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샘터어린이문고 82
강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이번 책을 읽으며 '엉킴털 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전 세계 100여 명이 가지고 있다는 이 질환은 일반인과 다른 형태의 모낭을 가지고 있고, 아직 특별한 치료약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머리카락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 역시 이 질환을 앓았다고.


2.

아이들과 읽었지만, 내 마음에 더 와 닿는 부분이 많았던 이번 책.


3.

학교에 입학을 한 주인공 윤서가 친구로부터 '너는 왜 머리가 철 수세미야?' 라는 말을 듣게 되면서, 이전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부분에 있어 큰 콤플렉스를 느끼게 된다. 친구들의 놀림으로 아이가 받은 상처에 어른들의 지나친 걱정이 보태지면서 오히려 그 상처가 더 깊어지는 부분을 보면서는 부모로서 아이의 고민을 대할 때 어떻게 대해주는게 더 나은 방법이 될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다.


4.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이라고? 안수타이가 아인슈타인이라니...

그러면 고은이가 했던 '안수타이가타'는 말이 '아인슈타인 같아'라는 말이었다고?

이렇게 단순한 말을 나는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내 마음에도 오타가 숨어 있었던 걸까. / 94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내가 나를 온전히 인정하지 못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온전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잘 표현해 준 것 같아서.


5.

윤서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감추기 위해 썼던 모자를 벗고 자신을 온전히 보여주는 모습에서 윤서는 이제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구나- 싶어서 같이 행복했다. 남과 다른 나를 그대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내 자신을 제대로 보고 사랑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