻하게 다가오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반 아이들에게 실물화상기로 보여주며 읽어주었을 때도 마지막에 놀라지 않는 친구가 없을 정도였다. 어린 친구들에게 '어떤 느낌일까?' 는 장애우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별한 의미를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