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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필로소피 - 아침을 바꾸는 철학자의 질문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장원철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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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sophy, 철학' 이라는 말을 들으면 예전에는 '어려운 학문'이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 같다. 그 후 조금씩 다양한 계기로 철학 관련 도서를 읽게되면서 어려운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의 지난 선입견들을 조금씩 허물어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 후 누군가 쉬운 철학책을 추천해달라고 이야기하면 나는 언제부턴가 1번으로 <소피의 세계>를 추천했다. 소피의 세계를 읽고 이 학문에 조금 더 관심이 생겼고 그 후 관련도서를 더 많이 챙겨 읽게 된 것 같다.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분야를 누구나 쉽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겠금 읽기 쉬운 글로 담아낸다는 건 언제나 멋지고 존경스럽다.

이번에 만나게 된 <데일리 필로소피> 역시 편안하게 철학을 만날 수 있겠금 '아침을 바꾸는 철학자의 질문'이라는 부제와 함께 매일 아침 한편씩 읽을 수 있게 구성되었다. 마침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때가 올해의 시작과 함께 도전했던 514챌린지를 하던 시기라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매일 읽을 수 있게 날짜까지 표기되어 있어서 하루 중 틈나는대로 한편씩 읽고 포스트잇에 질문에 대한 답을 짧게 기록해보고 있다. 그렇게 한 페이지씩 가볍게 때론 묵직하게 읽고나면 자연스럽게 사색의 시간에 빠지게 되곤 하는데 그 시간이 하루하루 더 소중해지고 있다. 성찰의 시간이 가져다주는 위로와 용기를 그 덕에 하루하루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지만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고통과 번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오히려 고뇌는 하루도 끊이지 않는다.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든 간에 우리는 그래도 남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고 어제보다 성장한 오늘을 살아가는 데 분명 이 철학은 도움이 된다.

- 프롤로그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삶을 위하여'

<데일리 필로소피>의 프롤로그의 한 부분이다. 일상 속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철학의 시선들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겠금 매일 매일 한 페이지씩 질문을 던져주는 이 책은 2022년 하루 한 페이지씩, 1년 동안 느리게 읽을 책으로 정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올해의 마지막 날,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성장한 어른이 되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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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개정판
신하영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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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보세요, 저렇게 해야 좋아요.‘ 라는 말보다 ‘그럴 것 같아요. 나도 그랬어요. 괜찮아요. ‘ 하고 따뜻하고 말랑말랑하지만 때론 묵직하게 든든한 위로를 내내 건네고 있다. 처음 읽었던 작년 이맘때도 그랬고, 다시 읽은 지금도 그렇듯 작가님의 글은 따뜻하고 착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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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어 보아요! - 엄마와 함께하는 행복한 요가 호흡 마음 바라보기 1
이네스 카스텔-브란코 지음, 유 아가다 옮김, 최두영 감수 / 고래이야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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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아이가 여섯살쯤이었던 것 같다. 무엇때문인지 얼굴이 붉어져서 "화나! 화나!"하며 소리치는 아이에게 "화가나서 흥분이 되면 일단 1부터 10까지 한번 세면서 숨을 깊게 쉬어봐, 그럼 처음보다는 조금 괜찮아진다?" 라고 말해줬던 날이 떠올랐다. 이 책을 함께 보는데 역시 아이도 같은 날이 떠올랐는지, "엄마가 했던 말이랑 똑같네?" 라고 했다.


예전 요가를 배우던 시절에 선생님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지금 여러분이 어떻게 숨을 쉬고 있는지 느껴보세요" 였는데 이 책은 그때처럼 내가 지금 어떻게 호흡하고 있는지, 숨쉬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모두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 호흡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느껴보는 일은 잘 없었던 것 같다. 호흡법이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어떻게 호흡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선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단순하게 아이들에게 "숨을 쉬어보자" 라고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로 설명해놓아서 아이들이 곧잘 따라할 수 있게 설명해놓았다는 점에 눈길이 갔다. 또한 책은 불안해서 잠들지 못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호흡에 대해 알려주는 이야기로 흐르지만, 책에서 설명된 호흡법은 엄마인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같은 숨을 쉬어도 어떻게 들이쉬고 내뱉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책은 참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책 속 아이처럼 나 또한 불필요한 불안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있는데 그런 밤이 오면 오늘 만난 책 속의 호흡법들을 떠올려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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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과학 먹기 - 비전공자도 아는 척할 수 있는 과학 상식
신지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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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학 상식책 <누워서 과학 먹기>

