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1. 15. 「10번째책」

 난 외국소설을 읽으면서 한계를 느낄때가 종종있다. 상상력의 한계때문이다. 어디지명에 생소하고 긴 이름들 덕분에 이따금씩 책읽는것 자체가 피곤한것이다. 아마도(...);

별들의 들판은 그런면에서 꽝이었다. 독일이라니. 안그래도 싫어하는데;;공지영씨 소설이라 기대도 했었는데, 생각보단.. 책표지랑 저자만 보고 고른 내잘못도있었지만^^;

도서관 반납 직전에 급히 읽느라 허겁지겁-  하여튼 제대로 읽었다고 할수없다 OTL

독일, 난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들었다. 얼마나 투박스럽던지. '일어를 할껄' 하고 얼마나 후회햇는지 모른다. 그런 독일- (주로 동독/서독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을 배경으로 여러사람들의 각각의 사연을 단편으로 풀어낸다. 개중엔 이곳의 주인공이 저곳엔 엑스트라로 나오기도하면서.

전두환대통령때 독일노동자로 떠난사람들- 꼭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온 동남아시아쪽노동자들을 생각나게했다. 그런사람들의 사랑,삶,애환..

난 지금 광주에 있어서 그런가, '귓가에 남는 음성'이라는 단편이 가장 맘에 남았다. 광주는 유난히 518행사를 강조해서 하고, 사람들 입에도 많이 오르내린다. 20살꼬박 대구에서 태어나 살아온 나에게는 생소하고 유난떠는것처럼 느껴졌다 <- 다 무식해서 이런거였다 ;;;

그런데 그때 이런일이 있었구나. 그랬었구나. 하면서 가슴이 미어지는거다. 근데 그 기자는 정말로 죽은걸까?얼마만큼의 사실이 이소설의 중심이었을까. 지금의 광주에서 버스에서 내 옆에 앉아있었던 아저씨도 그때 그 거리에서 있었을까?

공지영씨 소설은 봉순이언니 이후로 처음이였다. 좀더 유명작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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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ㅡ

 흐흑흐흐흐흐흑

 

그리고 전경린꺼 너무 야해서 보기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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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도 좋지만,

난 리뷰를 쓰거나, 타인의 리뷰를 읽을때 짜릿함을 느낀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것도 좋지만,

다른분들이 추천해준 책을 리스트에 넣는것이 기분이 더 고조된다.

 

변태일까-_-

 

참, 중도에서 누렇게 변색된 책을 읽는것이 싫다. 재밌는 헌책보다 지루한 새책쪽에 손이 더 간다.

아직 어려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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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9  「9권째책」

장편소설이 아니라 단편소설이였다.  연애소설이 아니라 인생이야기였고, 겉질이 예뻤지만 알맹이는 슬프고 서럽고 때론 우울하기까지했다.

처음에는 의외성에 당황해서 읽기가 지루했지만 마지막에 어느새 동조하는 나를 발견했다.

나릿빛 사진의 추억, 호텔유로 1203, 나의 피투성이 연인, 성스러운 봄, 비소여인,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6개의 단편들. 내 마음을 사로잡은것은 제목인 '나의 피투성이 연인',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두개의 작품이였다. 처음 두작품은 왠지 현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이라 구역질 날것같은 기분도 들었다.

'나의 피투성이 연인' 은 삶의 마지막지점에서 나를 배신한 남편을, 배신의 사실을 묻어버리고 나만의 연인으로 끝을 내게 만드는 Y라는 여자이야기.

ㅡM은 누구였을까. 연신 궁금해하며.

ㅡ떠나간 오빠를 생각하면서. '오빠와의 사랑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나는 Y가 되어버렸을꺼야 결국은. 오빠는 나를 좋아해주었지만, 사랑하지 않았고, 나또한 그 사랑에대한 확신이 없었어. 이렇게 되기전에 떠난건 잘한일이야' 자위까지 하면서.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6개의 단편들 중 가장 서정적이다. 그래서 더 슬프고 비참하고 현실로 돌아가는 마지막이 나 스스로를 닮은거 같아서 묘한기분에 사로잡힌다.

삶과 사랑의 딜레마.

정미경씨는 그것을 이야기 하고싶은것일까. 소설의 시작은 어두운 동굴에 들어간 습습하고 불안하고 좋지만은 않은 감정에서 결국은 그 어두운 동굴에 나의 동공이 익숙해져 아, 결국은 나도 여기 속한존재구나.하고 느껴버리게 만든다.

