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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씽킹 - 하버드에 가지 않고 하버드 상위 1%의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방법
장기민.변병설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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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라는 세 글자가 들어가는 책 제목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떠오른다. 책 제목으로 자주 사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독자들에게 마음을 끌 수 있을 힘. '하버드'라는 이름이 가진 힘이 분명 있기 때문이겠지? 그런 것에는 세계적인 대학, 유능한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특별한 이미지, '하버드' 가 가지고 있는 '최고'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일 것 같다. 

<하버드 씽킹>은 하버드 대학교 교수들의 자료에서 나오는 정보를 내 관점으로 옷 입히고 내 지식으로 탈바꿈시키는 생각법이라고 한다. '하버드에 가지 않고도 하버드 학생들의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는 표지의 글처럼 책은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면 누구든 깊게 사고하고 탐구하면 가능하다고 얘기해 준다.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내가 어디에서 공부하는지, 어떤 곳에서 소속되어있는지 보다 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사고하고, 어떤 의지로, 어떤 방식으로 끌어가는지가 어쩌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어떤 식으로 사고하는 것이 좋을지 방법론적인 부분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누구든 어렵지 않게 하버드 씽킹에 대해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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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 60대 영알못 엄마와 30대 회사원 딸의 좌충우돌 외국인 홈스테이 운영기
윤여름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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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에 한창 열을 올리던 시절. '우리 집을 외국인 홈스테이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검색해 본 끝에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오는 외국인들을 위한 홈스테이 가정을 신청받는다는 공지를 찾을 수 있었다. 한국에 오는 친구들은 주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오는 거고, 우리는 영어가 필요하니 언어교환 측면에서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당시 남편과 꽤 진지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방을 활용하면 좋겠지? 어떻게 꾸미면 좋을까?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은 어떤 게 있을까? 하면서. 물론 끝내 마지막 한 칸의 용기를 더 내지 못해 무산되었지만.


"엄마, 인간관계는 불과 같대요.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거죠. 게스트는 돈을 내고 우리 집에 머무는 거니까, 우리가 정해놓은 규칙을 잘 지키는 한 그냥 무관심하도록 노력해 봐요. 엄마의 좋은 의도도 문화와 언어가 다른 외국인은 오해할 수 있어요." 원활한 홈스테이 운영을 위해 내게는 어느 정도의 인내가, 엄마에게는 어느 정도의 무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 - 33


이번 책 <웰컴 투 서울홈스테이>는 그 때 우리가 만약 신청을 했고, 정말 홈스테이를 진행하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을 품고 읽다보니 금방 스스륵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홈스테이 오픈 준비과정, 홍보를 어떻게 할지, 운영에 관한 팁까지 차근차근 읽고나면 물론 쉽지 않겠지만 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용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평생 전업주부로 사셨던 어머님께서 딸의 권유로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시고, 지난 6년간 홈스테이를 운영하시며 이제 누군가에게 팁을 전수해주실 수 있게 되었고 다양한 국가에서 온 게스트들과의 많은 추억들을 얻게 되신 어머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사이사이 부모님이 많이 떠올랐다. 부모님 세대의 어른들에게는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는 것에 훨씬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앞으로는 부모님의 크고 작은 도전 앞에서 누구보다 더 크게, 뜨겁게 응원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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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완성 수프 도시락 - 쉽고 간편한 수프 레시피 60가지
아리가 카오루 지음, 이은정 옮김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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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간편한 수프 레시피 60가지

일본 요리영화를 좋아해서 같은 작품을 많게는 열 번 넘게 다시 보기도 할 만큼 애정이 깊다. 잔잔하게 흐르는 영상을 보고 있으면 괜히 요리도 더 하고 싶고, 주방도 더 아늑하게 꾸며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런 일본 요리영화를 보면 꽤 자주 수프를 끓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평소 수프에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수프를 끓여본 경험이 별로 없는터라 그런 장면이 나올때면 저건 어떻게 끓이는 걸까? 하고 레시피가 궁금했던 때가 많았다.

이번 책은 여러모로 수프 레시피에 대한 오랜 궁금증과, 요즘 부지런히 남편의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며 자주 가지게 되는 메뉴 고민도 함께 해결해 준 것 같다.

