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보고 싶어진 쓰즈키 미치오의 소설들!

엄청 오래 전의 작가인데(한 50년대? 60년대쯤에 활동했던가?), 특히 일본 추리작가들이 많이 언급한다. 우리나라에는 소개되지 않은 것 같다.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를 읽어서 갑자기 읽고 싶어진 건지도 모른다. 잘린머리~ 자체가 쓰즈키 미치오의 제목에 대한 오마주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다른 작가들의 책에서 쓰즈키 미치오에 대한 존경과 헌사를 볼 수 있다.

1) 노리즈키 린타로의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쓰즈키 미치오의 <민달팽이에게 물어봐> 제목의 오마주
(잘린머리 = 나마쿠비, 민달팽이 = 나메쿠지. 발음상의 유사성)

2) 쿠라치 준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작품의 서술적인 장치를 쓰즈키 미치오의 <일흔다섯 마리의 까마귀>에서 빌려옴

3) 미치오 슈스케
‘미치오‘라는 필명을 쓰즈키 미치오에서 빌려옴. 쓰즈키 미치오의 <기괴소설이라는 이름의 기괴소설>이란 작품을 읽고 큰 충격과 함께 영향받았다고 언급한 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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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 The Gorgon's Look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0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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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다 읽었다.

복잡해!!

딱히 메모해 가면서 읽은 것도 아닌데 그냥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지쳤다. 이 책이 특별히 어려워서 그런 걸까? 아니면 안 맞아서? 내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어제 먹은 게 체해서 새벽에 겍겍 토했다.

컨디션 최상일 때 읽었다면 꽤 즐겼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감상은 ˝쓸데없이 복잡하다!˝ 정도... 감상 포인트는

1) 경찰 인력들의 무능함이 두드러진다....ㅠㅠ 소설 전개적으로 필요하다는 건 알겠지만 중요한 용의자를 눈앞에서 놓치고 허를 찔리고 갈팡질팡 허둥지둥한다. 좀 불쌍했다.

2) 탐정 노리즈키 역시 무능함이 두드러진다;; 얘도 가짜 증거와 위증에 휘둘리고 놓치고 속아서 이상한 데를 파는 등 허둥지둥의 온퍼레이드. 범인의 의도에 휘둘리는 명탐정이라는 것은 노리즈키 린타로라는 작가가 천착한 테마라고 한다. 그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보고 있기가 안타깝다고요;;

게다가 이 이야기가 ˝복잡하다˝는 인상을 주는 데 크게 기여한 요소가... 범인측이 탐정의 행동과 의도를 읽어서 탐정을 미스리딩하고, 탐정은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자연히 가짜떡밥을 물 수밖에 없다는 것. 이게 탐정의 수사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읽는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워진다. 이것도 노리즈키 린타로 작가의 전매특허같은 기법이라서 익숙해지면 ˝이 탐정 또 속고 있겠구만˝하고 계산해 넣고 읽어 나갈 수도 있을까 싶은데... 역시나 독자 입장에서도 탐정이 입수한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가 없다.

트릭과 사건의 진상은 음.... ˝아~ 그렇구나!˝라는 상쾌한 인상이라기보다는 ˝에엣 그건 좀...˝에 가까웠다. 의문이 몇 가지 남는데, 그 점에 관해서는 일본의 독자들도 비슷한 비판을 제기했다고 한다. 좀 안심했다. 나만 이상하게 느낀 게 아니었구나;;

이것저것 수상 전력이 화려하지만, 기대에 비하면 즐길 수 없었던 책. 하지만 나중에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면 치밀한 전개의 진가를 맛볼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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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17-02-04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읽었습니다. 신랄한 혹평이 아주 시원하시네요! ^^
 

로지텍 키보드가 왔다! 폰으로 글쓰기 너무 힘들었는데(독수리타법) 키보드가 있으니 편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읽고 있는 책의 중간 감상.

노리즈키 린타로의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다. 제목이 무시무시해! 2005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수상작이니까, 그 근처에 출간되었던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에 나왔다. 벌써 7년 전이다.

도서 내용 소개는 생략하고 감상만 간단하게 남겨본다.

전체 552페이지. 지금 400페이지 남짓하는 분량을 읽고 있는 중인데... 오리무중! 전혀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ㅁ;

영어 부제가 ‘고르곤의 시선‘이라는 뜻이므로 뭔가 눈빛과 관련이 있는 트릭이 쓰였으려나 싶었는데 읽을수록 잘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눈빛은 트릭이 아니라 동기와 관련이 있는 거 아닌가 싶어서 메모해두었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공개는 못하겠지만...

그러고 보니 이 책은 내가 읽은 노리즈키 린타로 책 중 세번째 장편이다. <킹을 찾아라> 같은 장편이나 단편 몇 개는 엄청 좋아서 생각만 해도 엄마미소 아빠미소가 듬뿍 지어진다. 근데 이 책은 뭔가 기분이 나쁘다..ㅠㅠ 진상까지 다 봐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사건의 진행이 뭔가 탐탁지가 않다. <요리코를 위하여>를 읽었을 때는 ˝아니 왜 하드보일드를 안 했지?! 로스 맥도널드 풍으로 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싶어서 씁쓸했는데 이 책은 뭐랄까 그거랑도 다른 의미에서 불길한 느낌. 뭐랄까, 작가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순수 본격 추리소설‘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설마 그쪽은 아닐 거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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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은 위험 Medusa Collection 6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지음, 이진 옮김 / 시작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다 읽음. 네 번째 문처럼 빠밤!하고 맞히지는 못했지만 나름 근접했...지도 않나. 가설들 중 하나가 맞았는데, 거짓증거에 이리저리 정신이 팔려서 딱하고 특정해내기는 실패.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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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문
폴 알테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시공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얏호! 메인트릭 하나 맞혔다! 나머지는 아직 모름. 눈 밀실은 솔직히 애매해서 긴가민가 하다.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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