소설을 읽기전에 어떤 리뷰에서ㅡ 이 작가는 큰작가는 못되겠다, 고만고만하게 잘 흘러가는 스토리로, 글솜씨로 책을 만들었을 뿐 ㅡ 대강 이런내용을 읽어서 초반엔 계속 머리에 멤돌았다. 리뷰는 역시 내 스스로 쓴뒤에 읽어봐야한다.

소설은 달콤한 과자, 과일, 씹어삼켜야하는 식품과 어울리지 않는다. 담백하고 따끈한 차 한잔과 가장 어울린다. 그래서 더더욱 매력적이다. 질리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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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10만원으로 생활하기는 힘들것같고 제 목표는 한주에 10만원으로 생활하기입니다.
아이들도 있고 어머니도 계시니까요
우리는 한끼에 반찬 한가지만 해서 먹는게 생활화되어있어서 무엇을 해먹고 사는지 대충만 올려보려구요

1. 콩나물밥
콩나물 500원, 느타리버섯 1500원

밥할때 콩나물이랑 느타리버섯 찢어서 넣고 밥물은 평상시보다 조금 적게 넣고 전기밥솥에 그냥 해서 양념간장만 해서 벼벼먹습니다.

2. 홍합밥
깐홍합3000원

홍합을 깨끗히 씻어서 칼로 대충 썰어줍니다. 다진다고 하기엔 너무 굵고 보통 너댓번 정도 썰릴정도로 썬다음 쌀과 참기름, 진간장 약간넣고 전기밥솥에 그냥 밥하기 눌러둡니다.
다 한 뒤 양념장 약간 넣고 비벼먹으면 비린내도 안나고 정말 맛있습니다.

3. 오징어국
냉동오징어 두마리 2000원

무우를 채썰어서 물을 조금만 넣고 마늘 다진것 넣고 고추가루 넣고 달달 볶아서 물을 붓고 끓입니다. 그동안 오징어 손질해서 (저는 껍질을 안버낍니다. 껍질에 타우린인가 뭔가가 콜레스테롤을 억제해준다고 해서 그냥 먹습니다. 국물 색깔도 더 예쁘게 나옵니다 불그스름한것이...)
썰어 넣고 파와 풋고추 몇개 썰어넣고 한소끔만 더 끓이고 액젓 약간넣고 소금간해서 먹습니다.

4. 홍게국
홍게나 빵게(꽃게는 별로임) 보통 세마리 5000원 정도 합니다.
너무 많이 씻지말고 칫솔로 껍데기를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씼은후에 발가락만 가위로 자릅니다. 다리에 살없는 부분만 잘라주면 거기서 맛있는 즙이 흘러나와 국물이 더 맛있어집니다.

물에 무우를 썰어넣고 끓이다가 게를 넣고 마늘다진것, 파 썬것을 넣고 고추가루 약간 넣고 끓여 먹습니다 .
오래 끓이면 별로 맛없습니다.

애들은 게 한마리씩 주고 등딱지에 밥 비벼먹으라 하고 어른들은 그 국물로 밥말아 먹으면 시원하고 좋습니다.

5. 호박찌게
둥근호박1개 1000원

호박을 반달썰기를 해서 맛소금을 약간 뿌려둡니다. 간이 좀 되고 물이 조금 흘러나올정도가 되면 그 물 버리지 말고 그대로 냄비에 참기름 약간 두르고 볶아줍니다.
마늘 다진것 파썬것, 풋고추2개 양파 반개 썰어넣고 물조금붓고 새우젓 좀 넣고 한소끔 끓이면 요리 끝
너무 오래 끓이면 맛없어지고 가스도 많이 쓰니깐 익을만하면 불 끕니다.

6. 쌈

요즘 우엉잎, 호박잎이 많이 나오죠

보통 우엉잎1000원, 호박잎 1000원, 케일 1000원 양배추 한통 1000원 깻잎2묶음 1000원

이정도 사면 몇날몇일 먹습니다.

우엉잎이랑 호박잎은 줄기에 붙은 겉껍질 까주고 나머지는 깨끗히 씻어서 한꺼번에 찝니다.
전 커다란 찜통에 잎들을 세워서 찌는데 눕혀서 찌면 중간부분이 덜 익습니다. 우엉잎이 제일 늦게 익으니까 시간 조절을 잘 하셔야 합니다.
먼저 익는 것 먼저 꺼냅니다. 꺼내자마자 커다란 쟁반에 펼쳐놓고 부채로 부쳐주면 새파란 색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양념장해서 싸먹기도 하고 된장찌게 하나만 끓여서 먹으면 한끼 배부르게 먹습니다.

참 된장찌게는 파, 풋고추, 마늘만 넣고 간단하게 끓여먹어도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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