아리가 카오루는 10년간 매일같이 수프를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 외에도 다양한 수프와 관련한 책을 낸 수프 작가님이시다. 이번 책은 10분이면 충분한 간단하고 쉬운 60가지의 수프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가을과 겨울, 봄과 여름에 먹기 좋은 수프가 두개의 챕터로 나눠 소개되어있다. 따끈따끈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수프를 보온통에 넣어 도시락으로 챙겨가면 점심때도 따끈따끈 식지 않은 한 끼를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좋은 것 같다. 제목처럼 정말 레시피도 간단하고, 재료도 구하기 어렵지 않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따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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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 코로나19로 남극해 고립된 알바트로스 호 탈출기
김태훈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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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표 검색을 하게 되면 그것이 수요로 반영되어 티켓 가격이 올라간다. 제발 친구나 가족에게도 티켓을 검색하지 말아달라고 전해 달라.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 209

처음부터 스스로 내 살 길을 야무지게 챙기지 못한 나의 탓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어쨌든 이젠 시간이 너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나중에 아파하자. 나중에 아파하자. 지금은 이곳을 먼저 빠져나가자. - 216

결국 승객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탐험 팀 리더를 비롯한 일부 스태프들이 승객들보다 먼저 배를 떠났고, 개별로 티켓을 구하지 말라는 지시에 따르고 있던 부부는 지시를 어기고 개별적으로 티켓을 구해 하나하나 탈출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나마의 가능성도 희박해진 상황 속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과연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세월호 아이들이 자연히 스쳤다. 그대로 있어라, 라는 그 말만 믿고 기다렸을 아이들이 너무 안타깝고 아팠다.

보통의 여행에세이와는 또 달랐던 이번 책.

남극을 여행한다는 이야기로도 충분히 신선하고 반가웠는데, 지난 몇년간 지독하게 경험했고, 지금까지도 겪고 있는 코로나 시대, 타국에 머물며 봉쇄조치라는 상황 속에서 하늘길도 바닷길도 막혀 자유롭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타국에 머물러야만 했던 사람들의 시간과 당시의 감정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책,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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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삽질여행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지리 덕후의 여행 에세이
서지선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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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여행, 완벽주의 여행자가 파괴왕이 될 때까지.

책 <웰컴 투 삽질여행>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지리 덕후의 여행 에세이'라는 부제처럼 지도가 좋아 여행을 시작했고 여행과 지리에 관한 글을 쓰는 서지선 작가님의 삽질 에피소드를 담은 책이다. 무엇보다 조심스럽고, 모험을 추구할만한 배짱도 없는 완벽주의자 지리덕후 작가님의 여행에서도 '계획대로 된다면 여행이 아니야' 라는 말들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재미있고 유쾌한 여행이야기가 가득 담겼다.

누구에게나 지난 여행을 떠올리면 잊을 수 없는 여행에서의 삽질의 추억이 다들 있지 않을까? 나 또한 책을 읽으며 지난 여행을 오래, 깊게 추억하며 읽었던 것 같다. 떠오르는 여행의 기억들이 너무도 많지만 그럼에도 더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일들은 그 지역 유명한 관광지라던가 특별히 맛있게 먹었던 맛집에서의 기억보다 갑자기 소매치기를 당했다던가, 기대하고 갔는데 너무 입에 맞지 않아 그대로 남기고 온 음식이라던가, 속소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밤을 꼬박 세웠던 일 등 책의 표현처럼 '삽질의 추억'이 더 자주, 선명하게 떠오른다. 분명 당시에는 화가 나기도 하고, 울상을 짓기도 했을텐데 그런 어두운 기억은 희미해지고 우스운 순간으로만 떠오른다는 게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

아마 작가님도 비슷한 마음이었겠지- 에필로그에서도 그런 문장이 나온다.

'여행 중 겪은 삽질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스스로도 놀랐다.'라고.

이러한 다채로운 삽질의 기억 덕에 지난 여행의 기억이 한층 더 풍성해지는 것 같다. 나는 원래도 대단히 계획적인 여행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점점 더 계획적인 여행과 멀어지게 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때론 두렵지만, 삽질이 주는 생각지 못한 즐거움도 분명 있기에 앞으로도 적절히, 불현듯 찾아오는 삽질의 순간을 굳이 막아서진 않으며 순간순간 마음껏 즐기는 여행을 하며 살고 싶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던 재미있는 삽질 여행에세이로 오늘도 여행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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