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눈의 요정 슈가 1
코게 돈보.하루카 아오이 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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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눈의 요정 슈가'를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했다. 예쁜 유럽풍의 건물도, 사가도, 계절 요정들도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 코게돈보의 작품이라 기대가 컸고, 애니메이션으로 보게된 슈가는 내게 만족스러움을 주었다. 하지만 만화책으로 보게된 슈가는 조금 실망이었다. 그림도 애니메이션쪽이 훨씬 예뻤고, 책으로 접하게 되니까 (스토리는 거의 같은데도) 이상하리만치 감동지수도 떨어지는 것이었다. 물론, 내 경우에 한해서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애니판을 아직 접하지 못한, 접하기 힘든 분들께는 한 번쯤 읽어봄직한 깜찍하고 귀여운 만화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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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의 무덤
노사카 아키유키 지음, 서혜영 옮김, 타카하타 이사오 그림 / 다우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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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꼭 보리라 마음 먹었던 애니메이션인데, 책으로 나와서 책으로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 표지만 봤을 때 세츠코의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도대체 어디에서 눈물이 그렇게 쏟아진다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정말 나도 눈물이 나올 정도로 슬펐다. 그 참담한 암흑 전쟁 속에서 그 착하디 착한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어른들의 욕심과 야망의 희생양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하는 생각에, 이런 전쟁 속 현실에 참 가슴아파서 울었던 것 같다. 그 사랑스러운 세츠코와 세이타의 이야기도 가슴 한켠에 슬프게 자리잡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은 전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하는 것 같아서 더 뜻깊었던 것 같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아니,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이제는 세상에 자기 욕심과 이기심만 남은 사람들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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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우 단편선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배원석 옮김 / 책만드는집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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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미스터리, 추리, 공포류의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하지만 이 <포우 단편선>은 표지에 끌려서 (이런 류의 소설인지도 모르고) 구입해버려 조금 놀랬다. 그리고 다 읽은 뒤에 저자 소개(나는 항상 마지막에 읽는다.)를 보자니, '앨런 포우는 (중략) 추리, 환타지, 공포문학의 원조 위치에 자리매김 되어 후대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라고 되어있었다!! 내가 이런 대단한 소설을 읽게 될 줄이야.

게다가 내용은 상당히.. 뭐랄까.. 무섭고 잔인하고 징그럽지만, 재미있어서 계속 읽게 되는 내용이라고나 할까. 무섭다 무섭다 하면서 읽어내도 나도 모르게 그 작품에 매료되어 결국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어내는 것이다. '검은 고양이'나 '배반하는 심장'같은 경우에는 주인공이 상당히 사이코틱한 인물이여서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아.. 사람이 이렇게도 공포심에 광적인 행동을 할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가장 흥미롭게 읽어냈던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은 정말 예상치 못한 범인이 나와서 놀랍기도하고 황당하기도 했다. 사실 처음에는 증인들의 말이 너무 많아서 정말 읽기 싫었는데도, 가면 갈수록 재밌어지니 계속 읽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포우 단편선>.. 공포 추리소설의 대가 답게 정말 무섭고 징그럽고 잔인한 묘사로 표현되어 있는 것들이 많다. 한 번쯤은 읽어봄직 하지만, 글쎄, 두 번은 못 읽어나가겠다. 그 장면을 다시 상상하고 싶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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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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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예쁜 그림체에 반해서 꼭 보리라 다짐했던 책이었다.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와사키 치히로님의 그림은 참 사랑스럽고 순수해 보이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토토가 이런 아이인 줄을 상상도 못했다. 아무튼 학교에서 쫓겨날 정도로 호기심이 왕성하고 말썽쟁이인 토토가 도모에 학원에 입학하게 된 것은 정말로 행운이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대안학교 같은 도모에 학원의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나쁜 뜻에서가 아니라 좋은 뜻에서 말이다. 이처럼 아이들을 위하고 사랑하고 이해하고 함께해줄 수 있는 선생님이 아직도 이 사회에는 존재하고 있을까.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바야시 소사쿠 님은 내가 여러 매체나 경험에서 본 여느 선생님들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이해할줄 알았다. 고바야시 선생님의 도모에 학원의 그 개방적인 성격은 아이들을 활기차게, 자신있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눈물이 났다. 학교가 사라진 후에 다시 살아나는 열정을 보여주신 고바야시 선생님이 이젠 존재하지 않는 분이라는 것이 생각나서였을까. 이젠 우리나라에도 무조건 대안학교라고해서 나쁘게만 보지않았으면 좋겠고, 보통 초등학교나 유치원에서도 도모에 학원처럼, 진정 아이들을 위하는 교육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무조건적으로 자식에게, 제자에게 그들의 재능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관심 없는 공부만을, 성적만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욕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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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암행어사 6
윤인완 글, 양경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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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부터 한국만화를 자주 접하지 않았다. 역시 그때는 한국만화보다 일본만화가 더 재밌다고 느껴서 였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고난 뒤에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판타지 만화인 '신 암행어사'. 제목은 그다지 새롭거나 독특한 느낌이 안들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체서 부터, 정말 끝내주는 반전까지! 빠지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 퀄러티가 높았다. 정말 이런 한국만화는 처음이다. 라고 생각했다. 일본과 동시 연재이기 때문에 책 읽은 방향이 다르다는 것 빼고는 정말 한국적이면서도 정말 멋지고 정말 소장가치가 높은 책인 것 같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기만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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