제목 만큼이나 표지의 가장 상단에 적힌 '비전공자도 아는 척할 수 있는 과학 상식'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든다. '과학을 사랑하는 문과 아나운서'라고 소개한 신지은 작가님이 쓰신 책이다. 총 4장으로 이루어지는데 나는 그 중에서 궁금한게 많았던 분야인 우주와 미래 과학을 다룬 3, 4장은 더 집중해서 읽었다. 이 밖에도 생명, 물리, 우주, 미래 과학이라는 네가지의 파트로 쓰여진 책은 꽤 깊은 내용까지 다루고 있지만 예상처럼 어렵지 않게, 과학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은 나같은 이들도 적절한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잘 쓰여져있어서 흥미롭게 큰 거부감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세포 속 염색체 끝에는 '텔로미어'라는 게 붙어 있다. 이건 염색체에게는 마치 구두굽 같은 존재다. 염색체 끝에 붙어 염색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략) 사랑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텔로미어 이야기를 하는 건 '사랑'과 같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감정들이 텔로미어를 지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번은 건강심리학자 엘리사 에펠과 공동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의 텔로미어가 더 빨리 짧아진다는 것도 밝혀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매 순간 사랑하고, 행복해야하는 이유다. 억지로라도 말이다. - 42p

-> 나의 텔로미어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어쩌면 가장 예쁘고 쉬운 방법. '매 순간 사랑하기'

유전자 가위 기술은 우리 몸속에서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하도록 유전자를 편집, 혹은 삽입하는 기술이다. (중략) 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이 바로 이 3세대 유전자 가위를 개발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중략) 유전자 가위를 통해 인간은 코로나19같은 전염병을 없애거나 불치병 치료, 심지어 병에 걸리지 않는 닭, 조류, 소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미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로는 병충해에 시달리지 않는 상추 같은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 -50p

신이 있다면 유전자를 자르고 이어 붙일 수 있는 유전자 가위는 '신'에 도전하는 기술일까?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류는 과연 행복할까? 이집트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아름다운 것은 절대 완벽하지 않다." 인간은,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다고 아름답지 않은 건 아니다. 나답게 사는 게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을 손에 쥔 인간이 그 평범한 행복을 언제까지나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52p

-> 노벨 생리의학상 소식을 듣고 '유전자 가위'에 대해 검색했던 날이 생각났다. 유전가 가위가 뭘까? 하고 검색해본 후 이런게 정말 가능해진다면 살아가다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제거, 편집, 삽입 등의 기술을 통해 치료가 어려워 포기해야만 했던 분야에서도 치료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건데 이건 인류의 생명 연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겠다 싶었다.

노벨 위원회 수상을 결정하면서 유전자 가위에 대해 '인생을 다시 쓰는 도구'라 지칭한 바 있다고 하는데, 인생을 다시 쓸 수 있는 도구를 통한 엄청난 이점 이면에 생각해야할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선 모두가 다시 고민해보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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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 - 직장인을 위한 슬기로운 대학원 생활
정재엽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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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공부를 늦게 시작했는데, 대학원 공부가 쉽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었어요.

혹시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대학원에 가서 더 깊은 공부를 한번 해봐요. 잘 할 수 있을거에요 "

몇년 전 부산에서 책과 관련한 수업을 듣던 때 만나뵙게 된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늘 공부에 대한 열망은 있다. 공부를 하다 크게 무너진 경험이 있고 그로 인해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늘 내 가슴에 남아있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다신 생각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살면서 배워야 할, 배우고 싶은 분야는 꾸준히 늘어나는 것 같고 그에 대한 열망 또한 늘 뜨겁게 안고 사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직장인도 아니고, 박사학위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이 책은 여러면에서 기분좋은 자극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직장인을 위한 슬기로운 대학원 생활'이라는 소개처럼 대학원 진학, 특히 박사학위 취득을 고려하고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들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각 분야별 박사 15인의 인터뷰, 대학원 생활 노하우, 논문 쓰는 법, 박사 학위 취득 이후의 삶에 대해서 까지 세세하게 다뤄주고 있다.

작가는 단순히 대학원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이전에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는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며 과연 내가 하려는 선택이 최선인가?부터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내가 정말 이 선택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 나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내가 이 선택을 했을때 어떤 것을 얻고, 잃게 될지에 대해서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에게 이 책은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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