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창비청소년문학 122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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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을 좋아하면 겨울이 즐겁다.

(P.241)

읽는 내내 싱그러운 귤의 새콤달콤한 향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이야기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의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된 선우혁은 쌍둥이처럼 형의 모습을 닮았다. 왠지 모르게 누군가 나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던 어느 날, 메타버스 속 세상에 '가우디'라는 프로그램에 있던 형의 계정을 발견하고 접속할 수 있게 된다. 10년 넘게 방치되어 있던 형의 계정을 '곰솔'이라는 공유 친구가 계속 관리해주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혁은 과연 '곰솔'이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사이사이에 '곰솔'이 형인 '진'에게 보내는 10통의 편지를 통해 둘의 서사를 살펴볼 수 있어 풋풋함과 슬픔, 아련함까지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제목을 읽으면서도 과연 '귤'이 왜 나오는 건지 궁금했는데, 혁이와 '곰솔'이 귤을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되면서 찡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둘 모두 여름의 '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창비 출판사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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