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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우 단편선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배원석 옮김 / 책만드는집 / 2003년 8월
평점 :
나는 평소에 미스터리, 추리, 공포류의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하지만 이 <포우 단편선>은 표지에 끌려서 (이런 류의 소설인지도 모르고) 구입해버려 조금 놀랬다. 그리고 다 읽은 뒤에 저자 소개(나는 항상 마지막에 읽는다.)를 보자니, '앨런 포우는 (중략) 추리, 환타지, 공포문학의 원조 위치에 자리매김 되어 후대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라고 되어있었다!! 내가 이런 대단한 소설을 읽게 될 줄이야.
게다가 내용은 상당히.. 뭐랄까.. 무섭고 잔인하고 징그럽지만, 재미있어서 계속 읽게 되는 내용이라고나 할까. 무섭다 무섭다 하면서 읽어내도 나도 모르게 그 작품에 매료되어 결국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어내는 것이다. '검은 고양이'나 '배반하는 심장'같은 경우에는 주인공이 상당히 사이코틱한 인물이여서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아.. 사람이 이렇게도 공포심에 광적인 행동을 할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가장 흥미롭게 읽어냈던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은 정말 예상치 못한 범인이 나와서 놀랍기도하고 황당하기도 했다. 사실 처음에는 증인들의 말이 너무 많아서 정말 읽기 싫었는데도, 가면 갈수록 재밌어지니 계속 읽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포우 단편선>.. 공포 추리소설의 대가 답게 정말 무섭고 징그럽고 잔인한 묘사로 표현되어 있는 것들이 많다. 한 번쯤은 읽어봄직 하지만, 글쎄, 두 번은 못 읽어나가겠다. 그 장면을 다시 상상하고 싶지 않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